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섬세한 사람들이 느끼는 행복도가 아주 높다고 한다. 작은 선물에도 감사함을 느끼며 선물 해준 상대를 더 행복하게 해 준다. 내가 받고 싶은 마음과 행동을 상대에게 해주기 때문이다. 이런 모습이 때로는 독이 되기도 하는데 상대가 나의 호의에 시큰둥하면 혹시 뭐가 마음에 안 들었는지걱정하고 상처 받기도 한다.
그런 섬세한 모습을 알아봐 주는 사람들에게 아주 많이 사랑을 받기도 하고 때로는 예민함으로 비추어져서 어려운 상대가 되기도 한다. 그게 스트레스로 느껴진 적이 없었다면 거짓말이지.
센서티브라는 책에서 민감함은 신이 준 가장 큰 선물이라는 한 줄을 보고 무언가 깨달음을 얻는 것 같았다. 이런 성격이 창의력을 사용해야 하는 일들에서 가장 좋은 성격이라고 했다. 남들보다 민감하게 더 크게 느끼고 받아들이는 사람으로 태어난 게 선물같이 느껴졌다.
파도가 무섭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파도를 재미있어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처럼 본질은 변한 게 없는데 보는 사람에 시각에 따라서 좋은 것이 되고 나쁜 것이 된다.
큰 장점이 큰 단점이 되는 나를 온전히 사랑해주는 사람을 만나면 되고 진짜 단점이라면 받아들이고 고치면 된다. 문제는 내가 섬세하고 예민 하단 걸 받아들여야 그로 인해 생기는 단점들도 인식할 수 있는 것 같다.
노트에 내 마음 사용설명서를 적고 내가 힘들 만한 상황은 피하도록 노력한다. 섬세한 내 마음의 꽃에 아름다운 마음들만 자라나게 물을 한가득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