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것만 봐도 위로가 될 때" 리버뷰 여행지 3곳

by 호텔 몽키

도시에는 '숨구멍'이 필요합니다.

빽빽한 빌딩 숲과 꽉 막힌 도로 사이, 유일하게 막힘없이 흐르는 공간. 바로 '강'입니다.

우리가 여행지에서 굳이 '리버뷰' 호텔을 찾고, 강가에 앉아 맥주 한 캔을 따는 이유는 아마도 그 '흐름' 때문일 겁니다. 고여있지 않고 끊임없이 흘러가는 저 물결을 보고 있으면, 꽉 막혀있던 내 마음도 덩달아 흘러갈 것 같은 기분이 드니까요.

바다의 '파도'와는 또 다른, 잔잔하지만 깊은 위로를 건네는 '강'의 도시 3곳을 소개합니다.


1. 부다페스트 (Budapest) : "밤이 되면, 강은 황금빛으로 흐른다"

river-9010602_1280.jpg 온라인 커뮤니티

유럽의 3대 야경.

그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곳이 바로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다뉴브강'입니다.

낮에는 그저 평범하고 조금은 우울해 보이는 회색빛 강물.

하지만 해가 지고, 국회의사당에 조명이 '탁' 켜지는 순간.

강물은 순식간에 거대한 '황금색 잉크'를 풀어놓은 듯 변합니다.

유람선 갑판에 앉아 차가운 밤바람을 맞으며 그 황금빛 물결을 가를 때.

도시 전체가 물 위에서 일렁이는 그 몽환적인 풍경.

그것은 화려함이라기보다, 어떤 묵직한 '슬픔'과 '아름다움'이 뒤섞인...

가장 '드라마틱'한 위로였습니다.


2. 방콕 (Bangkok) : "진흙물 속에 핀 '생명력'"

bangkok-7706733_1280.jpg 온라인 커뮤니티

부다페스트가 '황금빛 낭만'이라면,

방콕의 '짜오프라야강'은 거칠고 투박한 '생명력'입니다.

솔직히, 물 색깔은... '흙탕물'에 가깝죠.

그런데 묘하게 매력적입니다.

낡은 수상 버스가 물살을 가르고, 그 너머로 수백 년 된 사원(왓 아룬)과 최첨단 쇼핑몰(아이콘시암)이 마주 보고 서 있습니다.

가장 추천하는 순간은 '해 질 녘'입니다.

강변의 '루프탑 바'나 레스토랑 테라스에 앉아, 붉게 타들어 가는 하늘과 그 빛을 받아 반짝이는 흙탕물을 바라보는 시간.

도시의 모든 혼돈을 묵묵히 실어 나르는 그 강물을 보며,

"아, 이 도시는 정말 뜨겁게 살아있구나"를 실감하게 됩니다.


3. 교토 (Kyoto) : "아무것도 하지 않을 자유, 카모가와"

golden-temple-7658947_1280.jpg 온라인 커뮤니티

마지막은 가장 고요한 강, 교토의 '카모가와(Kamo River)'입니다.

여긴 화려한 유람선도, 웅장한 야경도 없습니다.

그저 얕은 물이 졸졸 흐르고, 징검다리가 놓여있고,

강둑에는 연인들이, 친구들이 '등 간격'을 유지하며 나란히 앉아있을 뿐이죠.

편의점에서 산 캔맥주 하나와 샌드위치를 들고,

그냥... 그들 틈에 껴서 털썩 주저앉아 봅니다.

흐르는 물소리, 자전거 지나가는 소리, 사람들의 낮은 웃음소리.

특별한 '뷰'가 없어서 더 특별한 곳.

그냥 멍하니 물만 바라봐도 1시간이 훌쩍 지나가는,

가장 '소박'하고 '평화로운' 물멍의 성지입니다.




어떤 강은 황금빛으로,

어떤 강은 치열한 생명력으로,

어떤 강은 소박한 평화로.

각자의 속도로 흐르고 있었습니다.

오늘, 당신의 마음이 조금 고여있다고 느낀다면.

이 도시의 강가로 떠나,

그 흐름에 가만히 눈을 맡겨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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