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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MG 저널 Nov 02. 2020

수소전기차 대중화의 주역, 현대차 넥쏘 1만 대 돌파

2018년 출시된 수소전기차 넥쏘의 국내 판매량이 1만 대를 돌파했다.

2020년 10월 기준으로 수소전기차 넥쏘의 국내 누적 판매량이 1만 대를 넘어섰다. 2018년 3월에 출시된 이후, 약 2년 반 만에 일군 기록이다. 이는 현대자동차가 미래의 친환경 에너지로 주목받는 수소 에너지를 활용해 ‘수소전기차’라는 새로운 영역을 성공적으로 개척했다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판매량에 가속도가 붙고 있는 수소전기차 넥쏘


수소전기차는 수소충전소 인프라가 잘 갖춰진 울산, 경기도, 서울에서 많은 판매가 이뤄졌다


넥쏘의 판매량은 시간이 지날수록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2018년 국내 판매량은 727대에 그쳤지만, 2019년에는 4,194대를 기록하며 무려 6배 가까이 성장했다. 올해 10월 말까지의 판매량은 5,097대로 이미 지난해 판매량을 훌쩍 넘어섰다.

넥쏘가 가장 많이 등록된 곳은 울산광역시(17%)다. 울산은 지난해 12월 말 국토교통부가 선정한 수소시범도시 중 하나로, 수소 생산부터 운송 및 충전 인프라, 주거, 교통 활용에 이르기까지 수소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고 있는 지역이다. 아울러 현재 울산에서는 총 5곳의 수소충전소가 운용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우수한 수소충전소 인프라가 수소전기차의 높은 판매량을 뒷받침하고 있는 것이다. 이 밖에 경기도(13.8%)와 서울특별시(13.8%)에서 각각 1,000대 이상의 넥쏘가 등록돼 판매량을 이끌었다.



넥쏘는 법인 고객보다 개인 고객에게 훨씬 많은 선택을 받았으며, 40~50대 장년층의 선택 비중이 높았다


올해 10월 28일까지 집계된 넥쏘의 판매 기록에서 법인 고객(10.9%)보다 개인 고객(88.3%)이 훨씬 많다는 점도 특징이다. 넥쏘의 고객이 관공서나 기업이 아닌, 실생활에서 승용차로 이용하는 소비자가 더 많았다는 이야기다. 또한 넥쏘는 남성 고객에게 많은 선택을 받았으며, 넥쏘를 선택한 고객 연령층은 30대부터 60대까지 고르게 분포돼 있었다. 특히 40대(28.9%)와 50대(26.2%)의 고객에게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이는 실용적인 SUV 모델을 기반으로 첨단 기술과 친환경성이 장년층에게 크게 어필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넥쏘의 컬러 선택 비중은 화이트 크림, 티타늄 그레이, 더스크 블루, 코쿤 실버, 카퍼 메탈릭 순으로 나타났다. 차종에 상관없이 대중적으로 많은 선택을 받는 화이트 크림 컬러를 제외하면, 넥쏘의 친환경 이미지와 첨단의 이미지를 잘 보여주는 티타늄 그레이(24.6%)와 더스크 블루(21.7%)가 많은 선택을 받았다.



수소전기차는 한국을 비롯해 수소 사회 진입을 위해 노력 중인 북미와 유럽 등에서도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


글로벌 시장의 수소전기차 판매 현황도 눈여겨 볼 만하다. 현대차 넥쏘는 수소 에너지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북미와 유럽에서도 안정적인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넥쏘의 가파른 성장세는 해외 판매량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올해 9월까지 집계된 넥쏘의 해외 판매량은 작년 같은 기간 동안의 해외 판매량을 넘어섰다.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이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 거둔 성과다.



코로나19로 인해 경쟁 모델 판매는 물론 글로벌 자동차 시장 전체가 위축됐지만, 넥쏘의 판매량은 오히려 증가했다


메이커별 수소전기차 판매량을 살펴보면, 경쟁 모델은 코로나19로 인한 자동차 시장 위축에 따라 판매량이 급감한 반면 넥쏘의 판매량은 오히려 증가했다. 차세대 친환경 파워트레인으로 주목받는 넥쏘의 연료전지 시스템과 현대차의 첨단 편의·안전 사양, 그리고 뛰어난 SUV의 활용도 등이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현대자동차는 수소전기차를 판매하는 일본 자동차 제조사와 함께 수소전기차 부문에서 강한 면모를 드러내며 친환경차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1998~2020년, 수소 사회로의 문을 활짝 연 현대자동차


현대차는 20여년에 걸친 수소전기 기술 개발로 넥쏘와 수소전기 트럭 및 버스 양산에 성공했다


어느 분야든 완전히 새로운 시장이 형성되려면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수소전기차도 마찬가지다. 현대차는 1998년 수소전기차 개발 전담 연구팀을 신설하고, 약 20년에 걸친 다양한 시도 끝에 넥쏘를 완성했다. 첫 결과물은 지난 2000년 선보인 싼타페 기반의 시험차였다. 2004년에는 국내 최초로 연료전지 시스템에 독자 개발한 스택(Stack)을 적용한 1세대 투싼 기반의 시험차를 선보였으며, 2013년에는 세계 최초의 양산형 수소전기차인 ix35 수소전기차를 출시했다. ix35의 연료전지 시스템은 ‘2015 워즈오토 10대 엔진상’에서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차 분야를 수상하며 현대차의 기술력을 입증하기도 했다.

FE로 소개된 수소전기차의 비전은 2018년 3월 차세대 수소전기차인 넥쏘가 출시되며 현실이 됐다. 넥쏘는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한 차세대 연료전지 시스템을 탑재해 5분 충전으로 최대 609km(국내 기준)의 거리를 달리며, 주행 중 대기의 미세먼지도 걸러내는 친환경차다. 넥쏘의 113kW 연료전지 시스템은 2019 워즈오토 10대 엔진상에 선정되며 수소전기차의 우수한 성능과 효율을 알렸고, 넥쏘의 차체는 2018년 유로 NCAP(유럽 신차 안전도 평가 기관)의 테스트에서 별 5개를 획득하며 최고 등급 안전성을 검증했다.

아울러 현대차는 2020년 7월 수소전기 대형트럭 엑시언트 수소전기 트럭(XCIENT Fuel Cell)을 개발하며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 대형 트럭 양산체제를 구축했으며, 올해 7월 양산을 시작한 일렉시티 수소전기 버스는 지난 9월에 중동 시장 첫 진출 소식을 알렸다. 이로써 현대차는 승용차부터 상용차에 이르기까지, 친환경 에너지 산업으로 대표되는 수소전기차 기술 개발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왔다.




눈앞으로 다가온 수소 사회의 비전


현대차는 지난 4월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 트럭 양산 체제를 구축하고 11월 현재까지 총 40대의 수소전기 트럭을 수출했다. 엑시언트 수소전기 트럭은 1회 충전으로 약 400km를 주행할 수 있는 친환경 트럭으로, 스위스에서 각종 물류 사업에 활용될 계획이다


전 세계가 인류의 존망이 걸린 탄소 저감을 목표로 친환경 에너지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수소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유럽, 중국, 일본 등 주요 국가들이 주목하고 있는 친환경 에너지다. 각국 정부와 민간 기업은 수소 에너지를 전방위적으로 활용하는 수소 사회가 정착하는 시기를 2025~2030년으로 보고 소재, 화학, 에너지, 모빌리티 등 다양한 분야의 수소 산업을 개발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2030년까지 수소전기차 연간 생산 50만 대, 연료전지 시스템 연간 생산 70만 기를 실현하기 위한 7조 6,000억 원 규모의 중장기 전략 ‘FCEV 비전 2030’을 발표했다. 특히 버스, 화물, 선박, 철도 등 다양한 교통·운송 분야와 전력 생산 및 저장 등 발전 분야에 수소 에너지를 접목해 수소 사회 진입을 이끌 계획이다.



현대차는 사우디아리비아에 일렉시티 수소전기 버스를 수출하며,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을 선도하는 앞선 기술력을 증명했다


지난 4월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 대형 트럭의 양산 체제를 구축하고, 7월 10대의 엑시언트 수소전기 트럭을 스위스로 수출한 것도 그 일환이다. 평균 이동 거리가 승용차보다 훨씬 긴 장거리 운송 분야에 수소 에너지를 접목할 경우 배출가스 저감에 훨씬 효과적이고, 정해진 운송 경로를 따라 움직이는 상용차 특성상 수소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기도 쉽기 때문이다. 엑시언트 수소전기 트럭은 190kW의 연료전지 시스템과 7개의 대형 수소 탱크를 갖춰 1회 충전 시 약 400km를 주행할 수 있는 친환경 트럭이다.



현대차는 혁신적인 연료전지 기술을 다양한 분야에 접목해 모든 인류가 안전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는 수소 사회를 구축하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수소전기 버스 ‘일렉시티 FCEV’의 본격 양산을 시작했으며, 지난 7월 전주시청에 1호차를 전달하고 9월에는 사우디 아라비아 공급을 통해 해외 지역 첫 수출이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1회 충전으로 약 430km를 주행할 수 있는 수소전기 버스 ‘일렉시티 FCEV’는 중동 지역에 석유가 아닌 수소를 에너지원으로 하는 친환경차를 처음 수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현대차는 FCEV 비전 2030을 통해 선포한 대로 다양한 운송 및 발전 분야에 현대차가 보유한 연료전지 기술력을 접목해 수소 사회 진입을 앞당길 예정이다. 우리를 둘러싼 다양한 분야에 친환경 수소 에너지를 도입해 인류가 안전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는 날이 찾아오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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