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홍밍키 Apr 26. 2021

오랜만에 돌아온 <문명특급> 오리지널 콘텐츠

저도 반갑습니다




<문명특급>은 예능도 아니고 교양도 아니다. 우리 프로그램은 재미와 감동을 함께 가져가는 '시사교능'을 지향한다. '시사교능'이라는 말은 <문명특급>의 정체성을 편하게 설명하기 위해 그냥 우리끼리 만든 말이다. 초반의 <문명특급>은 이러한 콘텐츠가 주를 이뤘다.


이 포맷의 가장 큰 단점은 아이템 고갈이 빠르다는 것이다. 감동만 있는 사연은 많고, 재미만 있는 사연도 많은데 재미와 감동이 동시에 있는 사연은 희소하다. 특히 일반인 출연자를 중심으로 하면 매주 결방 위기에 처할지도 모른다. 출연 의사까지 있는 일반인을 찾는 것은 아주 힘든 일이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면 매주 아이템 '땜빵'을 하게 된다. 덜 와 닿는 사연이 있는 출연자라도 결방을 막기 위해 어떻게든 하게 되고, 조회수를 위해 아이템을 과장하는 연출이 나온다. 슬픈 사연을 부각하기 위해 눈물을 쥐어짜고, 좀 더 충격적인 그림을 위해 거짓을 넣게 된다.




요즘 연예인만 나오는 콘텐츠가 잦아진 것에 대해 문명인들이 아쉬워하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우리의 초심인 '시사교능'적인 면모를 보여주기 위해 일부러 욕심을 내진 않을 거다. 일반인들을 소재로 할 경우에는 출연 의사, 사연, 기획의도 중에 어떤 것도 '억지로' 행해지지 않을 때 제작할 것이다. 모든 것이 물 흐르듯 자연스러울 때 오늘과 같은 콘텐츠를 업로드할 예정이다.

애린 님 반가웠어요

문명인들에게 앞으로 이런 콘텐츠를 '정기적으로', '훨씬 자주' 하겠다는 약속은 못 드리겠다. 하지만 우리는 늘 이러한 이야기를 찾기 위해 안테나를 켜고 있다. 조금 느리더라도 문명인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 분명한 이야기거리가 생겼을 때 다시 돌아오겠다.




Side note: 졸업 사진을 다시 찍는 구성은 이규희PD(페이)의 아이디어다.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지? 쏘 스웻


https://youtu.be/bpWvUM-3QxI

출처 문명특급 EP.184


매거진의 이전글 분량 조절 안 하길 잘했어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