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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MG 저널 Apr 22. 2020

새로워진 자동차 구독 서비스 '현대 셀렉션'

구독경제가 자동차 이용 패턴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정기 구독은 주로 신문이나 잡지 등의 간행물이나 우유와 같은 식료품을 정기적으로 제공하는 전통적인 경제 모델이다. 최근에는 그 서비스 범위를 음악과 영화 등 무형의 서비스까지 대폭 확장하며 가장 주목받는 소비 트렌드로 부상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넷플릭스(NetFlix)’가 있다. 월 구독료를 지불한 회원에게 영상 콘텐츠를 무제한 제공하는 넷플릭스는 2019년 기준 전 세계 회원수가 1억 6,700만 명에 달해 가장 성공적인 구독경제 모델로 손꼽힌다.


구독 서비스는 단편적인 상품 제공을 넘어, 소비자 개인의 취향을 반영한 큐레이션 서비스로 발전하고 있다. 고객의 구매 이력을 바탕으로 필요한 상품을 먼저 제안하고, 고객 취향을 꼭 맞춘 서비스를 선별하여 제공하는 차세대 구독경제 모델로 진화한 것이다.




자동차 구독, 

소비자들의 자동차 이용패턴을 바꾸다



구독 서비스는 소유의 개념이 강한 자동차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자동차 구독 서비스가 소비자의 자동차 이용 패턴에 변화를 가져온 것이다. 자동차 구독 서비스는 월 구독료만 지불하면 소비자가 원하는 차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으며, 필요에 따라 다른 차량으로 손쉽게 바꿔 탈 수도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차량 소유에 필요한 세금, 보험료, 소모품 교체 비용 등도 신경 쓸 필요가 없다.


자동차 구독 서비스는 글로벌 주요 자동차 제조사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는 캐딜락의 ‘북 바이 캐딜락(Book by Cadillac), 볼보의 ‘케어 바이 볼보(Care by Volvo), 포르쉐의 ‘포르쉐 패스포트(Porsche Passport)’, BMW의 ‘엑세스 바이 비엠더블유(Access by BMW)’, 도요타의 ‘킨토 원(Kinto one)’ 등이 있으며, 국내 시장에선 현대차가 지난해부터 ‘현대 셀렉션’의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고, 제네시스는 ‘제네시스 스펙트럼’을, 기아차는 ‘기아 플렉스’를 운영하고 있다.




그렇다면 현대차의 자동차 구독 서비스인 현대 셀렉션은 누가 주로 이용했을까? 현대차는 2019년 1월부터 올해 2월까지 시범 서비스를 운영했다. 이 기간 동안 현대 셀렉션의 가입자 수는 총 2,015명이었고, 그 중 50% 이상이 20~30대였다. 이들은 음원 및 영상 스트리밍과 같은 구독 서비스에 익숙한 밀레니얼 세대다. 세금, 보험료, 소모품 교체 등의 추가 비용 부담이나 차량 관리에 대한 스트레스가 적다는 점이 밀레니얼 세대가 주목한 구독 서비스의 강점이다.


한편, 현대 셀렉션 총 가입자 중 실제 누적 이용자 수는 225명이었다. 이용자의 평균 연령은 43세로, 30~40대 비율이 약 76%에 달했으며 평균 이용 기간은 3.2개월이었다. 가입자는 2030 세대가 많았지만 실제 이용자는 3040세대가 많았다.




운전자들이 현대 셀렉션을 이용한 목적은 무엇일까? 실제 이용자를 대상으로 설문한 통계에 따르면 자유롭게 구독하고 취소할 수 있다는 점을 꼽은 이용자가 가장 많았다(56%). 별도의 계약 없이 원하는 기간만큼 자동차를 합리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자동차 구독 서비스의 장점이 소비자들의 관심을 얻은 것이다. 이외에도 실제 이용자들은 신차를 구매하기 전, 관심이 있는 차량을 충분히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다는 점(50%)과 서비스 이용 기간 내 원하는 차량을 교체해가며 이용할 수 있다는 점(28%)을 현대 셀렉션의 이용 목적으로 꼽았다.




현대 셀렉션, 

이용자 성향에 맞춰 서비스를 확대하다



그렇다면 새로워진 현대 셀렉션은 무엇이 달라졌을까? 현대차는 시범 서비스 운영을 통해 축적한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서비스를 확대 개선한 새로운 현대 셀렉션을 론칭했다. 단일 요금제로 운영된 시범 서비스와 달리 신규 서비스는 구독료와 이용 가능 차종을 세분화해 베이직(Basic), 스탠다드(Standard), 프리미엄(Premium) 등 총 3가지 요금제를 운영한다. 다양한 타겟층의 수요를 만족하기 위해 운영 차종을 늘리고 요금제를 세분화한 것이다. 또한 운영 지역도 서울에서 경기, 인천 일대까지 확대했다.

월 구독료 59만 원의 베이직 요금제는 최근 출시한 올 뉴 아반떼와 베뉴 중 하나의 차종을 선택해 이용할 수 있다. 월 이용 가능 차종 수는 1종으로 1개월 구독 후 다른 차량으로 변경할 수 있다. 월 구독료 75만 원의 스탠다드 요금제는 올 뉴 아반떼, 베뉴, 쏘나타, 투싼 등 총 4종의 차종으로 구성되어 있다. 월 2종의 차량을 이용할 수 있고, 서비스 신청자 외 추가 사용자 1명을 지정할 수 있다.

월 구독료 99만 원의 프리미엄 요금제에선 스탠다드 요금제의 차종에 그랜저와 팰리세이드를 추가로 선택할 수 있다. 월 이용 가능 차종 수는 3가지며, 운전자를 포함 최대 3인까지 사용자를 추가할 수 있어 가족, 친구들과 함께 돌아가며 차량을 이용할 수 있다. 베이직, 스탠다드, 프리미엄 등 현대 셀렉션의 모든 요금제는 이용 거리 제한에 대한 약정이 있는 장기 렌트와 달리 거리 제한 없이 운행할 수 있다.




렌터카나 공유 자동차보다 

합리적인 현대 셀렉션



구독경제의 핵심은 질 좋은 서비스나 상품을 합리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자동차 구독 프로그램인 현대 셀렉션 역시 이런 부분에 초점을 맞췄다. 현대 셀렉션에서 제공하는 모든 차종은 중상위급 트림을 기본 적용하고, 다양한 첨단 기술을 탑재하고 있다. 가령 프리미엄 요금제에서 이용할 수 있는 팰리세이드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을 비롯한 차로 유지 보조, 고속도로 주행 보조,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등 다양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탑재했다. 또한 올 뉴 아반떼와 쏘나타에는 스마트폰으로 차량 문을 열고 시동까지 걸 수 있는 최신 사양인 ‘디지털 키’를 적용한 모델을 제공한다.




현대 셀렉션은 장기 렌트 서비스와 비교해도 합리적이다. 국내 대표 렌터카 회사에서 24개월 약정 장기 렌트로 올 뉴 아반떼를 이용하려면 월평균 약 59만 3,000원의 비용이 필요하다. 반면 올 뉴 아반떼가 포함된 현대 셀렉션 베이직 요금제의 월 구독 비용은 59만 원으로 비슷한 수준이다. 하지만 장기간 하나의 차종만 타야 하는 장기 렌트와 달리 현대 셀렉션은 가입한 요금제 내에서 차를 바꿔 탈 수도 있다. 동일 차종의 새로운 모델이 나오는 경우, 당연히 새로운 모델을 이용할 수 있다. 연간 주행거리 제한이 있는 장기 렌트와 달리, 주행거리 제한이 없다는 점도 자동차 이용 빈도가 높은 운전자에게는 큰 장점이다.




카셰어링과 비교하면 현대 셀렉션의 합리적인 비용 체계가 더욱 눈에 띈다. 차종을 불문하고 1일 기준 렌트 비용의 약 50% 이하 수준이다. 아울러 상위 트림과 옵션을 적용한 차량을 이용할 수 있고, 차종 선택의 폭이 다양하다는 점도 현대 셀렉션의 매력이다.




진화하는 현대 셀렉션, 다음 스텝은?



현대차는 오는 5월 한층 진화한 현대 셀렉션 서비스를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고성능 N 라인업 등 더 특별하고 다양한 차종을 경험해볼 수 있는 서비스가 추가될 예정이고, 나아가 라스트 마일, 주차 구독 등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와 연계한 프로그램도 선보일 계획이다.

글로벌 경영 컨설팅 업체 맥킨지는 구독경제 시장이 지난 5년간 매년 100%씩 성장했으며, 그 이유는 구독 서비스가 소비자와 공급자 양쪽 모두의 이익을 충족시켰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자동차 구독 서비스 역시 다른 구독 서비스처럼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은 축적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보다 상세한 개인 고객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할 것이며, 사용자는 선택의 부담을 줄이고 자신에게 꼭 맞는 프로그램을 합리적인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는 5월 현대 셀렉션이 선보일 새 프로그램은 과연 우리의 자동차 이용 패턴을, 나아가 모빌리티 라이프를 어떻게 바꿀 수 있을지 기대된다.



현대 셀렉션 모바일 앱 체험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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