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고발한다, 당신의 뻔한 생각을
정영진씨는 나의 추구미 중 한 분이다.
사회자나 진행자로서 정말 너무나 존경스럽기 때문이다.
(나의 또다른 버킷리스트가 '토크쇼 사회자'라는 점도 살짝 말해본다 ㅎㅎ)
모든 게스트들이 다 능숙하지는 않을 터,
적절한 질문을 던져 게스트를 모신 목적의 답을 구해야 하고
적당한 반응을 보이고 추가 질문을 던져 게스트가 편안하게 자신의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게 해주어야 하는데
이게 사실 디게 어렵다.
근데 정영진씨는 참 잘 하신다.
편한 패널들과의 허허실실 분위기만 봐서는 쉽게 짐작할 수 없는 내공이 보인다.
그러니까 '비교적 뉴미디어에 일찍 자리를 잡은' 것도 당연하다.
재능이 꽃피울 상황이었으니까.
<시대유감>은 사회의 여러 주제들에 대해 저자의 관점에서 의견을 자유롭게 피력한다.
특정 편을 들기도 하고
소위 말해지는 대세와는 다르기도 하며
같기도 하고
어쨌든 저자의 목소리로 들리는 듯한 문장들로 이루어져 있다.
그 누구보다 리버럴리스트로서의 진가를 마음껏 뽐낸다.
책의 말미에는 '나가며' 가 두 개 있다.
책의 제목을 정한 후 123 비상계엄이 일어났기 때문에, 한 꼭지를 더 써서 붙인 듯하다.
그리고 이 글의 논조, 관점, 뷰에, 나는 상당히 크게 동의한다.
(남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하지 말라는 게 이 책의 주제인데^^;;)
..
사건 관련해서 한참 이것저것 쓰다가,
조심스럽기도 하고 정리도 잘 안 되어서
그냥 잘 쓰인 이 글에 묻어가려고 한다.
'또 다른 세상 그리고 터널 끝 한 줄기 빛' 그리고 '책임'
나를 조금 더 사랑할 수 있는 용기를 주고
오늘 하루 또 충실히 보내보자 하는 보편타당한 결심을 주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