누구도 미래를 예측할 수 없다.

누가 뭐래도 주식은 기본적으로 투기다.

그렇기 때문에 당신은 투기를 하더라도 당신이 가진 돈의 일부만 걸어야 한다. 최대 반 이상을 걸어선 안된다. 앞일이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정확히 알 수 없다.

그리고 주식을 되팔지 않는 한 당신이 이 투기를 통해서 기대할 수 있는 수익은 아무것도 없기 때문이다. 이때 돈을 딸 수도 있지만, 반대로 돈을 잃을 수도 있다. 심하게 말해서, 만약 당신이 주식에 올인했다면, 주식을 되팔기 전까지 당신은 무일푼이다.

여기에 아주 결정적인 예외가 있기는 하다. 만약 당신이 착실한 배당금이 보장되는 주식이나 주식펀드에 투자한다면, 그것으로 당신은 외적 위험요소를 상당 부분 줄일 수 있다. 

배당금은 정기적으로 지불되는 수익금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순전히 배당금을 목적으로 주식을 산다면 그것을 투자라고 할 수 있다.

그 외에 생각할 수 있는 전통적인 투자법은 기껏해야 두 가지밖에 없다. 하나는 '수익형 부동산'을 매입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아예 회사를 하나 만드는 것이다.

만약 당신이 좋은 부동산 물건을 하나 잘 고른다면, 처음부터 고정적인 수입이 보장될 것이다. 또 스스로 발전가능성 있는 회사를 만들면 거기서도 고정적인 수입이 얻어질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분산하라!

이 기본 원칙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원칙이다. 

당신이 위험이 수반되는 빠른 길을 택하든, 안전하게 천천히 돌아가는 길을 택하든 전혀 상관없다. 다만 분산하라!

우리 가운데 그 누구도 미래를 예측할 수 없다. 

돌이켜 볼 때 어떤 투자가 정말 최상의 선택이었는지는 수년이 지난 다음에야 비로소 알게 된다. 그러므로 분산하는 것 외에 달리 방도가 있을 수 없다.

앞으로 10년 동안 인플레이션이 다가올지, 디플레이션이 다가올지 우리는 알 수 없다. 경기가 호황일지, 경기 불황과 침체가 이어질지, 아니면 경제가 제자리걸음을 할지 아무도 모른다.

우리는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해 아무것도 알 수가 없기 때문에, 우리 돈의 일부는 화폐에, 그리고 일부는 현물에 나눠서 투자해야 한다. 그리고 그 가운데 어떤 것이 가장 잘 풀릴지 알 수 없으므로, 금전은 금전대로, 현물은 현물대로 다시 다양한 곳에 분산하라.

우리 가운데 그 누구도 미래를 예측할 수 없다.  그러므로  분산하라.

(보도 섀퍼의 돈, 295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