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맘, 글로써 전한다는 것

시(詩)

by 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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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써 마음을 전한다는 것은,
오래도록 남겨질 자그마한 편린을
단어마다 꾹꾹 눌러 담아 보낸다는 것.

그대에게, 혹은 나 자신에게
말로는 전하지 못 할,
혹은 말로 다 전하지 못 한
그 마음 하나 정성 들여 적어 내어
그 시간과 함께 보낸다는 것.

그런 이유로, 쏟아질듯한 별들과 함께
문득 남기고 싶은 마음 하나 떠올라
보내는 단어 하나 문장 하나에
이 맘 온전히 전해지기를 바라며
이 밤을 천천히 보내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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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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