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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MG 저널 Apr 19. 2023

현대차, 아이오닉 6에 이야기를 담다

현대자동차가 아이오닉 6 고객 체험 웹서비스를 열었습니다


세계 각지의 사람들은 각자 다른 언어를 사용하지만 느끼는 감정은 비슷합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야기가 가진 힘은 국적을 가리지 않습니다. 우리나라가 배경이고, 한국적인 정서가 가득한 작품이라도 세계적인 인기를 얻는 일은 이제 흔합니다. 잘 만든 이야기는 모두의 공감을 얻으며 흥미를 자극합니다. 


그래서일까요? 지금의 트렌드 중 하나는 ‘스토리텔링 마케팅(Storytelling Marketing)’입니다. 스토리텔링 마케팅은 제품이나 브랜드의 특성과 잘 어울리는 이야기를 만들어 고객의 마음을 움직이는 방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가령 피로회복제 광고는 제품을 소비하는 고객의 일상을 보여주면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또한 좋은 이야기의 소재가 될 수 있습니다. 자동차는 본질적으로 이동수단이지만, 때때로는 연인의 소중한 공간이자, 자신이 원하는 이미지를 투영하는 도구가 되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현대자동차 또한 스토리텔링을 통해 전 세계 고객에게 다가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아이오닉 6의 주요 기능들을 두 남녀의 만남이란 이야기 속에 담아낸 ‘아이오닉 6 고객 체험 웹 서비스(https://experienceioniq6.hyundai.com)’를 공개하기도 했죠. 




아이오닉 6 고객 체험 웹 서비스는 기존의 ‘자동차 소개 사이트’를 넘어서기 위한 고민 끝에 완성됐습니다. 사실, 자동차를 사서 사용자 설명서를 전부 읽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내 차의 기능을 정확히 알 수 있지만 설명적인 그림과 글자가 가득하니 재미가 없거든요. 따라서 현대차는 아이오닉 6의 흥미로운 기능을 고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이야기를 통해 고객의 일상에서 주로 쓰일 아이오닉 6의 기능들을 알아가는 것이죠. 




이를 위해서는 고객이 공감할 수 있는 흥미로운 이야기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공감대 형성을 위해서는 고객의 취향을 읽어야 하죠. 현대차는 IT 기술을 이용한 스마트한 경험을 좋아하고, 자신만의 삶의 방식과 행복을 추구하는 20~30대에 주목했습니다. 그래서 아이오닉 6의 고객 체험 웹 서비스는 다음과 같은, 실제로 일어날 법한 이야기를 배경으로 합니다. 




미국에 사는 개발자 존은 공부 또는 일만 잘하는 모범생입니다. 흔히 ‘너드(Nerd)’라 불리는 타입의 남자죠. 그는 국제 소개팅 앱에서 알게 된 ‘비비’와 계속 연락을 주고받습니다. 하지만 둘은 한 번도 만난 적이 없습니다. 그런 그의 마음에 불을 지르는 일이 생겼습니다. 유럽에서 외국계 회사에 다니는 비비가 연말 휴가를 얻어 12월 31일에 미국에 귀국한다고 메시지를 보낸 것이죠. 




존은 걱정 반, 설렘 반으로 시간을 보냅니다. 비비에게 잘 보이고 싶은 마음에 자신이 활기찬(스포티한) 남자라고 허풍을 떨었기 때문이죠. 고민하던 존은 우연히 현대차 아이오닉 6 광고를 보고 활기찬 남자가 된 자신과 사랑에 빠진 비비를 상상합니다. 마침내 비비와 만나는 12월 31일에 아이오닉 6의 주인이 된 존은 비비를 만나러 갑니다. 




그렇게 시작된 이야기는 각 에피소드마다 가까워지는 둘의 거리와 함께 자연스레 아이오닉 6의 특징을 비춥니다. 가령 여섯 번째 에피소드 ‘데이트’에서는 선물을 숨길 아이오닉 6의 실내 공간과 귀여운 캠핑 아이템을 사용할 수 있는 V2L을 소개하고, 일곱 번째 에피소드인 ‘서프라이즈’에서는 아름다운 바깥 풍경을 편한 자세로 앉아 바라볼 수 있는 ‘릴렉션 컴포트 시트’의 사용법을 안내하죠. 




해당 기능을 사용자 설명서처럼 보여줬다면 몰입은 없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처럼 데이트에서 실제로 벌어질 법한 이야기에서의 기능 활용은 자연스레 공감을 자아냅니다. 데이트를 하는 날에 미리 세차를 하고, 좋은 음악을 준비하고, 실내를 청소하고, 커피나 담요 등 소품 등을 준비한 적이 있으시다면 크게 공감하실 것입니다. 




특히, 아이오닉 6의 고객 체험 웹 서비스의 이야기는 선택지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더 흥미롭게 다가옵니다. 존과 비비의 첫 만남에서 편안하게 운전을 할 것인지, 스포티하게 운전을 할 것인지도 고를 수 있죠. 이는 자연스레 드라이브 모드에 대한 설명으로 이어집니다. 선택에 따라 달라지는 자동차의 특성을 재치 있게 보여주죠.




이처럼 아이오닉 6의 고객 체험 웹 서비스는 단순히 스토리를 전달하는 데 특화된 페이지는 아닙니다. 에피소드마다 필요한 기능을 시청자가 직접 조작하게 만든 구성으로 빠른 이해를 돕습니다. 캠핑 시 V2L을 사용하는 에피소드에서는 직접 마우스로 V2L 포트에 전원을 연결해야 하고, 릴렉션 컴포트 시트를 가동할 때도 마우스로 스위치를 찾아 버튼을 눌러야 하거든요. 사용자 설명서가 그림을 통해 직관적인 이해를 돕는다면, 아이오닉 6의 고객 체험 웹 서비스는 가상의 ‘체험’을 통해 자동차를 경험할 수 있게 한다는 차별점이 있습니다. 




아이오닉 6를 웹에서 경험하는 방법은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에피소드에서 언급된 V2L, 회생제동, 앰비언트 라이트 등의 주요 기능은 별개의 메뉴를 통해서도 사용법을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예비 차주들을 위한 정보도 다양합니다. 유럽 지역 소비자들을 위한 쉘(Shell)의 전기차 충전 포인트, 디지털 사용설명서 등의 링크를 통해 언제든 아이오닉 6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볼 수 있습니다. 




현대차가 아이오닉 6를 활용해 글로벌 소비자들에게 전달한 이야기는 소소하면서도 귀엽게 자동차와 함께 하는 추억을 떠올리게 합니다. 1980년대 게임처럼 복고풍으로 만든 레이싱 미니 게임도 그 중 하나입니다. 존과 비비가 아이오닉 6를 타고 장애물처럼 다가오는 차들을 피해 달리는 게임이죠. 그런데 등장하는 차들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티뷰론, 투스카니 등 유려한 디자인을 자랑했던 과거 현대차의 스포츠 쿠페는 물론, 포터와 같이 지금도 우리 곁을 지키고 있는 화물차도 있습니다. 




아이오닉 6의 고객 체험 웹 서비스는 글로벌 고객의 마음에 다가가려는 현대차의 노력 중 하나입니다. 잘 읽히지 않는 사용자 설명서 대신, 이야기와 함께 아이오닉 6의 주요 기능을 웹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했죠. 물론 아이오닉 6에 관심을 가진 고객들을 위한 서비스이기도 합니다. 이처럼 가상의 ‘체험’을 통해 자동차를 경험하는 일은 제품 정보의 나열보다 훨씬 직관적입니다. 


아이오닉 6 고객 체험 웹 서비스가 특히 반가운 것은 아이오닉 6가 고객의 입장에서 어떻게 쓰일지 섬세하게 고려하여 다양한 기능의 사용을 제안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자동차의 기능만을 내세우는 것이 아닌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고객이 해당 기능을 활용하며 더 풍족한 삶을 누리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낸 것이죠. 이런 마음이 아이오닉 6의 고객 체험 웹 서비스의 원동력이 아니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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