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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MG 저널 Nov 05. 2021

현대차 i20 N, 탑기어 ‘스피드 위크’에 오르다

탑기어의 ‘스피드 위크’에서 현대차 i20 N이 우승을 차지했다.


현대자동차 고성능 라인업 N의 최신 모델인 i20 N이 영국의 유명 자동차 전문 매체 ‘탑기어(Top Gear)’가 진행한 ‘스피드 위크(Speed Week)’에서 세계적인 고성능 차들을 제치고 챔피언에 등극했다. 탑기어 스피드 위크는 1년 동안 영국에서 판매된 최고의 고성능 차들을 대상으로 며칠 동안 트랙과 일반도로를 달린 뒤, 주행 역동성과 운전 재미가 가장 뛰어난 한 대의 차를 선정하는 고성능 차 테스트다.



그동안 쟁쟁한 고성능 차들이 이름을 올린 탑기어 스피드 위크 챔피언에 i20 N이 추가됐다(2019년에는 스피드 위크 미 진행)


지난 2012년부터 시작된 스피드 위크는 그동안 자타가 인정하는 세계 최고의 고성능 차를 우승자로 선정해 왔다. 2012년 경쾌한 핸들링을 보여준 도요타 86(현지명 GT 86)이 초대 챔피언에 오른 이후, 2013년에는 631마력의 강력한 성능을 뽐냈던 슈퍼카 메르세데스-벤츠 SLS AMG 블랙 시리즈, 2014년에는 V8 자연흡기 엔진과 전기모터 2개로 887마력을 발휘한 하이퍼카 포르쉐 918 스파이더가 스피드 위크 정상에 올랐다.

2015년에는 670kg 경량 차체로 극단적인 성능을 지향한 스포츠카 아리엘 노마드, 2016년에는 수평대향 6기통 자연흡기 엔진에 6단 수동변속기를 조합한 포르쉐 911 R, 2017년에는 720마력짜리 V8 트윈터보 엔진을 더한 슈퍼카 맥라렌 720S가 챔피언으로 선정됐다. 이어서 2018년에는 프랑스산 경량 미드십 스포츠카 알피느 A110, 2020년에는 2.7초의 100km/h 가속 시간과 330km/h에 달하는 최고 속도 등을 자랑하는 정통 스포츠카 포르쉐 911 터보 S 등이 역대 탑기어 스피드 위크 챔피언에 등극했었다.

반면, 올해는 달랐다. 탑기어 스피드 위크 역대 최초로 핫해치인 i20 N이 정상에 올라 고성능 N 브랜드의 강력함을 드러내면서 지금까지 챔피언에 선정된 슈퍼카 및 스포츠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것이다. 하지만 i20 N은 여러 부분에서 역대 스피드 위크 챔피언들과 차이가 있다. 기존 챔피언들은 수백 마력에 달하는 엔진 출력과 극단적인 주행 성능으로 인해 일반인들이 운전하기 쉽지 않았다. 그러나 i20 N은 고성능을 추구하면서도 일상에서의 편안한 승차감과 실용성을 제공해 모두가 쉽게 운전할 수 있다. 그리고 원하는 순간, 주행 모드 설정으로 차의 성격을 완전히 바꿔 랠리카 수준의 뛰어난 운전 재미를 경험할 수 있는 고성능 차다. 즉, i20 N은 ‘주행 역동성과 운전 재미가 가장 뛰어난 차’를 선정한다는 탑기어 스피드 위크의 취지에 가장 부합하는 고성능 차라 할 수 있다.



올해 스피드 위크에는 역대 가장 많은 고성능 차가 참가했으며, 저마다 강력한 성능을 보여줬다


올해 스피드 위크에는 그 어느 해보다 강력한 경쟁자들이 무대에 올랐다. 종류도 다양했다. 최고 출력이 500~600마력을 넘어서는 초고성능 슈퍼카와 스포츠카, 스포츠카 수준의 주행 성능을 보여주는 스포츠 세단, 내연기관차 수준의 강력함을 뽐내는 고성능 전기차, 랠리카에 버금가는 성능을 발휘하는 고성능 오프로드 SUV 등이 대표적이다.

참가 차종을 살펴보면 올해 스피드 위크의 치열함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V8 트윈터보 엔진에 전기모터 3개를 결합해 최고 출력 1,000마력을 달성한 페라리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슈퍼카 SF90 스트라달레, 기본형보다 무게를 116kg 감량하고 626마력짜리 V8 터보 엔진을 얹어 305km/h의 최고 속도를 자랑하는 BMW M5 CS, 경주차 수준의 공력 성능과 수평대향 6기통 자연흡기 엔진을 사용하는 스포츠카의 대명사 포르쉐 911 GT3, 3.3초의 100km/h 가속시간과 637마력의 최고 출력을 뽐내는 고성능 전기차 아우디 RS e-트론 GT 등 25개 차종이 스피드 위크에서 i20 N과 경쟁했다.



탑기어의 전문 심사위원들은 트랙과 일반도로에서 i20 N을 포함한 26대의 고성능 차를 테스트했다


올해 스피드 위크는 던스폴드(Dunsfold) 테스트 트랙과 영국 엑스무어(Exmoor) 국립공원 인근 도로에서 열렸다. 그중 던스폴드 비행장 내 위치한 던스폴드 트랙의 경우, 1960~70년대 로터스가 F1 경주차를 테스트하기 위해 설계한 곳이다. 2.82km 길이의 트랙 내에 12개의 까다로운 코너가 자리잡고 있어 고성능 차의 기본 성능을 테스트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평가받는다.

이 같은 던스폴드 트랙에서 우선 탑기어 TV 시리즈의 메인 MC 크리스 해리스(Chris Harris), 탑기어를 상징하는 테스트 드라이버 스티그, 탑기어 기자들 등 탑기어 전문 심사위원들이 각 차종의 기본적인 주행 성능을 테스트했다. 각각의 고성능 차들은 던스폴드 트랙을 달리며 성능을 뽐냈고, SUV들은 트랙 주변의 오프로드를 내달렸다. 이후 심사위원들은 자체 평가를 거쳐 i20 N을 포함해 운전이 가장 재미있다고 판단한 다섯 대의 최종 후보를 선정했다.



i20 N은 다재다능한 능력, 스릴 넘치는 핸들링을 보여주며 스피드 위크 챔피언에 등극했다


i20 N 등 다섯 대의 최종 후보를 선정한 탑기어 심사위원들은 엑스무어 국립공원 일대를 수차례 달리며 일반 도로에서의 주행 성능과 운전 재미를 테스트한 뒤, 마침내 i20 N을 올해 최고의 고성능 차로 선정했다. 탑기어는 2021년 스피드 위크에서 i20 N의 다재다능한 능력과 함께 스릴 넘치는 핸들링이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탑기어의 잭 릭스(Jack Rix) 기자는 i20 N에 대한 좀 더 구체적인 심사평을 남겼다. “매년 우리는 지난 1년 동안 출시된 고성능 자동차 중 진정 빠르고 재미있는 차들을 한 데 모아 평가한다. 그래서 스피드 위크는 항상 놀라움으로 가득 차 있다. 하지만 올해에는 전통적인 고성능 자동차들 사이에서 상대적으로 덜 두드러지는 해치백이 승리를 거둘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i20 N의 날카로움과 놀라운 성능, 그리고 역동적인 자태는 동급 핫해치는 물론, 스피드 위크 전체 참가 차종 중에서 빛을 발했다.”



N 브랜드의 철학과 모터스포츠 기술이 결합된 i20 N은 스피드 위크를 통해 탑기어 심사위원들에게 인상적인 모습을 남겼다


탑기어의 평가대로 i20 N은 여러 방면에서 놀라운 모습을 보여준다. 비결은 스포티한 기본형 i20 모델에 고성능 브랜드 N 고유의 펀 투 드라이브(Fun to Drive) 철학을 결합시킨 데 있다. 물론 여러 차례 걸쳐 WRC 무대에서 우승을 차지한 i20 쿠페 WRC 랠리카의 모터스포츠 기술을 고성능 양산차에 맞게 내재화한 것도 특징이다. 모터스포츠에서 영감을 받은 i20 N의 스타일링은 강력한 잠재력을 암시하며, 섀시 등 차체 안쪽에도 랠리카의 기술을 빈틈 없이 적용했다.



i20 N은 가벼운 차체에 강력한 엔진을 조합해 동급 최고의 역동성을 뽐낸다


그 결과 i20 N은 ‘1톤당 171마력’이라는, 동급 최고 수준의 무게당 출력비를 달성할 수 있었다. 무게당 출력비가 높다는 것은 차체 무게는 가볍고 출력은 강력하다는 걸 의미한다. 즉, 경쾌한 움직임과 함께 강력한 성능 및 운전 재미를 제공한다는 이야기다. 실제로 i20 N은 1.6 터보 직분사 엔진을 사용해 204마력의 최고 출력과 304Nm(오버부스트 시)의 막강한 최대 토크를 자랑하며, 차체 무게는 WRC 랠리카의 한계 중량과 동일한 1,190kg에 불과해 경쾌한 움직임을 보여준다.



i20 N은 모터스포츠 기술에 각종 전자 장비를 더해 운전 몰입도를 높여준다


아울러 i20 N은 모터스포츠에서 차용한 여러 기술을 적용했다. 높은 엔진 회전 한계, 넉넉한 토크, 강화 클러치 사양의 6단 수동변속기, 코너링 성능을 높여주는 기계식 차동제한장치(N 코너 카빙 디퍼렌셜), 강화 너클과 스프링 및 댐퍼를 조합한 서스펜션, 기본형에서 크기를 40mm 키운 전륜 브레이크 디스크 등이 대표적이다. i20 N은 운전 재미를 극대화하는 전자 장비도 대거 채용했다. 가령 하향 변속 시 엔진 회전수를 맞춰주는 레브 매칭, 노멀/에코/스포츠/N/커스텀 등 총 다섯 가지 모드로 구성되는 주행 모드 등을 통해 보다 몰입감 있는 운전 경험을 제공한다.



i20 N은 강력한 성능과 스릴 넘치는 운전 재미, 일상에서의 실용성, 합리적인 가격을 갖춘 팔방미인이다


i20 N의 이런 모습은 i30 N, 벨로스터 N 등 다른 고성능 N 모델과 마찬가지로 트랙에서 스릴 넘치는 주행감, 일반도로에서의 신뢰성, 일상적인 사용성으로 이어진다. 또한 이 덕분에 자동차 업계에서 가장 까다로운 성능 테스트 중 하나인 탑기어 스피드 위크에서 우수한 성능과 뛰어난 운전 재미를 보여주며 챔피언에 등극할 수 있었다. 활용성과 합리성까지 만족시켜야 하는 i20 N 같은 핫해치가 강력한 성능과 운전 재미 위주로 자동차를 평가하는 테스트에서 정상에 오른다는 건 분명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i20 N은 세계적인 고성능 차를 제치며 성능과 운전 재미의 우수함을 인정받았다. 이렇듯 현대차의 고성능 N은 어느덧 세계적인 고성능 브랜드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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