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작은 유럽" 마카오 가볼만한 4곳

빛과 골목 사이

by 호텔 몽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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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마카오를 '아시아의 작은 유럽'이라 부르곤 합니다. 하지만 마카오는 유럽을 흉내 낸 도시가 아닙니다. 이곳은 동양의 심장부에 뿌리내린 포르투갈의 300년 역사가, 현대의 화려한 욕망과 기묘한 동거를 이루어낸, 세상 어디에도 없는 '단 하나의 도시'입니다.


10월의 쾌적한 바람을 맞으며, 그 이질적인 아름다움 속을 걸었습니다. 제 발은 분명 아시아를 딛고 있었지만, 제 눈은 자꾸만 유럽의 어느 골목을 헤매고 있었습니다. 제가 마카오의 그 매혹적인 경계에서 발견한 4가지 풍경입니다.


1. 세나두 광장 & 성 바울 성당의 유적 : 시간을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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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 여행은 언제나 '세나두 광장'에서 시작됩니다. 발밑에 깔린 물결무늬 돌바닥, 광장을 둘러싼 파스텔톤의 유럽식 건물들. 눈을 감았다 뜨면 리스본의 어느 광장에 와 있는 듯한 착각. 이곳은 마카오가 품은 유럽의 심장입니다.


광장을 지나 육포 거리를 걷다 보면, 저 멀리 언덕 위에 도시의 상징인 '성 바울 성당의 유적'이 우뚝 서 있습니다. 지금은 불에 타고 앙상한 '앞면'만 남았지만, 그래서 더 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습니다. 텅 빈 문틀 사이로 마카오 시내를 내려다보는 순간, 400년 전 이곳에 머물렀을 누군가의 시간을 어렴풋이 짐작해 봅니다.


2. 타이파 빌리지 : 진짜 에그타르트가 숨 쉬는 골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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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코타이 스트립의 거대한 호텔 숲 바로 건너편, 믿기지 않을 만큼 아기자기한 '타이파 빌리지'가 있습니다. 이곳은 마카오의 '힙'한 현재와 '아늑한' 과거가 공존하는 곳입니다.


민트색, 노란색으로 칠해진 낡고 예쁜 건물들 사이로, '로드 스토우' 본점의 고소한 에그타르트 냄새가 골목을 가득 채웁니다. 그 뜨거운 타르트 하나를 손에 들고, 감각적인 카페와 성당이 숨어있는 좁은 골목을 어슬렁거리는 여유. 거대한 리조트에서는 결코 느낄 수 없는, 마카오의 가장 따뜻한 속살입니다.


3. 기아 요새 & 등대 : 가장 고요한 마카오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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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 타워의 아찔함 대신, 저는 가장 높은 언덕 위 '기아 요새'의 고요함을 택합니다. 이곳은 마카오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한, 17세기 포르투갈의 요새이자 동아시아 최초의 등대입니다.


가파른 언덕을 올라 등대 옆에 서면, 마카오의 모든 풍경이 발아래 펼쳐집니다. 한쪽은 빽빽한 아파트가 가득한 '현실'의 마카오, 다른 한쪽은 카지노의 황금빛 불빛이 아른거리는 '욕망'의 마카오. 그 모든 것을 가장 조용하고 높은 곳에서 바라보며, 이 도시의 양면성을 가만히 사색하기에 더없이 좋은 곳입니다.


4. 코타이 스트립의 밤 : 돈 한 푼 안 드는 지상 최대의 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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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에 왔다면, 이 도시가 뿜어내는 화려함의 정점 또한 기꺼이 즐겨야 합니다. 하지만 카지노 테이블에 앉을 필요는 없습니다. 해가 진 뒤 '코타이 스트립'을 걷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지상 최대의 무료 쇼를 관람할 수 있습니다.


파리지앵 호텔의 반짝이는 에펠탑, 베네시안 호텔의 인공 하늘, 그리고 윈 팰리스에서 펼쳐지는 거대한 분수 쇼. 음악에 맞춰 춤추는 물줄기와 불꽃을 바라보며, "인간의 욕망이 이토록 거대하고 아름다울 수도 있구나" 하는 경외심마저 듭니다. 이 비현실적인 화려함이야말로 마카오가 가진, 거부할 수 없는 또 다른 얼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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