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정 Unnie 오스카 수상 축하드립니다
1월 말 여정쌤과 촬영을 했다. 2월 말이 되는 지금까지 우리 팀은 아직도 여정쌤 얘기만 한다. 힘들 때 "여정쌤이 버텨보라 그랬잖아~"라고 버릇처럼 말하며 그날의 대화를 아주 오래 곱씹었다. 그만큼 큰 잔상이 남은 촬영이었는데 이 촬영본을 나 혼자 보기가 시청자에게 미안했다.
이 구다리도 나 혼자 보기 미안하고,
하... 저 구다리도 나 혼자 보기 미안하지,
맞아 이 얘기도 빠지면 미안할 거야.
2시간이 넘는 촬영본 중에 꼭 공유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꽉꽉 채워놓고 진공포장까지 했는데 35분짜리 영상이 됐다. 20분대 영상이 조회수가 더 잘 나올 것 같았지만, 우리는 그냥 35분으로 가기로 했다. 유튜브를 시청하기엔 살짝 부담스러운 시간이다. 갑자기 브런치에 이런 글을 남기는 이유가 그것인데 시청자들이 길어서 안 보면 어쩌지 살짝 불안하다. 이왕 이렇게 된 거 대놓고 브런치에서 홍보를 좀 해야겠다. 재재 언니와 여정쌤과 같이 카페에 왔다는 기분으로 이 영상에 시간을 내어주면 좋겠다. 카페에서 35분 동안 실컷 수다를 떨고 나면 갑자기 머리가 띵-하고 울릴 거다. 그리고 그곳에 좀 더 머물고 싶어 질 거다.
https://youtu.be/csuCT6OtAZ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