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오래된 산수화 속 기암괴석을 볼 때 종종 의심하곤 합니다.
"저건 화가가 과장해서 그린 거지. 세상에 저런 산이 어딨어?"
안개 속에 둥둥 떠 있는 봉우리, 중력을 무시한 듯 솟은 절벽들.
하지만 장가계에 도착하는 순간, 그 의심은 전율 섞인 확신으로 바뀝니다.
"옛날 화가들은 상상을 그린 게 아니었구나. 그저, 보이는 그대로를 그렸을 뿐이구나."
지구의 중력이 다르게 적용되는 것 같은, 가장 비현실적인 3곳의 풍경입니다.
장가계 국가삼림공원의 핵심이자, 영화 <아바타>의 모티브가 된 곳.
엘리베이터(백룡엘리베이터)를 타고 수직으로 솟아오르면, 눈앞에 '건곤주(할렐루야 산)'가 나타납니다.
발밑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깊은 협곡 위로, 거대한 돌기둥 수천 개가 빽빽하게 솟아 있습니다.
특히 비가 오거나 안개가 낀 날이면, 기둥의 아래쪽이 구름에 가려져 산봉우리들이 공중에 둥둥 떠 있는 듯한 착시를 일으킵니다.
눈앞에 분명히 존재하지만, 뇌가 받아들이기를 거부하는 압도적인 풍경.
이곳에서 우리는 판도라 행성에 불시착한 이방인이 됩니다.
장가계 시내 어디서나 보이는 거대한 산.
하지만 이곳의 진가는 1,518m 정상에 뚫린 거대한 구멍, '천문동'에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긴 케이블카를 타고 시내와 구름을 뚫고 올라가면, 마치 신계(神界)로 통하는 문처럼 거대한 자연 터널이 나타납니다.
그 문에 닿기 위해 999개의 가파른 계단을 오르는 사람들.
그리고 절벽에 매달린 투명한 '유리잔도'를 걸으며 느끼는 아찔한 공포.
다리는 후들거리지만, 그 끝에서 내려다보는 세상은 경이롭습니다.
인간이 하늘에 가장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물리적이고 심리적인 경계선입니다.
자연이 만든 절경 사이에, 인간이 만든 가장 아찔한 구조물이 놓여 있습니다.
두 절벽 사이를 잇는 세계 최장, 최고 높이의 '유리다리'.
발밑 300m 아래로 까마득한 협곡이 훤히 내려다보입니다.
한 발짝 떼는 것조차 용기가 필요하지만, 용기 내어 걷다 보면 마치 구름 위를 산책하는 듯한 쾌감을 느끼게 됩니다.
두려움을 이겨내고 다리 한가운데 섰을 때,
사방으로 펼쳐지는 대협곡의 웅장함은 오직 용기 있는 자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입니다.
장가계는,
그저 '산'이라고 부르기엔 부족했습니다.
수억 년의 시간이 조각하고,
구름과 안개가 색칠한 거대한 예술 작품.
그 비현실적인 풍경 속에서,
우리는 잠시 현실의 무게를 잊고 압도당하는 즐거움을 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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