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들의 도시를 걷다" 테오티우아칸 여행 필수 정보 4

by 호텔몽키

'테오티우아칸(Teotihuacan)'.

아즈텍 사람들이 폐허가 된 이곳을 처음 발견했을 때, 그 압도적인 규모에 놀라 이렇게 불렀다고 합니다.

"신들이 탄생한 곳", 혹은 "인간이 신이 되는 곳".

누가, 언제, 왜 지었는지조차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거대한 미스터리의 땅.

멕시코시티에서 버스로 1시간.

인간의 시간을 잊고 신들의 시간 속을 걷기 위해, 여행자가 꼭 알아야 할 4가지입니다.


1. 오픈런 (Early Bird) : "그늘 없는 태양과의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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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오티우아칸 여행의 성패는 '기상 시간'에 달려 있습니다.

이곳은 거대한 돌과 흙의 벌판입니다. 나무 그늘이 거의 없다는 뜻이죠.

북부 터미널(Autobuses del Norte)에서 첫차(오전 6~7시)를 타고, 문을 열자마자(오전 8시) 입장해야 합니다.

오전 10시만 넘어도 멕시코의 태양은 정수리를 뜨겁게 달구고, 전 세계에서 온 관광객들이 몰려옵니다.

고요한 아침 공기 속에서, 텅 빈 '죽은 자의 거리'를 홀로 걷는 기분.

그것은 부지런한 여행자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자, 더위를 피하는 유일한 생존 전략입니다.


2. 죽은 자의 거리 (Avenue of the Dead) : "끝이 보이지 않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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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 들어서면, 정면에 '달의 피라미드'가 보이고 그 앞까지 뻥 뚫린 4km의 길이 펼쳐집니다.

이름하여 '죽은 자의 거리'.

지도상으로는 가까워 보이지만, 걷다 보면 이 길이 왜 '죽은 자의 거리'인지 몸으로 깨닫게 됩니다.

걸어도 걸어도 줄어들지 않는 거리감, 그리고 압도적인 공간감.

이 길을 걸으며 좌우에 늘어선 신전 터를 바라보는 것은, 고대인들의 제사 의식에 참여하는 듯한 엄숙함을 줍니다.

(반드시 편한 운동화와 모자, 그리고 충분한 물을 챙기세요. 이곳에서 걷는 것은 산책이 아니라 수행입니다.)


3. 피라미드 (Pyramid) : "오르지 못해도, 우러러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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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엔 '태양의 피라미드' 꼭대기까지 오를 수 있었지만, 현재는 보존을 위해 등반이 금지되었습니다.

아쉽다고요? 오히려 다행일지도 모릅니다.

피라미드는 그 위에 서 있을 때보다, 아래서 올려다볼 때 더 위대하기 때문입니다.

세계에서 3번째로 크다는 태양의 피라미드 앞에 서면, 인간이라는 존재가 개미처럼 작게 느껴집니다.

대신 '달의 피라미드' 앞 제단에 올라, 유적지 전체를 파노라마로 조망해 보세요.

신들이 바둑판처럼 설계해 놓은 이 거대한 도시의 질서 정연함에 소름이 돋을 것입니다.


4. 열기구 투어 (Hot Air Balloon) : "신의 시선으로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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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에서의 감동으로 부족하다면, 하늘로 올라가야 합니다.

테오티우아칸의 하이라이트, '일출 열기구 투어'.

해가 뜨기 전 열기구를 타고 하늘로 오르면, 어둠 속에 잠겨있던 피라미드들이 붉은 아침 햇살을 받아 깨어나는 장관을 목격하게 됩니다.

발아래로 펼쳐지는 기하학적인 고대 도시의 전경.

인간의 시선이 아닌, '신의 시선'으로 이 도시를 내려다보는 비현실적인 1시간.

비용은 비싸지만, 평생 잊지 못할 장면을 눈에 담는 값으로는 충분합니다.


테오티우아칸은,

폐허가 되어서야 비로소 완성된 도시 같았습니다.

사람은 사라지고 돌만 남았지만,

그 거대한 침묵 속에서

우리는 그들이 꿈꾸었던 영원(永遠)을 잠시나마 엿보게 됩니다.


https://hotel-monkey.com/teotihuacan-tour-hot-air-balloon-price-gui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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