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워드> - '나를 찾아가는 마법 같은 하루'

[영화 후기,리뷰/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가족 영화 추천/결말 해석]

by 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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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워드: 단 하루의 기적 (Onward)

개봉일 : 2020.06.17. (한국 기준)

감독 : 댄 스캔론

출연 : 톰 홀랜드, 크리스 프랫, 줄리아 루이스 드레이퍼스, 옥타비아 스펜서, 엘리 웡, 존 라첸버거

나를 찾아가는 마법 같은 하루


코로나로 인해 개봉이 미뤄진지 어느덧 3달째, 드디어 <온워드>가 개봉했다! 픽사 제작 애니메이션이기도 하고, 톰 홀랜드와 크리스 프랫의 목소리 연기가 궁금했기에 정말 정말 기대하며 기다리고 있었다. 피치 못할 사정으로 개봉이 연기되어 VOD로 직행하지 않을까.. 걱정하기도 했지만, 이렇게 극장에서 정식 개봉한 것만으로도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지난 3달간의 기다림은 관객들에게 더 큰 기대감을 심어주었다. 그로 인해 나처럼 더 감격스러운 마음으로 본 관객들도 있고, 오히려 큰 기대감에 미치지 못해 실망했다는 관객들도 적지 않게 보이는듯하다. 가족과 성장을 주제로 한 대부분의 이야기는 우리의 본능에서 우러나오는 감정을 아주 쉽게 건드리곤 한다. <온워드>도 역시 관객들의 감정을 자극하긴 하나, 일부 감동적인 순간을 제외하면 역대 픽사 영화들에 비해 살짝 평이한 느낌이 든다. ‘픽사의 새 애니메이션’이라고 하여 토이스토리나 월-E 같은 대작을 기대한다면 그에 부합하긴 조금 힘들 것이라 예측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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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점도 있지만 개인적으론 톰 홀랜드와 크리스 프랫의 목소리 연기가 상당히 만족스러웠고, ‘픽사’라는 거대한 네임밸류를 제외하고 본다면 무거운 감정을 내려놓고 즐겁게 즐길만한 가족영화라고 생각한다. 특히 마법 세계를 현대 사회에 자연스럽게 녹여 표현한 부분이 참 마음에 들었다. 일각에선 픽사답지 않게 창의성이 떨어지는 것 같다며 호불호가 크게 갈리는듯한 분위기지만.. 나는 이번에도 이 뻔한 이야기에 감동을 받아 눈물 찔끔- 하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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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워드: 단 하루의 기적 시놉시스


마법이 허락된 단 하루, 지금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나요?

마법이 사라진 세상에 살고 있는 취향과 성격 모두 정반대의 두 형제인 철든 동생 ‘이안’(톰 홀랜드)과 의욕충만 형 ‘발리’(크리스 프랫). ‘이안’은 태어나서 얼굴도 본 적 없는 아빠를 그리워하던 중, 서프라이즈 생일 선물로 아빠의 마법 지팡이를 받게 된다. 그러나 실수로, 아빠의 반쪽만 소환시키는 위기가 발생하는데!!


주어진 시간은 단 하루, 두 형제는 완벽한 모습의 아빠를 찾기 위해 모험을 떠나고 마법으로 절벽을 건너고, 까마귀 봉우리의 힌트를 따라 관문을 통과하지만 서로 다른 성격으로 인해, 사사건건 부딪히게 되고, 위험이 발생하는데… 과연 이들은 무사히 기적을 이룰 수 있을까?

기적을 향한 출발, 지금 당신을 만나러 갑니다.


* 아래 내용부턴 스포가 있을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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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워드>의 주인공은 발리와 이안 형제다. 정반대의 성격과 크게 닮지 않은 외형을 가진 이 형제는 마법이 사라진 현대사회에서 살아가고 있다. 아이들이 기억하지 못할 만큼 오래전, 아빠는 병마와 싸우다 세상을 떠난다. 하지만 씩씩한 엄마 로렐은 슬픔을 극복하고 겁 없는 첫째 발리, 겁이 많지만 어른스러운 둘째 이안을 바르게 키워낸다. 이안이 16살 생일을 맞이한 날. 이안은 이제야 입을 수 있게 된 아빠의 옷을 입고 방을 나선다. 등교 준비를 하는 이안의 옆엔 요르의 게임을 테이블 가득 펼쳐놓은 형 발리가 있다.




이안은 조심스럽고 어른스러운 인물이고, 발리는 겁이 없고 활달한 인물이다. 역사 광인 발리는 마을에 있는 오래된 분수대를 부수지 말라는 1인 시위를 하며 동네 경찰들의 골칫덩이 취급을 받는다. 사람들은 학교도 휴학한 채 고물차를 튜닝하고, 역사만 파고 있는 발리를 한심한 첫째 아들이라고 말하지만, 발리는 꿋꿋하게 밝은 모습을 지키며 자신의 의견을 주장한다. 이안은 발리와는 정반대로 같은 반 친구들에게 말을 거는 것조차 어려워하는 소심한 성격이다. 16살 생일날. 아빠 옷을 입고 방문한 햄버거 가게에서 아빠의 대학시절 동창을 통해 몰랐던 아빠의 이야기를 전해 들은 이안은 ‘새로운 나’로 변하기 위해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그 계획은 제대로 실천되기 전 모두 실패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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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처럼 되기


항상 자신감이 넘쳤다는 아빠처럼 되고 싶었던 이안은 시무룩한 표정을 한 채 집으로 돌아온다. 기억나지 않는 아빠의 사진을 붙여둔 책상에 앉아, 아빠 목소리가 담긴 테이프를 돌려 들으며 대화를 나누는 이안은 매일 아빠를 그리워하고 있었다. 엄마 로렐은 상심한 이안 앞에 오래전 아빠가 준비해둔 선물을 내려놓는다. 마법의 주문과 지팡이, 피닉스 젬. 요르의 게임에서 본듯한 상황에 신이 난 발리는 지팡이를 반복해 휘두르지만, 지팡이는 발리가 아닌 이안을 선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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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을 써본 적 없는 이안은 숙련도가 부족해 아빠를 반밖에 소환하지 못한다. 이안과 발리는 아빠의 상반신을 위해 피닉스 젬을 찾아 떠난다. ‘까마귀 봉’을 향해 달리기 시작한 두 형제. 이안은 발리의 도움을 받아 마법 쓰는 법을 조금씩 배워가고, 형의 든든한 지시에 맞춰 앞으로 나아간다. 한참을 달리던 귀네비어가 기름이 없어 멈춘 순간, 기름통을 키워 기름을 얻으려던 두 형제는 마법의 부작용을 겪게 된다. 부작용으로 작아진 발리는 이안에게 도움을 받기 싫어하지만 이안은 형을 주머니에 넣고 달린다. 어쩌면 이 순간이 태어나서 처음으로 형이 동생에게 도움을 받은 순간일 수도 있겠다. 이후 이안은 작아진 형대신 운전대를 잡기 시작하고, 마음속 믿음을 내비치며 다리를 건너고,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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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닉스 젬을 찾아 떠나는 여정 속에서도 둘의 성격차는 확연하게 드러난다. 까마귀 봉을 향해 어떤 길을 골라야 할까 고민하는 형제. 이안은 빠른 고속도로 길을 꼽았고, 발리는 모험이니만큼 직감을 따라가는 위험한 길을 고른다. 하지만 아빠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한다는 동생의 말에 발리는 위험한 길을 가자는 의견을 접는다. 발리는 항상 이안을 위해 양보하고 희생하며 동생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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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안은 형의 말을 따라 떠난 모험이 실패했음에 큰 실망감을 느낀다. 피닉스 젬을 찾지 못하고 결국 처음으로 돌아왔으니 그저 시간을 버린 것이라고 말이다. 까마귀 봉을 향해 달리다 경찰을 마주친 형제가 변신 마법을 쓰는 장면이 있다. 경찰을 속이기 위해 변신 마법을 쓴 형제는 경찰들의 질문을 받는다. 그중 하나는 ‘그 집 첫째 아들(발리)은 좀 한심하죠?’라는 뉘앙스였는데, 이안은 ‘한심하지 않다’고 답하지만, 거짓말을 하면 풀린다는 변신 마법이 일부 풀리는 모습이 나온다. 가끔이지만 이안은 형에 대한 반감을 품고 있었던 것이다. 발리는 크게 실망한 모습을 보이지만, 아빠와 함께 춤을 추고 대화를 나누며 갈등을 극복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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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발리가 한심한 인물이라고 생각하지만, 발리는 자신의 의견을 누구보다 뚜렷하게 주장하고 지킬 줄 아는 사람이다. 결국 까마귀 봉을 향해 갈 수 있는 가장 빠른 길은 고속도로가 아닌 발리가 주장한 길이었으며, 발리가 끝까지 지키려고 했던 분수대 안엔 피닉스 젬이 있었다. 하루를 꼬박 새워 처음으로 돌아온, 헛고생한 모험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 모험은 형제에게 서로의 소중함을 알 수 있도록 만들어준 귀중한 경험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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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안은 피닉스 젬을 찾는데 실패했다는 실망감에 가득 차 발리를 내버려 둔 채 아빠와 함께 자리를 떠난다. 절벽에 앉아 ‘아빠와 하고 싶은일’에 줄을 긋던 이안은 형과의 추억을 하나둘씩 떠올리기 시작한다. ‘캐치볼 하기’, ‘함께 산책하기’, ‘운전연습하기’, ‘둘만의 추억 만들기’.. 아빠와 함께 하고 싶다고 생각했던 일들과, 처음 수영을 배우던 순간, 처음 두발자전거를 탄 순간.. 이안의 모든 첫걸음의 뒤엔 형이 서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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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발리는 아빠가 떠나던 날, 온몸에 호스를 꽂고 있는 아빠의 모습이 무서워 마지막 인사를 하지 못했다. 그 순간이 마음의 짐으로 남은 발리는 어느 것에도 겁을 먹지 않기로 다짐했고, 항상 당당하고 용감한 모습으로 동생 이안을 지켜낸다. 이안은 뒤늦게 형의 마음을 알았고, 형의 마지막 인사를 위해 전력으로 저주를 품은 용을 막는다. 이안이 볼 수 있었던 건 돌 사이로 작게 보이는 아빠의 뒷모습뿐이었지만, 해가 지는 찰나의 그 순간은 형제의 마음속에 오래도록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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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의 마음속에 마법이 있었으면 좋겠다.


이안과 발리의 아빠 윌든은 마법을 사랑하는 사람이었다. 옛날 옛적 마법이 살아 숨 쉬던 시대에 태어난 그는, 아이들이 자신의 안에 숨어있는 마법의 힘을 느끼며 살아가길 바랐다. 아빠의 바람으로 시작된 단 하루의 기적 같은 만남은 이안과 발리뿐만이 아닌 여러 인물들에게 영향을 미친다. 익히기 힘든 마법 대신 과학이 앞선 시대에 살고 있던 여러 요정들은 더 이상 마법을 쓰지 않았으며, 날개를 펼치지도 않았다. 용맹한 용사였던 만티코어는 레스토랑을 운영하며 삶을 이어갔고, 폭주 요정들은 날개가 아닌 오토바이에 의존해 도로를 달렸다. 이안과 발리의 모험은 만티코어에게 다시 검을 들고, 입에서 불을 뿜어내게 만들었으며 요정들의 날개를 다시 움직이는 계기가 됐다. 이안과 여러 인물들은 예전처럼 자신이 품고 있는 마법을 마음껏 뽐내며 자신을 찾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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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간의 사랑, 형제간의 우애, 자신을 믿지 못했던 소심한 소년의 성장기를 한곳에 모아 풀어낸 하루의 모험은 마법을 익히는 것만큼이나 어려웠지만, 그만큼 값진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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