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이 구상한 기술과 비전으로 완성한 그 해답
지난 9월 15일, 서초동 예술의 전당에서 현대차그룹이 'UX 테크데이 2022'를 개최했다. 이날, 현대차그룹은 관련 전공 학과에 재학 중인 대학원생 및 대학생을 초청해 미래 모빌리티 UX의 개발 방향과 비전을 공유했다. 이와 더불어 그룹사와 산학 연구기관을 통해 개발한 실제 콘셉트 모델을 최초로 선보이며 UX 분야에서의 연구 성과를 공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UX 테크데이 2022는 현대차그룹 제품UX총괄실 김효린 상무의 기조 연설과 함께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 환영사와 함께 진행된 기조 연설에서는 현대차그룹의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UX 개발 전략과 현황을 청중들에게 전했다. 김효린 상무는 이날 발표를 통해 “사람, 첨단 기술, 조화라는 세 가지 키워드에 집중해 HUX(Holistic User Experience, 총체적 사용자 경험)를 실현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현대차그룹의 모빌리티 UX 개발에 대한 비전을 설명했다.
마이크를 이어받은 인테리어리서치랩 공병석 연구위원은 인테리어 콘셉트 개발 업무에 관한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공병석 연구위원은 ‘고객 중심의 모빌리티 공간 가치 향상 연구’라는 테마로 차량 제원과 내부 시스템을 유연하게 바꾸는 실험용 테스트 베드, ‘플렉서블 *벅’의 개발 과정과 핵심 기술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차량 인테리어 레이아웃이 탑승자에게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시뮬레이터 실험을 통해 고객들에게 최적의 공간 가치를 제공하려는 현대차그룹의 실질적인 노력에 대해 이야기했다.
* 벅(buck) : 기술 콘셉트의 연구 개발을 위해 제작하는 테스트용 모델
청중들의 열띤 관심을 받았던 공병석 연구위원의 상세한 연구 브리핑에 이어 실제 업무 현장에서 이뤄지는 연구원들의 개발기 발표가 진행됐다. ‘미래 모빌리티 사운드 익스피리언스 개발기’라는 주제를 준비한 김성현 책임연구원은 모빌리티 속 소음 저감 기술과 더불어 주행 사운드 최적화에 관련된 연구 성과를 소개했다. 정승호, 홍승혜 연구원은 모빌리티 UX 개발 프로세스 발표를 통해 현장에서 이뤄지는 UX 개발 과정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를 담아냈다. 국가별로 상이한 문화로 인해 달라지는 사용자 경험을 기록한 실제 연구 일지도 곁들이며 많은 이들의 흥미를 자아냈다.
개발기 발표의 마지막 순서는 현대차그룹과 오랜 기간 UX 분야에서 협업을 진행 중인 MIT미디어랩의 최경윤 연구원이 맡았다. PBV 전용 시트 콘셉트의 프로토타입 개발기 발표에서는 쉽게 경험하기 힘든 햅틱 기술을 모듈 구조의 부품에 적용시켜 마치 살아있는 듯이 움직이는 반응형 시트 콘셉트를 선보였다. 최경윤 연구원은 센서를 비롯한 모듈 부품을 손수 제작하는 과정을 생생하게 소개했으며, 해당 기술을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와 더불어 자율주행 기술의 보조 기능, 시트 착좌 자세 최적화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반응형 시트의 실제 결과물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도록 전시도 진행했다.
연구원들의 생생한 연구 후기를 담아낸 발표가 마무리된 후에는 참석자와 발표자들 간의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뜨거운 학구열을 토대로 많은 질문을 던졌으며, 연구원들은 수준 높고 집요한 질의에 응하며 다양한 방면에서 심도 있는 이야기를 나눴다. 예상보다 많은 질문이 이어져 준비된 질의응답 시간을 훌쩍 초과할 정도로 참석자들은 적극적으로 대담에 참여했다.
UX 테크데이 2022의 2부 행사는 ‘UX 스튜디오 서울’ 방문으로 이어졌다. 예술의 전당 건너편에 위치한 UX 스튜디오는 이동의 미래와 새로운 모빌리티 경험에 대한 연구를 위해 조성된 공간이다. 이번 행사를 위해 해당 공간에는 참석자들이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그룹사와 산학연구소가 개발한 UX 콘셉트 모델 실물을 전시했다. 참석자들은 이곳에서 각종 프로그램을 체험하고, 현직자들과의 직무상담 시간도 가졌다.
UX 스튜디오 서울의 입장의 입장객을 맞이하는 두 대의 차량은 현대차그룹의 PBV 콘셉트 개발 과정 속에서 탄생한 ‘스터디 벅’과 ‘엔지니어링 벅’이다. 두 전시물을 통해 차량의 초기 콘셉트가 실체화되는 과정을 참석자들이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우드 패널로 이루어진 스터디 벅은 콘셉트가 처음으로 구상되어 만들어진 만큼 상대적으로 구조가 간소화된 프로토타입으로, 콘셉트를 검증하고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역할을 한다.
이후 중간 연구과정을 거쳐 제작된 엔지니어링 벅은 공항 픽업용 PBV 콘셉트를 기반으로 설계해 승객 공간에 특화된 구조로 제작되었다. 가령 편한 승하차를 위해 실내 전고를 높이고 탑승 공간을 최대로 넓혀 승객들이 쾌적하게 이동할 수 있게끔 구성했다. 또한 1열 조수석을 화물 수납 모듈 및 각종 유틸리티 부품으로 개조해 실용성을 극대화했다. 해당 콘셉트 모델은 2025년 실용화를 목표로 개발 중이며, 현대차그룹의 PBV 전용 EV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될 예정이다.
전시장 2층에 마련한 현대모비스의 ‘모드 변환 콕핏’은 탑승자에게 최적의 이동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선택하는 모드에 따라 콕핏 구조를 바꿔 주행 상황에 따른 최적화된 환경을 제공한다. 예컨대 드라이브 모드를 선택하면 증강현실 HUD(Head Up Display)와 주행 상황에 따라 반응하는 인터랙션 라이팅 등을 작동시켜 주행에 집중할 수 있게 만들며, 오피스 모드에서는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이를테면 컨트롤러를 수납하고 사무에 알맞은 자세를 취할 수 있게끔 시트도 조절된다. 마지막으로 릴렉스 모드에서는 공기 청정 및 살균 기능을 작동시키고 휴식에 도움을 주는 릴렉스 조명과 시트를 조금 눕혀 휴식에 최적화된 상태로 모빌리티를 조정한다.
전시장 한편에 마련된 현대트랜시스의 다목적 모빌리티 시트 시스템 ‘비전 모델-21’도 많은 참석자들의 흥미를 끌었다. 비전 모델-21은 탑승자들의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을 염두에 둔 콘셉트 기술로, 총 10가지의 통합 시나리오 모드를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예컨대 교통약자를 위한 생체 신호 분석 기술, 유아를 동반한 가족 승객의 실내 공간 활용성 증대 기술 등 탑승자들이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을 고려해 실내 환경을 최적화했다.
현대차그룹은 콘셉트 모델들의 전시 이외에도 실제 연구에 활용되는 시뮬레이션 룸을 공개하고, 참석자들이 직접 체험해볼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또한 현대차그룹의 UX 분야 현직자들과 직접 마주하는 직무상담 부스를 운영해 채용 과정 등의 정보 공유는 물론, 실제 연구 과정에서 경험할 수 있는 생생한 현장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 구성에 대한 참석자들의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인터뷰에 응한 서울대학교 곽영관 학생은 “현직자들과 실제 이야기를 나누면서 현대차그룹의 UX 분야 업무에 대해서 자세히 알 수 있었다”며 직무상담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남겼다. 그러면서 “제약이 없어지는 미래 모빌리티 공간 안에서 사람들이 어떤 행동을 할지는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현대차그룹 UX 분야의 선행연구가 굉장히 중요할 것 같다”는 소감을 더했다.
또한 서강대학교 김성훈 학생은 “단순히 구경하고 설명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체험이 가능한 것이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아울러 “실무연구진들과 김효린 상무가 발표한 현대차그룹의 모빌리티 비전이 구현된 프로토타입의 실물 체험을 통해 장기적인 기술 로드맵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었고, 현대차그룹의 미래 경쟁력에 대한 인상이 바뀌었다”고 소감을 덧붙였다.
UX 테크데이 2022는 현대차그룹의 PBV 세부 개발 방향성 확인은 물론, UX 분야에서 현대차그룹이 어떤 핵심 가치에 집중하는지 확인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글로벌 PBV 톱 브랜드로의 도약을 도전하고 있는 현대차그룹은 PBV 전용 전기차 플랫폼 개발과 함께 국내 최초의 PBV 전기차 전용 공장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이번 행사에서 공개한 다양한 콘셉트 기술을 실현시켜 고객들에게 최고의 이동 경험을 제공하고자 끊임없이 노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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