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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MG 저널 Oct 23. 2020

새로운 디자인 아이덴티티, 더 뉴 G70 디자인 스토리

외관을 담당한 디자이너와 함께 더 뉴 G70의 주요 변화를 살펴봤다.


제네시스의 중형 스포츠세단 더 뉴 G70가 새로운 디자인 방향성과 결합해 그 완성도가 더욱 높아졌다. 달라진 전면부와 후면부가 어떤 이미지 변화를 만들었는지 모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디자인 개발을 담당한 제네시스디자인실 김진유준 책임연구원을 만나 더 뉴 G70 외관의 주요 변화와 특징을 살펴봤다.


Q. 제네시스 브랜드의 디자인 전략과 G70가 갖는 의미는?

제네시스의 모든 모델은 브랜드의 디자인 기조인 ‘역동적인 우아함(Athletic Elegance)’을 분명하게 표현한다. 여기서 ‘역동성’과 ‘우아함’ 두 가지 요소에 집중하는 비율은 제네시스 모델마다 조금씩 다르다. 플래그십 세단 G90는 우아함의 정점을 극대화했고, G80는 역동성과 우아함 사이에서 완벽한 균형을 이루고 있다. 그리고 2017년 등장한 G70는 역동성을 크게 강조해 보다 젊고 활기찬 방향으로 제네시스의 디자인 영역을 확장했다. 더 뉴 G70는 이번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기능미와 함께 디자인 정체성을 한층 강조했다. G70가 G90와 G80를 단순히 작게 축소한 차가 아닌, 제네시스 브랜드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독창적인 캐릭터가 명확한 모델이라는 점을 보여준 것이다. G70는 낮에는 굽이진 길에서 스포츠 드라이빙을 즐기고 저녁에는 고급 식당이나 호텔에도 방문 할 수 있는 등 양면의 캐릭터를 가진 자동차라고 생각한다.



더 뉴 G70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디자인 정체성을 한층 강조했다


Q. 더 뉴 G70의 디자인 콘셉트는 무엇인가?


G70는 제네시스의 고급스러움과 중형 스포츠 세단에서 느낄 수 있는 다양한 매력을 지녔다. 프리미엄 브랜드의 고성능 자동차는 디자인, 성능, 품질 등 모든 부문에서 기대 이상의 만족감을 고객에게 전달하기 때문이다. 더 뉴 G70는 육상선수의 근육과 같은 역동적인 느낌을 시각적으로 구체화했다. 전력 질주를 위해 출발 지점에서 준비하는 육상선수의 자세와 같이 응축된 에너지가 정교하게 발산될 때의 긴장감과 아름다움을 전달하고자 다양한 디자인 변화를 주었다. 그리고 이를 토대로 간결하고 우아한 스타일, 풍부하고 정교한 차체 볼륨, 에너지 넘치는 역동적인 차량의 성격을 강조했다.



크레스트 그릴을 쿼드램프보다 낮게 배치해 공격적인 스타일을 구현했다


Q. 전면부와 후면부의 극적인 변화가 눈에 띈다. 주요 디자인 포인트가 어떻게 되나?


제네시스 브랜드의 새로운 디자인 방향성을 최대한 반영하기 위해 디자인을 개선했다. 가장 큰 변화는 두 줄로 구성된 쿼드램프(헤드램프)와 대형 크레스트 그릴(라디에이터 그릴)이 특징적인 전면부와 후면부다. 전면부의 경우 크레스트 그릴의 좌우 면적을 기존 G70 보다 넓혀 수평적으로 넓어 보이는 구조를 더욱 강조했고, 크레스트 그릴을 쿼드램프 보다 낮은 위치에 배치해 스포츠 세단 특유의 공격적인 제스쳐에 집중했다. 이와 함께 얇은 두 줄의 LED 주간주행등을 통해 제네시스의 특징적인 램프 시그니처를 연출했다. 단단한 느낌을 전달하기 위해 쿼드램프와 휠하우스 사이에 적당한 간격을 두는 등 차체가 쿼드램프를 타이트하게 감싸는 형태로 완성했다. 후면부는 쿼드램프(리어램프)와 제네시스 브랜드를 각인한 트렁크리드 디자인 등으로 다른 제네시스 모델과 동일한 배지(Badge) 전략(심플한 트렁크리드에 ‘GENESIS’ 레터링을 강조한 제네시스 브랜드 고유의 디자인 특징)을 반영했다.



다른 제네시스 모델과 동일하게 두 줄로 구성된 쿼드램프(리어램프)가 적용됐다


Q. 더 뉴 G70는 더 낮고 길어 보인다. 역동적인 측면 이미지는 어떻게 구현했나?


G70는 뒷바퀴굴림 플랫폼에 바탕한 덕분에 측면 차체 비율이 매우 역동적이다. 뒷바퀴굴림 플랫폼은 앞 오버행이 짧고 뒤 오버행을 길게 설계할 수 있어서 주행 성능에 강점이 많은 차량의 특징을 시각적으로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더 뉴 G70에서는 이런 특징이 더욱 극대화될 수 있도록 디자인을 개선했다. 우선 보닛의 시작점을 이전보다 낮춰, 측면에서 바라보았을 때 보닛이 더욱 길고 낮아 보이도록 다듬었다. 크레스트 그릴 상단에서 카울포인트(앞유리와 보닛의 경계 지점)까지 파라볼릭(포물선) 형태의 조형을 적용해 시각적으로 길어 보이고 볼륨이 강조된 효과를 줄 수 있었다.



뒷바퀴굴림 플랫폼에 바탕한 더 뉴 G70의 차체는 우아하고 역동적인 비율로 설계됐다
펜더 벤트는 고속주행 시 휠하우스 주변에서 발생하는 와류를 해소시킨다


또한 앞/뒤 펜더와 휠하우스 상단을 가로지르는 파라볼릭 캐릭터라인, 그리고 하키스틱 형상의 크롬 창문 몰딩을 적용했다. 이를 토대로 빠르고 날렵하면서도 안정적인 자세를 형상화했으며, A필러부터 시작된 속도감 있는 캐빈(차체 중앙 승객실) 실루엣을 후면부로 향할수록 단단한 느낌의 조형으로 마무리해 디자인적 특징이 더욱 잘 표현되도록 노력했다. 스포티한 분위기가 돋보이도록 휠을 감싸고 있는 펜더의 볼륨을 풍성하고 단단한 느낌의 조형으로 마무리했다. 이와 함께 프런트 펜더에 벤트(공기배출구)를 마련해 고속주행 시 휠하우스 주변에서 발생하는 와류를 해소했다. 공력성능을 개선한 기능적인 형태로써 다이내믹한 캐릭터를 부여하는 시각적 효과도 전달한다.



‘GENESIS’ 레터링을 중앙에 수평으로 배치해 당당하고 적극적으로 브랜드와 차량의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Q. 후면부에 ‘GENESIS’ 레터링이 넓게 자리 잡았다. 여기에는 어떤 의도가 반영됐나?


글로벌 고급차 시장에 새롭게 진입하는 브랜드라면 대범한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제네시스의 모든 모델은 브랜드명을 차체 뒤에 적극적으로 표기해 존재감을 높였다. 더 뉴 G70 또한 ‘GENESIS’ 레터링과 쿼드램프(리어램프)를 강조한 심플한 후면부 디자인을 고수한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자부심과 정체성을 당당하게 표현한 것이다. 번호판, 주차 센서, 후진등, 후미 반사판 등 반드시 있어야 하는 요소는 후면부 하단의 범퍼에 배치해 ‘선택과 집중’을 이뤘다. 이런 구성은 전면부와 마찬가지로 시각적 무게중심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또한 쿼드램프(리어램프)에서 후진등을 분리해 범퍼에 배치한 덕분에 심미성을 높인 심플한 형태로 빚을 수 있었으며, 후진 가이드 램프의 적용도 가능했다. 참고로 후진 가이드 램프는 차량이 후진 시 후방 노면에 조명을 투사해 주변 차량뿐만 아니라 보행자에 대한 사고의 위험을 줄이는 사양이다.



덕테일 형상의 트렁크리드는 수많은 공력테스트와 시뮬레이션을 거쳐 완성됐다


Q. 외관 곳곳에 디테일에 집중한 흔적이 역력하다. 어느 부분이 달라졌나?

고급스러운 감성과 뛰어난 주행 성능이 외관 디자인에서도 나타날 수 있도록 디테일을 가다듬는 데 집중했다. 볼륨감 넘치는 보닛은 정지상태에서도 강인한 에너지를 전달하며, 3개로 분리된 흡기구는 스포츠 세단의 캐릭터를 강조하고 있다. 한편, 날렵하게 솟아오른 덕테일(Duck tail) 형태의 트렁크리드 상단은 심미적인 이유와 함께 공기 유동 개선까지 고려해 개발됐다. 참고로 펜더 벤트와 트렁크리드 디자인은 수많은 공력테스트와 시뮬레이션을 거치면서 스타일과 성능이 모두 향상됐다.


Q. 더 뉴 G70에 적용된 G-매트릭스 패턴은 어떤 시각적 효과를 전달하나?

G-매트릭스(GENESIS Matrix) 패턴은 여러 개의 평행한 직선이 교차하는 다이아몬드 패턴으로 발전했다. 크레스트 그릴에는 고성능 레이스카에서 주로 사용하는 매쉬형 패턴으로 재해석해 적용했다. 많은 양의 공기를 엔진에 불어 넣을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다양한 각도에서 반짝이는 보석같은 시각적인 효과를 주어 고급스러움도 전달한다. 이런 G-매트릭스 패턴은 쿼드램프, 펜더 벤트, 휠, 시트, 버튼 등에도 반영돼 제네시스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고객경험을 선사한다.



라디에이터 그릴이 낮게 위치한 고성능 차량의 시각적인 특징을 구현했다


Q. 개발 과정에 참여한 디자이너로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이번 작업에서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은 차량의 전면부다. 라디에이터 그릴이 낮게 위치한 고성능 차의 특징과 제네시스 브랜드가 추구하는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스타일이 잘 표현됐기 때문이다. 스포츠카처럼 날렵한 분위기를 전달하지만, 시각적으로 무거워 보이지 않는 데는 적당한 비율로 조화롭게 배치된 크레스트 그릴과 쿼드램프의 도움이 컸다고 생각한다. 보다 많은 분들이 고급스럽고 역동적인 더 뉴 G70를 통해 제네시스 브랜드의 특별한 가치를 공유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사진.최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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