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 차종에 선정된 대기록을 수립한 현대차그룹의 올해 의미를 소개한다.
전 세계에서 가장 기준이 엄격한 자동차 안전성 평가 중 하나인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nsurance Institute for Highway Safety, 이하 IIHS)’의 테스트에서 현대자동차그룹이 기존에 세웠던 기록을 경신했다. IIHS가 매년 미국 시장에 출시되는 수백 대의 신차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안전 테스트 결과는 보험사가 해당 차종의 보험료를 책정하는 데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유명하다. 또한, 향후 중고차 가격에도 반영되기 때문에 매우 엄격하고 공정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처럼 까다로운 IIHS의 안전성 평가에서 현대차그룹은 소형 SUV인 현대차 베뉴부터 럭셔리 대형 세단인 제네시스 G90까지 총 27개 차종이 최상위 수준의 평가를 받은 것이다.
이에 앞서 현대차그룹은 올해 초 진행된 ‘IIHS 어워드’에서 17개 차종이 최상위 수준의 안전 등급을 획득한 바 있다. 참고로 IIHS는 자체 진행하는 안전성 평가에서 가장 안전한 차에 오른 차종의 목록을 매년 초 발표하는데, 이를 IIHS 어워드라 한다. 현대차그룹은 바로 이 어워드에서 2년 연속(2019~2020년) 최다 차종의 이름을 올리며 공식적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자동차 제조사라는 사실을 증명했었다. 이후 진행된 IIHS의 추가 안전성 평가에서 현대차 투싼·싼타페·아반떼(엘란트라), 기아 카니발·스팅어, 제네시스 G70·GV70 등 총 7개의 신규 차종이 ‘톱 세이프티 픽(TOP SAFETY PICK, 이하 TSP)’과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TOP SAFETY PICK PLUS, 이하 TSP+)’ 등급을 획득하면서 현대차그룹은 자체 최다 차종 선정 기록을 경신하는 데 성공했다.
특정 자동차 제조사의 많은 차종이 IIHS로부터 우수한 평가를 받기란 생각보다 쉽지 않다. 평가 기준이 매우 엄격하고 까다롭기 때문이다. 차체의 구조적인 안전성과 사고 후 탑승객의 신체 피해 정도를 살피는 충돌 안전 테스트의 경우, 운전석 스몰오버랩 충돌, 동승석 스몰오버랩 충돌, 정면옵셋 충돌, 측면 충돌, 천장 강도, 목 상해 등 6개 항목으로 세분화된다. 사고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지의 척도가 되는 전방 충돌 예방 시스템 테스트는 차량 대 차량 및 차량 대 보행자 등 두 가지로 나눠 진행된다. 아울러 사고 시 유아의 안전과 직결되는 유아용 시트 체결 장치의 사용 편의성도 살핀다. 최근에는 성능이 우수한 헤드램프가 야간 교통사고를 줄이는데 큰 기여를 한다는 판단 하에 헤드램프 테스트도 실시한다.
안전 테스트를 받은 자동차가 우수한 안전성을 지녔다는 걸 의미하는 TSP 등급과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지닌 차에 수여하는 TSP+ 등급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충돌 테스트 항목에서 훌륭함(Good) - 양호함(Acceptable) - 미흡함(Marginal) - 나쁨(Pool) 등 4개의 평가 등급 가운데 최고 등급인 ‘훌륭함(Good)’을 받아야만 한다. 전방 충돌 예방 테스트 부문에서는 3개 평가 등급인 탁월함(Superior) - 우수함(Advanced) - 기본(Basic) 중 최소 ‘우수함(Advanced)’ 이상의 평가를 받아야 한다. 헤드램프 평가에서는 훌륭함(Good) - 양호함(Acceptable) - 미흡함(Marginal) - 나쁨(Pool) 중에서 ‘양호함(Acceptable)’ 이상의 기준이 필요하다. 성능이 우수한 헤드램프가 기본 탑재된 경우라면 TSP+를, 선택 사양이라면 TSP를 받는다.
현대차그룹이 올해 IIHS 안전성 평가에서 27개 차종의 이름을 올릴 수 있었던 것은 미국 시장에 새롭게 데뷔한 차종이 우수한 평가를 받은 덕분이다. 특히 현대차의 신형 아반떼와 기아의 신형 카니발이 TSP를 획득했으며, 현대차 신형 투싼과 2022년형 기아 스팅어가 TSP+를 받았다. 여기에 최근 IIHS의 안전성 평가 결과에서 럭셔리 브랜드 중 유일하게 제네시스의 6개 모든 차종이 최고 안전 등급인 TSP+를 받으면서 새로운 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다.
이 중 가장 주목할 만한 차종은 모델 시리즈 최초로 TSP+를 획득한 신형 투싼이다. 투싼과 같은 소형 SUV(미국 시장 기준)가 IIHS로부터 최고 등급인 TSP+를 받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신형 투싼은 견고한 차체와 첨단 운전자 보조 장비를 바탕으로 IIHS가 실시한 안전 평가에서 가장 안전한 소형 SUV 중 하나로 선정될 수 있었다.
투싼은 모든 충돌 테스트에서 ‘훌륭하다(Good)’는 평가를 이끌어냈으며, 전방 충돌 예방 테스트에서도 ‘탁월하다(Superior)’는 결과를 받았다. 헤드램프 평가에서는 ‘훌륭함(Good)’과 ‘양호함(Acceptable)’, 두 가지 평가가 나왔다. LED 반사식 헤드램프가 SE, SEL, N라인 트림에서는 기본이고, 그보다 성능이 뛰어난 LED 프로젝터 방식의 헤드램프가 리미티드 트림에서 기본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유아용 시트 사용 편의성에서는 ‘양호함(Acceptable)’ 등급을 획득했다.
2022년형으로 거듭난 스팅어는 TSP+ 등급을 획득했다. 스팅어는 모든 충돌 테스트에서 ‘훌륭하다(Good)’는 평가를 받았으며, 차 대 차 및 차 대 보행자 전방 충돌 예방 테스트에서 각각 ‘탁월함(Superior)’과 ‘우수함(Advanced)’이라는 좋은 평가를 이끌어냈다. 아울러 스팅어는 헤드램프 평가에서도 TSP+ 등급을 획득할 수 있는 기준을 충족했다. GT-라인과 GT1 트림에 적용된 LED 반사식 헤드램프가 ‘훌륭함(Good)’ 등급을 획득한 데 이어 GT2 트림도 ‘양호함(Acceptable)’ 등급을 받으며, 당당히 TSP+ 등급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
제네시스의 대표 모델인 GV70의 경우 전방위적인 안전 성능을 자랑한다. 탄탄한 차체에 센터 에어백을 포함한 8개 에어백 시스템, 첨단 운전자 보조 장비를 더한 덕분이다. 그 결과, GV70는 6개 충돌 테스트에서 ‘훌륭함(Good)’을 획득했고, 전방 충돌 예방 테스트에서는 차 대 차의 경우 ‘탁월함(Superior)’을, 차 대 보행자 항목에서 ‘우수함(Advanced)’ 등급을 받았다. 유아용 시트 사용 편의성에서도 GV70는 ‘훌륭함(Good)’이라는 평가를 이끌어냈으며, 모든 트림에 LED 프로젝터 방식의 헤드램프를 기본 탑재해 헤드램프 평가에서도 가장 좋은 ‘훌륭함(Good)’ 등급을 획득했다.
현대차그룹의 27개 차종이 미 IIHS로부터 TSP와 TSP+ 등급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오랜 시간 쌓아온 안전에 관한 철학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지난 2018년부터 올해까지 IIHS에서 실시한 안전성 평가에서 현대차그룹이 자동차 제조사 중 최다 TSP 및 TSP+ 등급을 획득한 기록은, 국내외를 막론하는 현대차그룹의 안전 철학과 기술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다.
IIHS와 같은 까다로운 평가 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해 개발한 각종 안전 기술은 오늘날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표준이 되고 있다. 그런 철학과 표준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국내외에서 판매 중인 소형차부터 SUV, 럭셔리 대형 세단 등 모든 차량에 대해 차체의 구조적인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사고로 인한 탑승객의 신체 피해를 최소화하는 첨단 안전 장비와 사고를 효과적으로 예방하는 신기술을 적용함으로써 글로벌 고객의 안전에 적극적으로 대비해 왔다. 그 결과, 오늘날 국내를 포함해 전 세계에서 판매 중인 현대차그룹의 모든 차종은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전 성능을 확보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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