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롤: 월드 투어> - ‘총천연색의 음악 파티’

[영화 후기,리뷰/ 가족 어린이,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영화 추천]

by 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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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롤: 월드 투어


개봉일 : 2020.04.29. (한국 기준)

감독 : 월트 도른, 데이빗P.스미스

출연 :안나 켄드릭, 저스틴 팀버레이크, 샘 록웰, 제이미 도넌, 쿠널 나이어, 제임스 코든, 론 푼체스, 월트 도른

총천연색의 음악 파티


3년 만에 돌아온 트롤 시리즈! <트롤:월드투어>

전체 관람가 애니메이션 영화라고 아이들이 보는 것이라 생각하면 안 된다. 반오십인 나도 아주 만족스럽게 즐긴 영화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 만큼 재밌는 영화였다. 최근 우중충해진 감성을 이 영화를 통해 맑게 치료받고 온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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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롤:월드투어는 신나거나 슬프거나 또는 강하거나 부드러운 여러 종류의 노래들과 함께 진행된다. 파피가 속해있는 팝 트롤 종족의 세계관을 넘어 5개의 트롤 족이 추가로 등장한다. 파피와 다른 외모와 음악 취향을 가진 록, 클래식, 컨트리, 펑크, 테크노 트롤 족이 등장한다. 새로운 비주얼을 가진 귀여운 트롤들과 음악의 특성을 찰떡같이 표현해낸 건축물들이 가득한 마을을 보면 제작자들의 상상력에 박수가 절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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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리즈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키워드는 K-pop과 레드벨벳 웬디, SF9 로운의 더빙 참여였다. 6개의 메인 장르와 추가적인 장르로 K-pop, 재즈, 요들, 레게가 등장한다. K-pop이 하나의 장르로 완전한 인정을 받는 느낌이라 왠지 모를 뿌듯-함을 느꼈지만 등장하는 분량은 굉장히 짧다. 큰 비중을 기대하고 간다면 실망할 수도 있다는 점. 알아두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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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롤:월드투어는 다양한 음악들로 가득 차있다. 그만큼 OST 구성이 풍부한 ost 맛집이라고 해도 무방하겠다. 솜사탕처럼 폭신하면서 귀여운 트롤들과 총천연색의 음악들 그리고 다양한 색채로 가득한 무지개를 눌러 담은 듯한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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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롤 :월드투어 시놉시스


팝, 록, 클래식, 컨트리, 펑크, 테크노, K-POP까지 세상의 모든 음악이 쏟아진다!


노래와 춤을 즐기며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던 팝 트롤 ‘파피’와 ‘브랜치’ 그리고 친구들. 어느 날 ‘파피’는 자신들 외에도 서로 다른 외모와 노래를 가진 5개의 트롤 마을이 더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모두와 친구가 되어 신나게 지내고 싶은 ‘파피’와 달리 록 트롤 마을의 여왕 ‘바브’는 록을 제외한 모든 음악을 없애기 위해 다른 트롤 마을들을 하나씩 파괴하기 시작하고 파피는 위기에 빠진 트롤 세계를 구하기 위해 친구들과 위험천만한 모험을 떠나게 되는데…


* 아래 내용부턴 스포가 있을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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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 트롤들은 가볍고 경쾌하면서 중독성 있는 팝송처럼 사랑과 행복, 여유가 넘치는 일상을 보낸다. 팝 트롤들은 매일 사랑과 즐거움을 노래하며 서로를 꼭 안아주는 시간을 갖는다.


여왕이 된 파피는 마을을 잘 이끌어야 한다는 의욕에 불타고 있다. 록 트롤 마을의 여왕 ‘바브’가 자신에게 스트링을 딱! 하고 바칠 준비를 해놓으라는 경고가 담긴 초대장을 보내지만 파피는 긍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본다. 파피는 모든 음악을 한곳에 모아 화합을 이루면 좋겠다는 이상적인 생각을 하며 바브를 찾아가려고 한다. 그러던 중 맞닥트린 파괴된 트롤 마을들. 바브가 원하는 것이 화합이 아닌 파괴라는 걸 알게 된 순간 파피에겐 혼란함과 걱정이 몰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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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피는 의욕이 넘치는 상태였기에 혼자서 결론을 내리기엔 부족한 부분이 많았고 다른 인물들의 의견을 듣는 것에 서툰 존재였다. ‘여왕’으로서 마을과 사람들을 지켜야 한다는 책임감이 컸기에 일방적인 소통을 하기도 했던 파피. 그런 파피의 문제를 정확하게 짚고 도와준 것은 파피를 사랑하는 친구들이었다. 파피의 여정에 함께 따라나섰던 브랜치와 비기는 파피와 갈등을 겪기도 하지만 다시 서로를 이해하고 보듬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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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롤 :월드투어에서 얘기하고 있는 것은 자신과 다른 존재를 배척하고 파괴하는 게 아닌 화합의 대상으로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허그로 서로를 위로하고 사랑을 나누는 팝 트롤들의 모습처럼 말이다. 서로 존중하고 화합한다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다.


그리고 다른 이의 가치는 함부로 측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록 트롤 여왕 바브는 모든 트롤 마을을 록으로 정복한 후 파피를 잡아온 트롤 족에게 아주 작은 영역을 보장해 주겠다고 얘기한다. 재즈, k-pop, 레게, 요들 트롤 족은 바브의 제안을 수락하지만 왜 바브가 그 운명을 정하냐는 브랜치의 물음에 대답하지 못하고 함께 바브를 저지하기 위해 힘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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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링은 결국 파괴된다. 하지만 각자의 마음에 자리 잡고 있는 자신만의 음악은 누구도 빼앗을 수 없는 고유한 가치다. 트롤들은 각자의 박자와 음을 모아 다시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다. 스트링을 중심으로 모이는 게 아닌 자신들의 마음속 가치를 한자리에 모아 새로운 중심을 만든다. 스트링이 파괴된 후 사라졌던 색감이 되살아나는 순간 트롤들의 진짜 음악 파티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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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캐릭터들과 달콤한 사탕과 젤리가 생각나는 색감, 활기 넘치는 노래를 듣다 보면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온다. 가벼운 마음으로 음악과 트롤들의 모험을 즐길 수 있는 영화 <트롤:월드투어>


아이들과 함께 보아도 좋고 어른들이 봐도 충분히 웃으며 즐길 수 있는 영화다. 자막판 더빙판이 있으니 어린 관람객이 두렵다면 자막판을 추천한다.. 그리고 쿠키영상은 없지만 엔딩 크레딧도 귀여운 캐릭터들로 가득 차있으니 바로 나가지 않고 느긋하게 앉아 감상하는 것도 괜찮을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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