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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환회 Jul 22. 2021

독서 본능을 깨우는 작가 A요네자와to호노부Z

요네자와 호노부와 고전부

'왜 많이 팔렸지 궁금한 이번 주 급상승 도서

[2021년 7월 3주] 7/12~7/18


미스터리 강국이자 상, 집계, 선정 등 각종 리스트 강국인 일본. 매년 다양한 선정 이벤트가 진행된다. 역사 깊은 미스터리 문학상도 많은데, 2015년 놀라운 일이 벌어진다.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미스터리가 읽고 싶다', '《주간 문춘》 미스터리 베스트 10'을 모두 『야경』 한 작품이  차지했다. 사상 첫 3관왕. 더욱 믿기 힘든 점. 다음해에도 같은 작가의 『왕과 서커스』가 3관왕에 오른다. 유례없는 '한삼두'(한 사람이 삼관왕 두 번)의 주인공은 1978년 출생한 젊은 작가 요네자와 호노부. 재능이 만개한 순간이었다.



대학 졸업과 함께 데뷔했다. 출발부터 '세계에서 가장 천재적인 20대 작가'라 불리기 충분한 기량을 뽐냈다. 이른바 완성형 작가. 창작력을 그대로 이어가 지금은 '가장 천재적인 40대 작가'로서 입지를 굳혔다. 청춘, 일상, 본격, 사회파, 미스터리, SF, 판타지 등 다양한 키워드에 걸쳐 다채로운 작품 활동을 전개해왔다. 화려한 수상이력이 보여주듯 많은 작품의 완성도가 모두 고르게 높다. 자신이 창조한 세계에 대한 완벽한 장악력이 돋보인다. 필살기는 극도로 경제적이며 담백하고 정확한 문체. 꼭 쓸 것만 쓴다. 누군가를 연상시킨다.


'고전부 시리즈' 히어로 오레타 호레키다. 꼭 해야 할 일만 하려 하는 '에너지 절약주의자' 소년은 그러나 어느새 여러 사건에 휘말려 있다. 그와 클럽 친구들의 학원 청춘 모험 이야기를 생동감 있고 아름답게 펼쳐낸 고전부 시리즈. 20년 동안 폭넓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은 요네자와 호노부의 대표작이다. 영화 제외 소설, 만화, 애니메이션의 완성도가 모두 높고 인기를 끌었다. 『요네자와 호노부와 고전부』는 배경 이야기를 콜라주한 무크지다. 인터뷰, 대담, 강연, 문답 등 고전부 시리즈를 중심으로 요네자와 호노부 창작의 원천에 다가간다.



소설과는 다른 매혹, 재미, 감동을 전한다. 미공개 단편을 실었고 15년 역사를 총괄했다. 자신을 작가로서 살아가게 하는 '이야기'에 대한 애정과 철학을 확인할 수 있다. 깨알 같다. '뭘 먹길래 이렇게 글을 잘 쓰지' 궁금했다면 좋아하는 음식을 알 수 있을 정도다. 이 책의 최강점. '독서 허기'를 극대화한다. 작가의 모든 작품, 작가가 언급 고전 미스터리, 작가가 상상한 고전부원의 책장 속 책 등 이 책에 나온 모든 책을 읽고 싶다는 욕망에 휩싸이게 된다. 고전을 자양분으로 천재가 된 작가, 그의 책도 동시대 고전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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