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을 다시 사랑하게 된 5가지 이유: 잊지 못할 감성

by 호텔 몽키

우리에게 홍콩은 어떤 도시로 기억될까요. 누군가에게는 쇼핑과 미식의 도시,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빽빽한 빌딩 숲의 야경일 것입니다. 하지만 그 화려함의 이면에 숨겨진, 낡고 느리게 흘러가는 홍콩의 진짜 얼굴을 마주하는 순간, 우리는 이 도시와 다시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익숙한 듯 낯선, 그 양면의 매력 속으로 걸어 들어갔던 5가지의 결정적 순간, 혹은 장소를 기록합니다.


1. 빅토리아 피크: 도시의 욕망을 한눈에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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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여행의 시작이 진부하게도 빅토리아 피크여야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어둠이 내린 후, 붉은색 피크 트램을 타고 아찔한 경사를 오르는 순간부터 이미 여행은 시작된 것입니다.


전망대에 서서 수만 개의 불빛이 일제히 뿜어내는 거대한 빛의 장막을 마주할 때, 우리는 압도당합니다. 저 아래 반짝이는 것은 단순한 야경이 아닙니다. 그것은 치열하게 살아 숨 쉬는 도시의 심장, 잠들지 않는 욕망의 거대한 집합체입니다. 그 비현실적인 풍경을 가만히 내려다보는 것. 그것은 홍콩이라는 도시의 정수를 받아들이는 첫 번째 의식입니다.


2. 소호(SoHo)의 뒷골목: 시간을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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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센트럴의 빌딩 숲에서 한 걸음만 벗어나면, 시간은 거짓말처럼 수십 년을 거슬러 올라갑니다.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오르다, 문득 발길 닿는 대로 좁은 골목에 들어서 보세요.


할리우드 로드와 포팅거 스트리트. 낡은 페인트가 벗겨진 건물들, 비좁은 계단, 뿌연 연기를 내뿜는 작은 식당들, 그리고 벽마다 그려진 그래피티. 마치 왕가위 감독의 영화 속 프레임 안으로 걸어 들어온 듯한 착각. 이 무질서하고 눅눅한 풍경이야말로 홍콩이 감추고 싶어 했던, 그래서 더 매력적인 속살입니다.


3. 스타 페리: 바다 위에서 숨을 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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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서 가장 저렴하고, 동시에 가장 낭만적인 이동 수단입니다. 단돈 몇백 원에 센트럴과 침사추이를 오가는 이 낡은 배는,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홍콩의 바다를 지켜왔습니다.


바닷바람에 섞인 특유의 짠 내와 기름 냄새. 천천히 멀어지는 빌딩 숲을 바라보며 잠시 숨을 고릅니다. 빠르게 흐르는 도시의 시간 속에서 유일하게 느린 이 7분의 항해는, 이 도시가 여행자에게 주는 가장 큰 선물입니다. 낮에도, 밤에도, 스타 페리는 언제나 옳습니다.


4. 만모 사원: 도시의 심장부에서 침묵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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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끄러운 센트럴 한복판에 이런 곳이 있다고?"


금융가의 마천루 사이에 섬처럼 자리한 만모 사원은 홍콩의 아이러니를 가장 잘 보여주는 공간입니다.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바깥세상의 소음은 멀리 사라지고 짙은 향냄새가 코끝을 감쌉니다.


천장에 매달린 거대한 원뿔 모양의 향들이 붉은빛을 내며 타들어가는 풍경. 그 아래에서 잠시 눈을 감고 침묵에 잠겨봅니다. 가장 빠르고 현대적인 도시의 심장부에서 만나는 가장 느리고 오래된 이 순간의 평화. 이것이야말로 홍콩 여행의 진정한 '클라이맥스'일지도 모릅니다.


5. 몽콕 야시장: 살아있는 날것의 에너지를 맛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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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질 녘, 몽콕의 레이디스 마켓이나 템플 스트리트 야시장은 홍콩의 또 다른 심장이 뛰기 시작하는 곳입니다. 흥정하는 소리, 꼬치 굽는 냄새, 정체를 알 수 없는 물건들, 그리고 그 사이를 비집고 걷는 수많은 인파.


정신없이 혼란스럽지만, 이상하게도 활력이 넘칩니다. 세련된 쇼핑몰에서는 결코 느낄 수 없는, 살아있는 날것의 에너지입니다. 붉은 네온사인 아래에서 먹는 길거리 음식과 맥주 한 잔. 이 도시의 밤은 그렇게 깊어갑니다. 홍콩은 여전히 뜨겁게 살아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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