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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MG 저널 Nov 13. 2020

골든 스티어링 휠 어워드를 수상한 쏘렌토와 i20

현대차 i20와 기아차 쏘렌토가 독일 골든 스티어링 휠 어워드를 수상했다


독일의 유명 자동차 어워드인 ‘골든 스티어링 휠(Golden Steering Wheel) 2020’에서 기아자동차 쏘렌토와 현대자동차 i20가 수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기아차 쏘렌토가 대형 SUV 부문의 최우수 모델에 이름을 올리고, 현대차 i20가 구독자 선정 2만 5,000유로 이하 부문에서 최고의 차량으로 선정된 것이다. 이는 자동차의 본거지로 손꼽히는 독일 시장에서 거둔 수상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쏘렌토와 i20가 받은 평가를 통해, 현대·기아차가 골든 스티어링 휠 어워드에서 수상한 비결을 알아봤다.




독일에서 가장 권위 있는 평가로 손꼽히는 

‘골든 스티어링 휠’ 어워드


골든 스티어링 휠 어워드는 엔지니어, 레이스 드라이버 등의 자동차 전문가 그룹의 평가로 최고의 차량을 선정한다


골든 스티어링 휠 어워드는 권위 있는 자동차 평가 행사로, 1976년부터 현재까지 매년 신차를 대상으로 최우수 모델을 선정해왔다. 독일의 주간지 <빌트 암 존탁(Bild am Sonntag)> 주관으로 평가가 시작됐고, 2009년부터는 독일의 유명한 자동차 전문지인 <아우토 빌트(Auto Bild)>와 공동으로 최고의 차량을 선정하고 있다. 골든 스티어링 휠 어워드 수상은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대개 자동차 어워드의 심사는 자동차 전문 기자의 평가로 이뤄지는 반면, 골든 스티어링 휠 어워드는 자동차 엔지니어, 모터스포츠 전문가(레이스 드라이버), 자동차 전문가 그룹 등이 평가하기 때문이다.


올해는 레이스 드라이버, 엔지니어, <아우토 빌트>, <오토 위크>, <오토 익스프레스>의 자동차 전문기자, 자동차 유튜버 등 총 14명의 평가위원이 24대의 차량을 면밀하게 살피며 최우수 모델을 가려냈다. 평가는 소형차부터 대형 SUV까지 8개의 차급별로 나누어 이뤄졌으며, 구독자 선정 최우수상(가격대, 디자인, 혁신 등) 4개를 포함해 총 12개 부문에서 최고의 차량이 선정됐다. 차급별 수상 모델 선정은 독자들이 온라인 투표를 통해 뽑은 각 부문별 3대의 후보 차량을 평가위원들이 심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차급 이외의 부문인 2만 5,000유로 이하 부문, 3만 5,000유로 이하 부문, 최우수 디자인 부문, 최우수 혁신부문은 독자들의 투표로 최고의 차량을 선정했다.




기아차의 달라진 위상을 입증한 쏘렌토



기아차 쏘렌토는 골든 스티어링 휠 어워드 대형 SUV 부문에서 최우수 모델로 이름을 올렸다. 놀라운 것은 결선에 함께 오른 경쟁 모델이 BMW X6와 애스턴 마틴 DBX였다는 점이다. 두 차량 모두 전통적인 프리미엄 브랜드의 고성능 대형 SUV지만, 기아차 쏘렌토는 두 차량을 제치고 최고의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골든 스티어링 휠의 평가단은 이번 쏘렌토의 수상을 두고서, 최근 기아차가 유럽 시장에서 왜 인기가 높은지 제대로 입증했다는 말을 남겼다.



기아차 쏘렌토는 다재다능한 매력으로 골든 스티어링 휠 어워드의 대형 SUV 부문을 수상했다


평가 차량은 쏘렌토 하이브리드 모델로, 파워트레인 구성은 1.6ℓ 가솔린 터보 엔진과 44.2kW 전기모터, 그리고 6단 자동변속기 조합이다. 시스템 총 출력은 230마력, 최대토크는 35.7kgf·m를 발휘해 강력한 출력은 물론, 하이브리드 특유의 우수한 효율까지 겸비했다. 아우토 빌트의 대표이자 빌트 그룹의 편집장인 톰 드렉슬러는 “3세대 쏘렌토도 좋았지만, 신형 쏘렌토는 그야말로 완벽하게 진화했다. 멋진 스타일 만큼이나 부드러운 주행이 가능하고 넓은 실내공간, 스마트한 인테리어, 음성인식 제어, 첨단 안전 사양 등 장점으로 가득하다”라고 호평했다. 또한 이처럼 쏘렌토의 다재다능한 매력에 모든 평가위원들이 공감했다고 말했다.




이번 골든 스티어링 휠 어워드에서 눈길을 끈 부문은 바로 대형 SUV였다. 최종 결선에 오른 3대의 모델이 기아차 쏘렌토, BMW X6, 애스턴 마틴 DBX였기 때문이다. 경쟁 모델이 모두 프리미엄 브랜드의 고성능 SUV였지만, 기아차 쏘렌토는 점수제로 진행하는 평가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1위에 올랐다. 특히 쏘렌토가 두각을 드러낸 항목은 일상생활 활용성과 환경이다. 쏘렌토는 각각 417점, 322점을 받아 나머지 두 차량을 압도했다. 또한 품질(325점), 컴포트(440점), 커넥티비티(403점) 항목에서도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가격 대비 가치 항목에서는 476점을 받아 경쟁 모델을 크게 앞섰다.



쏘렌토의 넓은 실내 공간과 첨단의 커넥티비티 사양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결국 쏘렌토는 총점 3081점으로 최고의 차량으로 선정됐다. 아우토 빌트는 이번 대형 SUV 부문의 평가 과정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새로운 쏘렌토는 모든 평가 항목에서 고르게 득점했다. 넓은 실내 공간을 기반으로 활용성이 매우 뛰어나고, 우수한 커넥티비티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효율도 매우 높다. 공교롭게도 경쟁 모델 중에서 가장 빠르지는 않지만, 결국 최고의 차량으로 손꼽혔다.”



올해의 사륜구동 자동차부터 골든 스티어링 휠까지, 쏘렌토의 연이은 수상 기록은 기아차의 높은 인기를 실감케 한다


또한 신형 쏘렌토는 독일의 아우토 빌트 올라드(Auto Bild Allrad)가 주관하는 ‘2020 올해의 4륜구동 자동차(All-Wheel Drive Car of the Year)’에서 디자인 부문을 수상한 바 있다. 독일의 유명한 자동차 평가 무대를 연이어 석권하며 뛰어난 경쟁력을 입증한 셈이다. 무엇보다 이번 평가는 프리미엄 브랜드의 고성능 SUV를 제치고 최고의 차량으로 선정됐다는 점에서 기아차의 달라진 위상을 실감할 수 있다. 이는 프리미엄 브랜드와 견주어도 전혀 뒤처지지 않는 경쟁력이 뒷받침 되었기 때문이다.




소형차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 현대차 i20


현대차 i20는 구독자 선정 2만 5,000유로 이하의 자동차 부문에서 최고의 차량으로 뽑혔다. 아울러 소형차 부문에서는 오펠 코르사-e에 이어 2위에 선정되는 저력을 과시했다. 평가에 사용된 3세대 i20는 1.0ℓ T-GDi 모델이었다. 최고출력 120마력을 발휘하는 1.0ℓ 터보 엔진과 7단 DCT(듀얼 클러치 변속기)를 탑재하고,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해 성능과 효율 모두를 만족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 i20는 뛰어난 활용성부터 날카로운 주행 성능까지 다방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현대차 i20는 평가단으로부터 호평을 이끌어냈다. 아우토 빌트의 기술 평가 책임자인 안드레아스 메이의 평가가 대표적이다. 그는 “현대차 i20는 2만 5,000유로 이하의 차량 중에서 새로운 기준을 세웠다”라고 말하며 날카로운 핸들링, 유연하게 작동하는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 뛰어난 선회 능력, 높은 효율성, 스포티한 디자인 등 i20의 장점을 하나하나 언급했다.




또한 i20는 점수제로 진행되는 골든 스티어링 휠의 평가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일상생활 활용성과 가격 대비 가치 부문에서는 418점과 504점을 받아 총 24대의 평가 차량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컴포트(편안함), 운전 재미, 커넥티비티 부문에서 각각 432점, 324점, 401점을 받았다. 그 결과, i20는 총 3077점을 받아 소형차 부문에서 2위에 올랐으며, 독자들의 투표로 선정되는 2만 5,000유로 이하의 차량 부문에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아 최우수 차량에 선정됐다.



현대차 i20는 골든 스티어링 휠 어워드에서 2관왕을 달성했다


참고로 현대차 i20는 이번 수상으로 역대 골든 스티어링 휠 어워드에서 2관왕을 달성했다. 2015년 골든 스티어링 휠 어워드 소형차 부문에서 최우수 모델로 선정됐던 i20(2세대)가 3세대로 거듭난 직후에 같은 상을 또 한 번 수상한 것이다. 이는 유럽 시장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B-세그먼트 부문에서 일궈낸 연속 수상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아우토 빌트의 안드레아스 메이가 남긴 ‘새로운 기준’이라는 표현이 과장이 아닌 이유다.


독일의 유명한 자동차 평가로 손꼽히는 골든 스티어링 휠 어워드에서 수상을 기록한 기아차 쏘렌토와 현대차 i20. 이번 수상은 독일의 자동차 전문가 그룹이 남긴 여러 호평을 통해 높은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였다. 아울러 수상의 영예는 많은 소비자의 관심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선전하는 현대차 i20와 기아차 쏘렌토의 활약을 기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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