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HMG 저널 Jul 02. 2020

유럽 디자이너가 말하는 더 뉴 싼타페의 디자인 스토리

유럽 현지 디자이너와의 인터뷰를 통해 신형 싼타페의 매력에 대해 알아봤다


4세대 싼타페(TM)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인 ‘더 뉴 싼타페’의 디자인은 유럽에서 시작됐다. 유럽디자인센터는 현대자동차의 디자인 철학인 ‘센슈어스 스포티니스(감성을 더한 스포티함)’를 기반으로 견고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완성했다. 아울러 더 뉴 싼타페는 페이스리프트 모델의 한계를 뛰어넘는 파격적인 디자인 변화를 선보였다. 유럽디자인센터의 수석 디자이너 토마스 뷔르클레(Thomas Buerkle), 외장 제네럴 매니저 에듀아르도 라미레즈(Eduardo Ramirez), 크리에이티브 매니저 로베르토 퀸(Roberto Kuehn), 시니어 디자이너 알렉스 에키모프(Alex Ekimov)와 니콜라스 뎅엘(Nicolas Deangel), 시니어 CAS 모델러 필립 파라쉬반디(Philip Fareschbandi)에게 더 뉴 싼타페의 디자인 특징을 물어보았다.



더 뉴 싼타페의 외장 디자인은 SUV의 강인함과 섬세한 디테일의 조화를 바탕으로 발전했다


Q. 디자인 변화의 폭이 상당합니다. 더 뉴 싼타페의 디자인 테마는 무엇인가요?


더 뉴 싼타페의 새로운 디자인은 SUV 특유의 강인함과 이와 대비되는 섬세한 스타일을 강조하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새롭게 디자인한 앞·뒤 범퍼와 가로로 이어진 테일램프 등 차체 곳곳에서 눈에 띄는 변화를 발견할 수 있는데, 이는 현대차의 디자인 언어인 ‘센슈어스 스포티니스’를 반영한 결과물입니다. 특히 차체가 기존 모델보다 더욱 넓고 웅장해 보이는데 그 이유는 헤드램프와 양옆으로 넓어진 그릴이 하나로 통합된 ‘인터그레이티드 아키텍처’를 적용했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가장 눈길을 끄는 디자인 요소는 주간주행등(DRL)입니다. 헤드램프를 가로지르는 알파벳 대문자 ‘T’ 형상의 주간주행등은 싼타페 고유의 라이트 시그니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신규 적용한 주간주행등(왼쪽)과 기존 싼타페 TM의 주간주행등(오른쪽). 알파벳 ‘T’ 형상으로 강인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Q. 티저 이미지 공개 당시 ‘T’ 형상의 주간주행등에 대한 소비자의 언급이 가장 많았습니다. 디자인 의도와 특징이 궁금합니다.


헤드램프는 자동차의 인상을 결정짓는 중요한 디자인 요소이기 때문에 보는 사람의 눈길을 단번에 사로잡을 수 있는 강인한 이미지가 필요합니다. 더 뉴 싼타페의 헤드램프 역시 이번 페이스리프트에서 가장 변화가 큰 디자인 요소이자 심혈을 기울인 부분이기도 합니다. 헤드램프 디자인은 날카로운 ‘독수리의 눈(Eagle’s eye)’에서 영감을 얻어 발전시켰습니다. 덕분에 SUV 특유의 강건하고 터프한 분위기가 두드러지죠. 특히, ‘T’ 형상의 주간주행등은 분리형 헤드램프를 서로 연결하는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완성했습니다. 현대차 SUV 라인업의 공통적인 디자인을 계승하면서도 싼타페 고유의 유니크한 라이트 시그니처로 자리 잡은 셈이죠. 만약 도로 위에서 마주한다면 주간주행등만으로도 더 뉴 싼타페임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현대차 유럽디자인센터는 싼타페의 디자인을 더욱 세련되고 모던한 스타일링으로 발전시켰다


Q. 더 뉴 싼타페의 디자인 작업을 유럽에서 진행한 배경은 무엇인가요?


2018년 출시한 4세대 싼타페의 디자인은 현대차 유럽디자인센터에서 개발했습니다. 당시 싼타페를 디자인하기 위해 유럽, 미국, 한국에 위치한 세 곳의 디자인센터 간의 경합이 있었습니다. 선의의 경쟁 끝에 결국 유럽디자인센터의 아이디어가 채택된 거죠. 이런 배경 덕분에 싼타페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준비하는 데 디자인 이해도가 높았으며, 차량의 기술적인 사양과 새로운 디자인을 조화롭게 개발하는 데 비교적 수월할 수 있었다고 봅니다. 저희 팀에게는 페이스리프트 모델에 신규 적용한 새로운 기술을 디자인적으로 다시 구현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했습니다.




외장 디자인의 초기 아이디어는 유럽디자인센터에서 진행했지만, 실제 개발을 위한 양산 디자인과 연구개발, 인테리어 디자인은 한국 남양디자인센터에서 이뤄졌습니다. 즉, 신형 싼타페는 글로벌 협업으로 완성된 셈인데요. 각자 특화된 영역에서 최대의 시너지 효과를 내기에 좋은 환경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싼타페가 ‘글로벌 베스트셀링카’라는 타이틀에 걸맞은 디자인으로 탄생하게 된 중요한 계기가 됐습니다.



전 세계 SUV 소비자의 다양한 니즈를 반영한 디자인을 추구했다.


Q. 유럽 시장에서 디자인을 주도한 만큼 유럽 소비자의 선호 사양을 대거 반영했는지 궁금합니다.


저희 디자이너들은 유럽 소비자의 선호 사양에만 집중하기 보다는 한국, 미국, 유럽 등 전 세계 SUV 소비자의 니즈를 고루 충족하기 위한 디자인을 목표했습니다. 즉, 전 세계 시장에서 어필할 수 있는 매력적인 스타일을 추구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미국과 한국은 싼타페가 큰 인기를 끄는 주요 시장입니다. 따라서 2년 만의 페이스리프트지만, 한국과 미국 소비자들이 추구하는 과감하고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으로 스타일 변화를 시도했습니다. 한편 유럽 시장에서는 싼타페가 현대차의 SUV 라인업을 대표하며 브랜드 이미지를 이끌 수 있도록 고급스러운 스타일링을 구현했습니다.



새로운 플랫폼을 기반으로 20인치 알로이 휠을 적용하고 휠 아치 디자인을 개선했다


Q. 페이스리프트 모델이지만 새로운 플랫폼을 적용했습니다. 신규 플랫폼이 디자인에 어떤 영향을 미쳤나요?

더 뉴 싼타페는 페이스리프트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전폭, 휠베이스 등 차량 제원을 근본적으로 개선했습니다. 이러한 변화가 가능한 이유는 바로 신규 플랫폼의 적용인데요. 저중심 설계의 신규 차세대 플랫폼을 채택하면서 실내 공간감이 넓어지고 센터 콘솔이 새로워졌습니다. 아울러 외관 디자인에도 큰 개선이 이뤄졌습니다. 먼저, 차체 너비가 10mm 늘어나면서 휠 아치가 더욱 돋보이는 가니시 디자인을 적용했습니다. 덕분에 옆에서 봤을 때 넓고 우람한 스탠스가 두드러지죠. 또 다른 변화는 20인치 알루미늄 휠을 적용한 것입니다. 섬세한 조형미가 가미된 휠 디자인과 과감한 휠 아치의 조화를 통해 프리미엄 SUV의 고급스러움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후면부 위에 존재하는 다양한 수평 라인을 통해 더욱 넓고 안정적인 스탠스를 드러낸다


Q. 후면부 디자인에서 눈여겨봐야 할 요소는 무엇인가요?


후면부 디자인의 핵심은 차체를 가로지르는 다양한 수평 라인입니다. 새로운 테일램프는 차체의 뒤부터 옆까지 감싸면서 더욱 길어졌습니다. 그리고 뒤 범퍼에 마련된 리플렉터(반사판)와 하단의 스키드 플레이트가 모두 수평 라인을 강조한 형태로 바뀌었습니다. 아울러 양쪽의 테일램프가 가늘고 긴 라인으로 연결되는데, 이는 최근 현대차의 다른 모델에서도 볼 수 있는 공통점입니다. 이처럼 차체 위에 존재하는 다양한 수평 라인을 통해서 싼타페의 뒷모습은 더욱 넓고 안정적인 자세를 연출합니다.



그릴, 펜더 가니시, 범퍼, 컬러 등 최상위 트림인 캘리그래피만의 차별화된 디자인 요소를 적용했다.


Q. 최상위 트림인 '캘리그래피'에 눈길이 갑니다. 다른 모델과의 디자인 차별점은 무엇인가요?


캘리그래피 트림은 그랜저, 팰리세이드에 이어 더 뉴 싼타페에서도 선보이는 최상위 트림입니다. 차량 안팎으로 고급감을 극대화하는 전용 파츠와 디자인 요소들을 적용했죠. 우선 라디에이터 그릴과 범퍼 하단의 에어 인테이크(공기 흡입구)에 캘리그래피 전용의 기하학적인 패턴을 적용해 모던한 분위기와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연출했습니다. 또한 범퍼 및 펜더 가니시를 바디 컬러와 동일하게 적용해 마치 고급 세단처럼 품격 있고 단정한 느낌을 풍깁니다. 특히 유니크한 디자인의 20인치 휠과 조합했을 때 가장 이상적인 디자인이 완성됩니다.



신규 플랫폼에서 비롯한 더 뉴 싼타페의 디자인 변화가 두드러진다


Q. 고객이 경험할 수 있는 더 뉴 싼타페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우수한 파워트레인 성능과 진보한 첨단 기술 등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지만, 가장 큰 변화로 신규 플랫폼을 적용한 점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플랫폼은 차량의 기본이 되는 뼈대이기 때문에 디자인적으로도 과감한 변화를 시도할 수 있었습니다. 더욱 이상적인 프로포션과 안정적인 스탠스의 디자인을 완성할 수 있었던 배경이기도 하고요. 아울러 알파벳 ‘T’ 형상의 주간주행등, 과감한 디자인의 라디에이터 그릴, 20인치 휠, 스포티한 리어 디퓨저 등 특징적인 디자인 요소를 다수 적용했습니다. 싼타페를 타는 고객부터 길거리에서 마주하는 모든 고객까지, 기대를 뛰어 넘는 디자인 변화와 더욱 성숙해진 상품성을 느껴보길 바랍니다.




현대자동차그룹 뉴스 미디어, HMG 저널 바로가기

▶ https://news.hmgjournal.com









작가의 이전글 하이테크와 감성 품질이 공존하는 더 뉴 싼타페 인테리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