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잃어도 좋은 곳" 리장 가볼만한 곳 3곳 추천

by 호텔몽키

우리의 일상에서 길을 잃는다는 건 '실수'이자 '낭비'로 취급받습니다.

내비게이션이 1분만 늦게 반응해도 초조해지고, 지도가 없으면 불안해지죠.

하지만 리장(Lijiang)은 다릅니다.

이곳은 지도를 접어두고 일부러 길을 잃어야만 비로소 진짜 얼굴을 보여줍니다.

미로 같은 골목을 헤매다 우연히 만난 찻집이, 검색해서 찾아간 맛집보다 더 큰 감동을 주는 곳.

'효율'이라는 단어를 잠시 잊고, 기꺼이 미아가 되고 싶은 리장의 3가지 풍경입니다.


1. 리장 고성 (Lijiang Old Town) : "물길 따라 걷는 800년의 미로"

화면 캡처 2025-12-12 171832.jpg 온라인 커뮤니티

리장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거대한 물레방아(대수차)가 반겨줍니다.

그 옆으로 흐르는 수로를 따라 발걸음을 옮기면, 800년 된 거대한 미로가 시작됩니다.

기와지붕이 맞닿을 듯 좁은 골목, 붉은 등롱, 그리고 발밑으로 졸졸 흐르는 맑은 물소리.

이곳엔 지도가 무의미합니다. 그저 물이 흐르는 방향을 따라 걷거나, 반대로 거슬러 올라갈 뿐.

낮에는 버드나무 아래서 '동바문자(나시족 상형문자)'를 구경하고, 밤에는 홍등 아래서 라이브 음악을 듣는 시간.

길을 잃을수록 더 깊은 과거로 들어가는 듯한 착각.

리장 고성은 걷는 것만으로도 시간 여행자가 되는 마법 같은 공간입니다.


2. 옥룡설산 & 람월곡 (Jade Dragon Snow Mountain) : "만년설이 녹아 만든 푸른 눈물"

화면 캡처 2025-12-12 171912.jpg 온라인 커뮤니티

고성 어디에서나 고개를 들면 보이는 산, 옥룡설산.

나시족의 수호신이자 '성산'이라 불리는 이곳은, 멀리서 볼 때와 가까이서 볼 때의 압도감이 다릅니다.

케이블카를 타고 해발 4,506m 빙천공원에 오르면, 한여름에도 녹지 않는 만년설과 구름 바다가 발아래 펼쳐집니다.

하지만 진짜 비경은 산 아래 '람월곡'에 있습니다.

옥룡설산의 눈 녹은 물이 모여 만든 호수.

그 물 색깔은... 터키석보다 더 짙고 투명한, 세상에 존재하지 않을 것 같은 푸른색입니다.

하얀 설산과 대비되는 그 시리도록 푸른 물빛 앞에서,

우리는 자연이 빚어낸 색채의 향연에 말없이 압도당하게 됩니다.


3. 수허 고성 (Shuhe Ancient Town) : "고즈넉한 차(茶)의 시간"

화면 캡처 2025-12-12 172016.jpg 온라인 커뮤니티

리장 고성의 북적임이 조금 버겁게 느껴진다면, '수허 고성'으로 피신해야 합니다.

리장 고성의 옛 모습을 더 조용하고 차분하게 간직하고 있는 '동생' 같은 곳입니다.

관광객의 소음 대신 말방울 소리가 들리고,

세련된 카페보다는 낡은 찻집이 더 많은 곳.

오래된 돌다리(청룡교) 위에 걸터앉아 멍하니 물고기를 바라보거나,

운남성의 특산품인 '보이차' 한 잔을 시켜놓고 책을 읽기에 완벽한 장소입니다.

화려함보다는 소박함을, 소란보다는 침묵을 사랑하는 여행자에게

수허 고성은 가장 아늑한 쉼표가 되어줄 것입니다.


리장은,

목적지 없이 걷는 것의 즐거움을 다시 알려준 도시였습니다.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막막할 때,

그저 흐르는 물길에 몸을 맡기듯 걸어보세요.

그 길 끝엔 분명,

당신이 찾던 가장 편안한 위로가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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