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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혜경 Feb 23. 2022

조금 밋밋한 톰 홀랜드와 마크 월버그의 모험

영화 <언차티드> 리뷰 / 개봉, 신작, 액션 영화 추천




언차티드 (Uncharted, 2022)

“조금 밋밋한 톰 홀랜드와 마크 월버그의 모험”


개봉일 : 2022.02.16. (한국 기준)

감독 : 루벤 플레셔

출연 : 톰 홀랜드, 마크 월버그,

쿠키영상 : 2개 (끝나자마자 1개, 엔딩 크레딧 중간에 1개)

개인적인 평점 : 3/5



언차티드 줄거리


평범한 삶을 살던 ‘네이선’(톰 홀랜드)은 인생을 바꿀 뜻밖의 제안을 받는다. 그의 미션은 위험한 트레져 헌터 ‘설리’(마크 월버그)와 함께 사라진 형과 500년 전 잃어버린 천문학적인 가치를 지닌 트레져를 찾아내는 것. 그러나 몬카다(안토니오 반데라스)의 위협과 추격 속, 누구보다 빠르게 미지의 세계에 닿기 위해 결단을 내려야만 하는데…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의 대히트 이후 ‘톰 홀랜드’가 가진 티켓 파워가 한껏 치솟은 타이밍에 때맞춰 개봉한 <언차티드>. 노 웨이 홈이 장기 상영을 했기에 텀 없이 스크린을 통해 톰 홀랜드를 만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메리트라는 생각에 바로 개봉일에 맞춰 예매를 진행했다. 사실 해외에서 쏟아진 혹평과 개봉 당일 오전 상영이 끝난 후 올라오던 실망감이 담긴 후기에 살짝 마음이 흔들렸었다. 그럼에도 톰을 향한 덕심 하나로 꿋꿋하게 관람하였으나… ‘나쁘지 않았다’는 그저 그런 감상평만이 남아 꽤 아쉬운 영화였다.



<언차티드>는 동명의 게임 <언차티드>를 원작으로 한 영화다. 게임을 플레이해 보진 않았지만 여러 캡처본들을 찾아보니 캐릭터가 가진 특징과 배경을 그대로 살리는데 꽤 힘을 준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비주얼적으론 크게 아쉽지 않았지만 게임과 영화에서 중요한 건 영상미뿐만이 아니다. 이 모험에 몰입하게 만드는 스토리, 영화 <언차티드>엔 그 부분이 조금 모자랐다.



영화의 스토리는 간단하다. 어릴 적 형과 헤어지고 평범한 삶을 살고 있던 청년 ‘네이선’에게 형을 알고 있다는 트레져 헌터 ‘설리’가 찾아오면서 보물을 찾는 여정이 시작된다. 많은 오락영화가 그렇듯 영화의 분위기는 전체적으로 발랄하고 큰 생각 없이 즐기기에 좋다. 곳곳에 심어놓은 농담들은 호불호를 탈수도 있지만 그럭저럭 가볍게 웃고 넘어갈만하다. ‘판타지, 어드벤처 대작’ 같은 큰 기대감을 갖지 않는다면 팝콘 무비로는 적당할 것 같다.



톰 홀랜드는 톰 홀랜드 마크 월버그는 마크 월버그


영화가 개봉하기 전, 가장 주력으로 밀었던 포인트는 역시나 ‘톰 홀랜드’였다. <언차티드>를 봐야 하는 이유가 모두 톰 홀랜드였을 때 눈치를 챘어야 했는데, 이 영화는 정말 톰 홀랜드와 마크 월버그가 대부분의 지분을 차지하고 있다. 마크 월버그는 영화 내에서 마크 월버그를 연기하고 있고 톰 홀랜드는 톰 홀랜드를 연기하고 있다. 좋은 뜻, 나쁜 뜻 모두 포함하고 있는 이야기다. 마크 월버그의 연기는 어디서나 그답게 녹아드는 지점이 있는데, 톰 홀랜드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의 잔상이 남아있어서 그런 건지 비슷한 느낌의 캐릭터 때문인진 몰라도 어딘가 피터 파커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연달아 개봉한 것이 장점이자 단점으로 작용한 것 같다.



이 영화의 매력을 뽑자면


애매하다.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을 뽑는 것이. 이 영화를 보지 말라고 할 이유는 없는데, 꼭 보라고 할 이유 또한 없다. ‘재미’ 그 이상의 것을 이야기하기 힘든 게 솔직한 심경이다. 이야기는 필요 이상으로 순탄하고 악역 캐릭터 자체는 매력적이나 스토리에서 끼치는 영향력이 영 치명적이지 않은 것이 아쉬웠다. 하지만 살짝 밍밍한 매력들 중에서 딱 두 가지를 꼽자면 판타지 느낌을 잘 살린 배경과 톰 홀랜드, 마크 월버그의 케미 정도가 있겠다. 개인적으론 시종일관 티키타카 서로를 툭툭 건드는 두 사람의 농담이 꽤 귀여웠고, 설리가 네이선의 손을 잡는 장면과 네이선이 샘과는 나눠먹지 못했던 버블얌을 설리에게 나눠주는 장면이 좋았다.



시즌 2가 제작된다면


<언차티드>의 쿠키 영상을 보면 아주 강력한 속편 제작의 의지가 느껴진다. 쿠키 영상은 형에 관련된 비밀과 네이선이 들여온 새로운 가족(?)이 합류한 모습을 보여주며 또 다른 모험이 이어질 것을 예고하고 있는데, 나는 이 시리즈에 한 번 더 속아볼 예정이다. 이제 발전할 일만 남지 않았나-하는 긍정적인 시선으로 말이다. 긴 러닝타임과 진중한 무게를 가진 영화들이 대부분이었던 요즘, 잠깐이나마 한숨을 돌려본 기분이다. 또 세계관이 더 넓어지고 주인공들이 한층 성장하게 된다면 나중엔 나름 정드는 시리즈가 될지도 모르지 않나.. 이 배우들이 가진 매력을 믿고 조금은 기대감을 가져봐도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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