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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MG 저널 Oct 12. 2021

모든 여정이 영감이 되는 순간, 기아 EV6

혁신적인 콘셉트로 자동차의 새로운 이동 경험을 제안하는 기아 EV6.

혁신적인 자동차를 만나는 것은 언제나 흥분되는 일입니다. 자동차는 단순히 이동수단을 넘어, 오감을 자극하는 특별한 이동 경험을 선사하니까요. 기아 EV6를 처음으로 마주했을 때 역시 기대감으로 부풀었습니다. 쐐기처럼 날카로운 스타일로 소리 없이 질주하는 모습에 눈을 뗄 수 없었죠. EV6의 데뷔 덕분에 전기차 시대가 성큼 다가왔음을 실감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드디어 기아 최초의 전용 전기차인 EV6를 만나보았습니다.



기아 EV6를 마주하면 이채로운 디자인에 눈길이 갑니다. 생경한 첫인상은 지금까지 자동차 하면 떠오르는 외형과는 다소 다른 모습인데요, 무엇보다 날렵한 실루엣과 과감한 볼륨감이 공존하는 특유의 크로스오버 스타일이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EV6가 이토록 파격적인 스타일을 가진 이유는 기아의 디자인 철학인 ‘오퍼짓 유나이티드(Opposites United, 상반된 개념의 창의적 융합)’를 반영했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EV6의 외형에선 조화롭게 어우러진 기계적 요소와 자연적 요소를 동시에 발견할 수 있습니다.

누구나 EV6의 앞모습만 보아도 기아의 전기차임을 단번에 알아볼 수 있습니다. 이는 타이거 노즈를 재해석한 ‘디지털 타이거 페이스’ 그릴 덕분입니다. EV6는 기아 특유의 앞모습과 닮아 있으면서도 전기차의 특성을 그대로 드러냅니다. 그릴 외에도 새로운 디자인 요소가 차체 곳곳을 메우고 있습니다. 특히 클램셸(Clamshell) 형태의 보닛과 예리하게 솟아난 캐릭터라인은 EV6의 다이내믹한 분위기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곧게 뻗은 수평선과 비교하면 EV6의 과감하고 공격적인 스탠스가 더욱 두드러집니다. 뒤로 갈수록 높아지는 쐐기형 자세가 마치 사냥감을 포획하기 위해 납작하게 웅크린 맹수를 연상케 하죠. 짧은 오버행과 2,900mm에 달하는 휠베이스가 고성능 GT다운 비율을 연출합니다. 이는 전기차 전용으로 제작한 플랫폼인 E-GMP에서 비롯된 결과입니다.


SUV에 버금가는 광활한 실내를 품고 있지만, EV6의 움직임은 놀라우리만치 경쾌합니다. 가속페달을 밟으면 최고출력 168kW(229마력)를 발휘하는 전기모터가 빠른 속도로 차체를 밀어냅니다. 조용히 질주하는 EV6는 굽이진 해안가 도로를 달리기에 이상적이었습니다. 창문을 열고 달리면 철썩거리며 부서지는 파도 소리조차 온전히 들을 수 있었습니다.



실내에는 시끄러운 엔진 소음 대신 개성 있는 전기차 사운드로 가득 채워졌습니다. EV6에 적용된 전기차 전용 액티브 사운드 디자인(e-ASD)이 존재감을 드러낸 것입니다. 주행 속도와 비례해 역동적으로 연출되는 사운드는 주행 내내 운전에 몰입감을 더했습니다. 달리는 과정조차 짜릿함의 연속이었죠. 이처럼 EV6는 무미건조한 이동의 순간을 짜릿한 드라이빙 경험으로 바꿔놓았습니다.



e-ASD가 운전자의 청각을 자극했다면, 콕핏을 메운 첨단의 편의 사양은 운전자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경사면이 그대로 노출된 대시보드에는 넓게 펼쳐진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솟아있고, 마치 요트처럼 떠오른 플로팅 타입 센터콘솔에는 전자식 변속 다이얼(SBW)과 전원 버튼이 자리합니다. 심지어 기능 버튼에는 햅틱 기술이 결합돼 하이테크 감성과 편리한 사용성을 모두 누릴 수 있죠.



매력적인 것은 이 모든 구성과 편의 사양이 운전자를 자연스럽게 감싸고 있다는 점입니다. 인체공학적인 곡률의 커브드 디스플레이, 운전자를 향해 틀어진 센터패시아, 팔을 올려두기 적당한 높이의 센터콘솔까지 첨단의 장비를 가득 품은 콕핏은 운전자를 위한 공간으로 탄생했습니다.



EV6와 함께 자연을 온전히 느껴보고자 고요한 숲으로 향했습니다. 숲속에는 어느덧 한여름의 열기가 물러가고 싱그러운 풀냄새와 시원한 바람으로 가득합니다. EV6는 뜨거운 아스팔트 대신 축축한 흙바닥을 밟으며 움직였고, 마침내 EV6는 평온한 자연의 공간에서도 멋스럽게 어우러졌습니다.


EV6와 함께라면 고요한 숲속의 정적도 온전히 즐길 수 있습니다. 상쾌한 풀내음과 아름다운 풀벌레 소리만 가득할 뿐이죠. 소음도 공해도 없는 곳에서 EV6는 안락한 휴식처가 되어줍니다. 잠시 시트를 뒤로 눕혀 여유를 가져보기도 하고, 광활한 와이드 선루프로 파란 가을 하늘을 감상하기에도 안성맞춤입니다.



한편, 아스팔트 위에선 EV6의 다이내믹한 주행 성능이 여과 없이 드러납니다. 산자락을 넘으며 굽이진 도로를 달릴 때에는 드라이브 모드를 ‘스포츠’에 설정해 EV6의 화끈한 성능을 오롯이 경험할 수 있습니다. 어느덧 디지털 계기반은 붉게 달아올랐고, 실내는 EV6 특유의 역동적인 전기차 사운드로 가득 찼습니다. 숲속에서 안식처가 되어주었던 운전자 공간은 어느덧 운전에만 집중할 수 있는 콕핏으로 탈바꿈했습니다.



코너의 정점을 향해 날카롭게 파고드는 주행 특성은 EV6의 빼놓을 수 없는 매력입니다. EV6는 한치의 주저 없이 과감하게 머리를 틀고서 안정적으로 코너를 탈출합니다. 어느새 묵직해진 스티어링 휠과 탄탄하게 노면 충격을 다스리는 서스펜션 감각이 운전의 재미를 일깨웁니다. 감속과 선회, 그리고 다시 가속이 반복되는 과정에서 순수한 운전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고성능차의 고유 영역처럼 여겨졌던 경쾌한 핸들링과 우수한 안정감이 EV6에도 고스란히 녹아들어 있습니다. 비결은 바로 전기차 전용의 E-GMP 플랫폼입니다. E-GMP는 배터리를 차체 바닥에 적용해 저중심 설계를 실현했으며, 후륜구동 기반으로 역동적인 주행 성능을 발휘합니다. 여기에 즉각적으로 최대토크가 쏟아지는 전기모터의 특성까지 더해져 날쌘 주행 감각을 실현했습니다. 향후 선보일 예정인 고성능 모델 EV6 GT를 더욱 기대하게 만드는 대목입니다.



기아 EV6와 긴 여정을 함께하며 특별한 이동을 경험했습니다. 이번 여정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서로 대비되는 매력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는 점입니다. EV6는 조용하지만 빨랐고, 한없이 편안하면서도 짜릿했습니다. 잠시 멈춰서 휴식을 취하거나 빠르게 달려나갈 때에도 EV6가 추구하는 상반된 매력의 면면을 모두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EV6가 제공하는 특별한 이동을 경험해보길 바랍니다. EV6와 함께라면 이동의 순간에도 많은 영감을 얻게 될 것입니다.



사진. 최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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