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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MG 저널 Sep 16. 2021

담당 디자이너들이 말하는 스포티지의 디자인 스토리

스포티지의 디자인에 담긴 의미를 담당 디자이너에게 들어봤다.


기아를 대표하는 준중형 SUV 스포티지가 6년 만에 5세대로 거듭났다. 신형 스포티지의 디자이너들은 기아의 새로운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Opposites United, 상반된 개념의 창의적 융합)’를 어떻게 구현했을까? 담당 디자이너들과 스포티지의 디자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대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스포티지의 진보적인 외장 디자인


스포티지는 대담하고 웅장한 자연의 감성을 기반으로 도전적인 디자인 조형의 조화를 추구했다


Q. 외장 디자인에서 기아의 새로운 디자인 철학인 ‘오퍼짓 유나이티드’를 어떻게 표현했는가?


오퍼짓 유나이티드는 상반된 개념의 창의적 융합을 지향하는 기아의 디자인 철학으로, 대자연에서 대비를 이루는 요소들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모습에서 영감을 얻어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창조하는 개념이다. 신형 스포티지의 외장에는 기아 디자인 철학이 다양한 모습으로 깃들었으며, 대담하고 웅장한 자연의 감성을 기반으로 도전적인 디자인 조형의 조화를 추구했다. 대표적인 부분이 바로 앞모습이다. 중심부에서 시작해 바깥으로 향할수록 형상이 바뀌는 정교한 디테일의 블랙 라디에이터 그릴과 간결하고 정제된 면 처리의 대비를 통해 상반된 개념의 융합을 이뤄냈다.




Q. 스포티지의 외장 디자인을 한 문장으로 표현한다면?


공격적이고 강렬한 그래픽과 결합한 깔끔한 근육질의 표면이다. 스포티지의 그래픽 라인은 기억하기 쉽고, 첫인상을 명확하게 남길 수 있도록 강렬한 구성을 보여준다. 여기에 볼륨감이 돋보이도록 탄탄한 근육질의 느낌을 표현한 면 처리를 통해 디자인의 전반적인 완성도를 높였다.



스포티지의 전면부 디자인은 강렬한 첫인상을 남긴다


Q. 날렵하게 꺾인 주간주행등, 라디에이터 그릴의 과감한 확대 등 스포티지의 디자인에서 과감하게 도전하고자 했던 흔적이 보인다. 이처럼 디자인한 의도는 무엇인가?


고객에게 강렬한 첫인상을 남기기 위해서다. 차를 스치듯 지나치는 찰나의 시간에도 스포티지만의 특징을 뇌리에 남길 수 있는 요소들과 균형 잡힌 비율에 집중해서 디자인했다. 날렵한 램프 그래픽은 역동적인 인상을 전하고, 대형 블랙 라디에이터 그릴과 부메랑 형상의 주간주행등을 통해 스포티지 고유의 독특한 앞모습을 완성했다. 기아의 시그니처 디자인 요소인 타이거 노즈 그릴은 라디에이터 그릴 위에 떠 있는 듯한 ‘플로팅 시그니처’ 디자인으로 재해석했다.



역동적인 비율을 기반으로 깔끔한 면과 선, 근육질의 느낌을 전하는 볼륨감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스포티지의 디자인을 완성한다


Q. 측면과 후면부 디자인에는 어떤 특징이 있는가?


옆모습은 도심형 SUV에 어울리는 역동적인 실루엣을 바탕으로 깔끔한 표면의 바디 볼륨과 긴장감을 높여주는 캐릭터 라인을 조합해 전체적인 균형감을 높였다. 측면부에서 보이는 후드의 굴곡진 볼륨감은 3세대 스포티지부터 시작된 디자인 헤리티지를 계승한다. 아울러 리어 스포일러와 같은 각도로 솟아오르는 크롬 벨트 라인은 커진 차체에 경쾌한 분위기를 더한다. 이와 함께 기아의 다른 모델에서도 많이 선보였던 격자 패턴을 곁들여 유니크한 D필러 디자인을 완성했다.



과감하고 역동적인 볼륨의 리어 숄더, 좌우로 이어진 리어 램프의 그래픽이 당당하고 안정감 있는 분위기를 만든다


뒷모습의 경우 차량의 균형감과 당당한 자세를 강조할 수 있도록 리어 펜더 위로 힘차게 솟은 숄더에 과감하고 역동적인 볼륨감을 더했다. 여기에 날렵한 형상의 리어 램프를 연결해 안정적이고 든든해 보이는 자세를 완성했다. 아울러 앞부분의 블랙 그릴과 마찬가지로 뒷부분에도 큰 블랙 범퍼를 적용해 디자인의 통일성을 높였다.



그래비티 모델은 앞뒤 범퍼, 라디에이터 그릴, 사이드 하단 가니시, 휠 등에 강인한 오프로더의 디자인 요소를 추가했다


Q. 디자인 차별화 모델인 ‘그래비티’의 특징에 대한 설명 부탁드린다. 차별화된 디자인을 통해 말하고 싶은 바는 무엇인가?


그래비티 모델은 기본 모델에서 라디에이터 그릴, 앞뒤 범퍼, 사이드 하단 가니시, 루프랙, 19인치 휠 등에 전용 디자인을 적용한 모델이다. 역동적이고 날렵한 그래픽과 근육질적인 면 처리를 강조한 기본 모델과 달리, 그래비티 모델은 수평적인 상단부 조형에 간결하면서도 기계적인 조형미의 수직 형태 가니시를 대비해 강인하고 단단한 오프로더의 이미지를 강화했다. 아웃도어 활동이 빠르게 늘어나고 SUV의 다양한 활용성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그래비티 모델은 스포티지만의 차별화된 이미지를 형성하는 데 큰 힘을 실어줄 것으로 생각한다.




‘대비’와 ‘조화’를 통해 완성한 스포티지의 개성 있는 내장 디자인


스포티지의 내장 디자인은 하이테크한 감성과 SUV의 역동적인 분위기를 함께 갖춘 것이 특징이다


Q. 스포티지의 내장 디자인 테마는 무엇이며, ‘오퍼짓 유나이티드’ 디자인 철학은 어떻게 반영했는가?


스포티지 내장 디자인은 고유의 개성을 강조하면서 인간공학적인 공간을 구현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하이테크한 감성과 SUV에 어울리는 역동적이고 개성 있는 실내를 목표로 디자인했다. 개성이 있다는 것은 대담하고 한계가 없는 자유로운 표현을 뜻한다. 운전자 중심의 디스플레이와 인포테인먼트·공조 전환 조작계의 통합형 터치 스위치는 디지털 친화적이고 하이테크한 감성을 나타낸다. 아울러 실내 곳곳에 입체적이고 독특한 디테일을 적절하게 배치해 개성 있는 내장 디자인을 완성했다. 운전자가 세심하게 배려받는 느낌이 들도록 손이 닿는 곳까지 리얼 스티치와 디테일한 패턴을 적용해 고급스러움을 강조한 것도 새로운 특징이다.


또한 조형적인 구조와 소재의 ‘대비’를 통해 강인함과 부드러움의 조화를 통해 오퍼짓 유나이티드를 구현했다. 수평적 구조의 정면 대시보드는 운전석 공간에 안정감을 준다. 동시에 운전석을 향해 과감하게 기울어진 센터페시아, 센터콘솔 등 조작 영역은 수평적 구조와 대비를 통해 역동적인 느낌을 선사한다. 또한 탑승객의 시선이 자주 머무는 곳은 개성 있고 강인한 조형미를 바탕으로 블랙 하이그로시와 크롬 등의 소재를 통해 세련된 이미지를 표현했고, 암레스트와 시트 등 몸이 닿는 곳은 안락하고 부드러운 소재를 사용해 편안한 분위기를 구현했다.




Q. 스포티지 고유의 개성을 완성하는 실내의 디테일은 무엇인가?

스포티지는 기존의 SUV와 차별화된 혁신을 완성하겠다는 목적으로 개발됐다. 스포티지만의 차별화된 개성은 독창적 디자인의 송풍구와 도어 캐치(실내 문짝 손잡이)를 비롯해 기능적이면서도 신선한 분위기를 간직한 실내 곳곳의 디테일 요소에 깃들어 있다. 앞을 향해 비스듬히 솟은 센터 콘솔의 비대칭적인 형상과 편리한 사용을 위한 버튼 배치도 마찬가지다. 이처럼 다양한 요소가 모여 스포티지의 개성 있는 실내를 완성한다.



다른 디자인 요소들과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어우러질 수 있도록 스포티지의 개성이 담긴 송풍구를 적용했다


Q. 준중형 SUV 최초로 적용한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는 스포티지의 내장 디자인에 최적화하기 위해 어떤 과정을 거쳤는가?


디스플레이의 하이테크함과 SUV의 다이내믹함을 모두 만족시키는 디자인을 완성하기 위해 많은 고민이 필요했던 부분이다. 12.3인치 디스플레이 2개를 연결한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는 실제로 대시보드의 절반 가까이 차지할 만큼 커서 실내의 다른 요소들과 어우러질 수 있도록 다양한 시도를 했다. 디스플레이 양 끝에 역동적인 SUV의 분위기를 자아내는 독창적인 송풍구 조형을 배치함으로써 입체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디스플레이 디자인을 완성할 수 있었다.



스포티지의 실내 공간은 도전과 자유, 새로운 경험을 꿈꾸는 고객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Q. 스포티지의 디자인에 대한 설명 중 기아의 새로운 브랜드 방향성인 ‘영감을 주는 움직임’을 전달하고자 했다는 내용이 있다. 운전자에게 영감을 주는 실내 디자인 요소는 무엇인가?


도전을 자유롭게 즐기고 새롭고 다양한 경험을 찾는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기 위해, 스포티지를 이용하는 고객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분석하고 그들 고유의 삶과 개성을 스포티지의 내장 디자인에 녹여냈다.



앞좌석 뒷면의 지퍼형 포켓은 새로운 수납공간을 위한 고민이 모여 태어났다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가진 고객들을 위해 자유로운 수납성을 제공하는 것도 그 일환이다. 센터콘솔에 10.2인치 대형 태블릿을 수납할 수 있는 회전형 컵 홀더를 적용한 점, 그리고 앞좌석 시트 뒷면에 클러치백처럼 활용할 수 있는 지퍼형 포켓을 적용한 것이 대표적이다. 또한, 뒷자석의 폴드 & 다이브 시트를 활용하면 거의 편평하게 접히는 공간을 만들 수 있어서, 차박과 캠핑 등 레저 활동을 즐기는 고객들이 더욱 역동적인 라이프스타일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스포티지는 2열 공간과 트렁크 적재 용량이 많이 늘어난 덕분에 공간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Q. 스포티지는 차체가 대폭 커지면서 실내 공간도 매우 넓어졌다. 덕분에 다채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매력도 커졌을 텐데, 이에 대한 설명 부탁드린다.


스포티지는 휠베이스가 85mm 늘어나면서 2열 거주성과 트렁크 적재 용량이 대폭 좋아졌다. 2열 레그룸은 이전보다 80mm 늘어난 1,050mm로 다리를 편히 둘 수 있고, 트렁크 용량은 1,120ℓ로 무려 152ℓ나 늘어났다. 이는 편안한 장거리 주행과 다양한 레저 활동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뒷받침한다는 뜻이다.



스포티지는 대시보드 높이를 낮추고 측면 창(글래스)의 적용 범위를 확대하면서 실내 개방감도 크게 좋아졌다


쾌적한 실내 거주성을 위해 실내 개방감을 개선한 것도 주목할 부분이다.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대시보드 높이를 30mm 낮췄고, A필러 하단의 폭을 줄여 사이드미러 장착 부위를 낮춤으로써 전방 시야가 크게 좋아졌다. C필러 뒤에 새롭게 마련한 쿼터 글래스와 히든 리어 와이퍼 덕분에 후방 시야도 개선됐다. 뒷좌석에 앉은 고객은 등받이 각도를 조절하면 편안한 착좌감과 함께 시원한 개방감도 충분히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자연의 감성과 도심형 SUV의 세련미를 추구한 스포티지의 컬러와 소재


스포티지의 8가지 외장 컬러 라인업. 무채색과 유채색 계열 모두 자연의 감성과 도심의 세련된 감성을 담고 있다


Q. 신형 스포티지의 컬러 라인업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 부탁드린다.


신형 스포티지는 자연의 웅장하고 대담한 생명력과 도심의 세련미가 어우러져 역동적이고 맵시 있는 감성을 가지고 있다. 이 때문에 스포티지의 전체적인 컬러 라인업에는 도시적이고 세련된 특성과 강렬한 이미지까지 모두 담아야 했다.



쉐도우 매트 그레이 무광 컬러의 스포티지


이전에 스포티지의 캐릭터를 잘 표현했던 컬러는 화이트와 그레이 계열 컬러였고, 실제로 고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기도 했다. 이번에는 신형 스포티지의 콘셉트에 맞게 무채색에도 좀 더 과감하고 다양한 컬러를 시도했다. 그 일환으로 도시적이고 강렬한 이미지를 잘 표현할 수 있는 무광 컬러를 도입했다. 이뿐 아니라 유채색 계열도 자연과 도심의 감성을 아우른 컬러들로 구성했다. 베스타 블루 컬러의 ‘베스타’는 타오를 때 푸른 빛을 띠는 소행성을 의미한다. 베스타 블루 컬러는 먼 우주의 푸른 빛 별무리를 떠올리며 표현한 컬러다. 다우닝 레드 컬러는 어스름한 새벽의 태양 빛에서 영감을 받았으며, 정글 우드 그린 컬러는 울창한 산림에서 영감을 받았다.



그래비티 모델 전용 정글 우드 그린 컬러는 울창한 산림에서 영감을 받은 컬러다


Q. 신형 스포티지를 대표하는 시그니처 컬러는 무엇이며, 어떤 특징을 갖고 있는가?


그래비티 모델 전용 컬러인 정글 우드 그린 컬러가 신형 스포티지를 대표하는 컬러다. 정글 우드 그린 컬러는 울창한 산림에서 영감을 받은 컬러로, 모던한 도심의 영역 안에서 대자연의 담대함이 잘 어우러질 수 있도록 표현했다. 도심과의 조화를 위해 낮은 채도의 그린 컬러에 섬세한 펄 입자를 가미해 세련된 아웃도어 분위기를 강조한 것도 특징이다.



스포티지의 3가지 실내 컬러. 대담함과 세련미를 보여주기 위해 투톤 컬러를 과감히 도입했다


Q. 스포티지의 실내에서 투톤 컬러가 돋보인다. 투톤 컬러는 활용하기에 따라 분위기 연출이 크게 달라지는데, 스포티지의 투톤 컬러는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가?


스포티지는 ‘대비’와 ‘조화’를 통해 고유의 개성과 혁신을 표현한 모델이다. 자연과 도심, 하이테크한 이미지와 스포티한 분위기의 공존 등이 그렇다. 스포티지의 투톤 컬러는 대담함과 세련미라는 이중적인 매력을 모두 아우르기 위해 선택한 조합이다. 기존에 어두운 톤의 무채색 계열 중심이었던 스포티지의 실내에 투톤 컬러를 적용함으로써 한층 더 감각적이고 도회적인 이미지를 강조하고 싶었다.



실내 곳곳에 크롬 소재와 패드 프린팅 공법을 적용해 완성도를 높였다
블랙 하이그로시 소재를 적용한 센터콘솔


Q. 실내에 블랙 하이그로시와 크롬 컬러 등 유광 소재가 많이 보인다. 해당 소재를 어떻게 활용하게 됐는지 궁금하다.


스포티지는 최초의 도심형 SUV로 시작한 고유의 캐릭터를 갖고 있다. 스포티지의 헤리티지를 표현하기 위해 도시적인 감각이 돋보이는 실내를 구성하고자 했다. 실내에서 운전자의 시선이 가장 집중되는 디스플레이와 손길이 많이 가는 센터콘솔 주변에 블랙 하이글로시를 적용한 점이 대표적이다. 이 밖에 독창적인 조형의 송풍구와 가니시의 디테일한 캐릭터를 잘 구현하기 위해 블랙 하이그로시와 크롬, 패드 프린팅과 같은 다양한 소재와 공법을 활용해 디테일과 완성도를 높였다. 패드 프린팅 공법은 내장재 표면에 특정 컬러와 패턴을 인쇄해 고급스러움을 높이는 공법이다.



스포티지의 실내에 적용한 우드 트림은 고급스러운 느낌을 강조할 뿐만 아니라 자연 친화적인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요소다
도어 트림에 적용한 우드 트림


Q. 실내 도어 캐치와 대시보드 등 여러 부위에 우드 트림을 사용한 점이 인상적이다. 고급스러운 느낌을 전하는 우드 트림을 준중형 SUV에 적용한 배경은 무엇인가?

기존의 세단 시장에서 우드 트림이 가장 대표적인 고급 소재로 자리 잡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신형 스포티지의 우드 트림은 고급스러움에 자연 친화적인 분위기를 더하는 소재로 사용됐다. 이를 통해 스포티지가 추구하는 자연의 감성과 도회적인 세련미를 동시에 표현할 수 있었다. 아울러 우드 트림 및 스웨이드와 같은 고급 소재를 적용함으로써 스포티지의 고객들이 차에 탔을 때 환영 받는 느낌을 받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도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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