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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환회 Nov 21. 2021

모두가 볼 수 있고, 한 명만 가질 수 있는

NFT 레볼루션

'왜 많이 팔렸지' 궁금한 이번 주 급상승 도서

[2021년 11월 2주] 11/8~11/14


올해 출판계의 가장 주요한 화두 중 하나는 '도서판매정보 공유시스템'이다. 자신이 쓴 책이 얼마나 팔렸는지 저자가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8월 초 개통했다. 2004년 구축되어 관객 수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는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의 기능을 닮고자 하는 시스템이다. 그런데 책 판매 확인을 넘어 저작권료 지급까지 실시간으로 이뤄진다면 어떨까? 나아가 책이 중고 재판매될 때의 로열티 지급까지도. NTF라면 가능하다. NFT 경제에서는 실물이 아닌 디지털 상품이 유통되며 판매와 정산의 자동화가 기술적으로 가능하기 때문이다.



'2021년 한국인이 새롭게 읽을 수 있게 된 영단어' 1위는 Fungible일 것이다. 그만큼 NFT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그때 집 살걸, 이라고 생각했을 때 코인 살걸, 이라고 생각했을 때 주식 살걸. 3종 후회에 괴로운 사람은 새로운 자산 증식과 신분 상승의 수단으로서 The Next Big Thing을 찾아왔다. 다시 한번 블록체인 발 신호가 들려왔다. 이번만큼은 늦지 말아야지, 너도나도 NFT 공부에 열심이다. NFT가 주도하는 경제 생태계의 미래를 전망하는 서적 출간이 이어지고 있다. 선두주자는 『NFT 레볼루션』이다.


책이 실은 인상 깊은 인용 두 가지. 첫 번째는 개념과 관련된다. '모두가 볼 수 있지만 소유하는 사람은 단 한 명뿐.'(해커타오) 다음은 접근 관점이다. 일러스트레이터는 '되팔 생각을 하지 않아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구매 시점보다 가격이 오르지 않아도 괜찮다는 확신이 드는 작품만 구매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른 인터뷰이들도 NFT의 역사를 먼저 알아야 하며 수익 먼저 생각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저자 역시 NFT의 시장 가치를 소개하는 동시에 의의를 강조한다. 탈중앙화 철학이 품은 평등한 경제권의 미래를 긍정한다.


공동 저자 중 한 명 성소라 교수의 NFT 소개 영상


당혹감을 느끼는 일부 입문자도 있다. '이게 정말 이렇게 비싸게 팔린다고?' 신기루는 아닐지 걱정도 된다. 다양한 거래 사례를 책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실 실물 상품 중에도 제작가보다 현저히 높은 가격으로 판매되는 수집품이 많다. 이를 디지털 영역으로 옮겼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관건은 희소성이다. 모두가 가치 있다고 말하면 시장이 형성된다. 그리고 페이스북이 사명을 변경할 정도로 메타버스는 현실화되고 있다. 메타버스에서 호환되는 디지털 상품인 NFT의 거래 가치는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책은 이 예측에 설득력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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