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HMG 저널 Oct 19. 2018

중국 남서부 여행의 허브, 충칭

충칭 여행 코스를 추천해드립니다!


중국 네 개의 직할시 중 유일하게 남서부에 위치한 충칭은 3,000여 년의 역사를 지닌 유서 깊은 도시입니다. 충칭의 역사부터 현재의 모습, 대중교통과 문화 그리고 야경까지. 중국에서도 손꼽히는 대도시이자 내륙 관광의 허브 도시인 충칭에 현대모비스 대학생 통신원 15기가 다녀왔습니다.


중국의 허브 도시, 충칭 이야기


중국 남서부에 위치한 충칭은 베이징, 톈진, 상하이와 더불어 중국의 네 개 직할시 중 하나입니다. 면적은 약 8만 2,400㎢로 한국(면적 약 9만 9,720㎢)의 약 80%이며, 인구는 약 3,000만 명으로 세계에서 면적 대비 가장 많은 인구가 사는 도시입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청사가 있었던 충칭은 다양한 볼거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산으로 이루어진 지리적 특성을 반영한 지하철역 리지바부터 가장 복잡한 고가도로인 황쥐어완, 위엄 있는 건물과 야경이 아름다운 홍야동 등이 대표적입니다. 삼국지, 삼협댐의 유물을 볼 수 있는 삼협박물관과 전통 건축양식으로 지어진 인민대례당도 놓칠 수 없습니다. 또한 충칭은 한국의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 법인이 있어 더욱 의미가 깊으며 공업과 문화가 어우러진 독특한 매력을 풍깁니다.


충칭 사람들의 삶을 이어주는 대중교통

충칭 시민들은 어떤 대중교통을 이용할까요?

인구가 많은 중국은 그만큼 자동차도 많습니다. 충칭은 교통 체증을 완화하기 위해 대중교통이 발달되어 있는데, 그중에서도 지하철과 택시를 많이 이용합니다. 플라스틱 카드로 만든 지하철 표나 지하철 외관 등은 우리와 비슷하지만 지하철 내부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탑승자의 짐을 심사하는 과정이 이색적입니다. 마치 공항에서 입·출국할 때와 비슷한데, 휴대하고 있는 짐(가방 등)을 X-선 검색대에 올려놓고 심사합니다. 충칭 지하철의 여러 역사(驛舍) 중 단연 눈에 띄는 곳은 리지바역으로 아파트 안에 지하철 플랫폼이 있고 지하철이 건물을 통과하는 독특한 구조가 볼거리입니다.


택시는 기본요금이 10위안(한화 1,700원 수준)으로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 가면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충칭에는 비교적 택시가 많아 차를 잡거나 기다리는 시간이 적다는 장점이지만, 도로가 복잡하고 교통질서가 잘 지켜지지 않아 처음 중국을 방문한 사람이라면 다소 불안할 수도 있을 듯합니다.


충칭에 간다면 이곳은 꼭!


대한민국 임시정부청사는 광복을 맞이할 때까지 항일운동의 대표기구 역할을 맡은 중국 내 마지막 청사입니다. 충칭에 청사를 짓기 전에는 상하이에 청사를 두고 활동했으나, 윤봉길 의사의 의거 이후 일제의 강력한 탄압을 피하기 위해 1940년 충칭으로 청사를 옮겼습니다. 1990년대 초 중국 정부의 충칭 도시 재개발 계획으로 없어질 위기에 처했으나, 한국 정부와 중국 정부의 공동 노력으로 1995년 8월 11일 정식으로 개관했습니다. 충칭 대한민국 임시정부청사는 중국에 있는 대한민국 독립운동 사적지 중 가장 규모가 큰 전시관(상하이 임시정부청사 대비 12배 규모)이며, 독립 열사와 광복군의 사진과 유물, 영상 자료 등을 볼 수 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꼭 방문하여 방명록을 남기고 독립 열사들이 직접 활동한 건물과 회의실을 관람하길 추천합니다.


충칭과 삼협의 역사를 한곳에서 둘러볼 수 있는 삼협박물관도 빼놓을 수 없는 코스입니다. 충칭을 중심으로 장강의 문명과 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으로 양쯔강의 삼협댐을 건설하며 수몰된 유물을 보호, 보관, 연구할 목적으로 세워졌습니다. 전시관은 전시실, 소장고, 교육실 등으로 구분되어 있으며, 양쯔강 문명을 주제로 전시를 진행합니다. 양쯔강 유역은 삼국지의 배경이 되었던 곳이기에 그와 관련된 유적과 동상들을 볼 수 있습니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박물관 관람을 한 뒤 맞은편에 위치한 인민대례당으로 이동하면 편리합니다. 인민대례당은 지방의회 의사당으로 사용되나 평소에는 일반인에게 개방됩니다.


충칭의 밤을 대표하는 거리, 홍야동(洪崖洞)도 놓칠 수 없습니다. 충칭을 가로지르는 장강 옆에 위치한 홍야동은 2,300여 년의 역사를 품고 있는 곳으로 오래된 건축물이 장관을 이룹니다. 전통 건축물 뒤로는 새로 지은 현대식 건물이 즐비한데, 그 모습이 모순적이면서도 아름답습니다. 낮에는 섬세한 건축양식에 감탄하고 밤에는 건물에 가득한 붉은빛과 금빛 조명에 또 한번 감탄하게 됩니다. 건물 안쪽에는 관광객을 위한 다양한 먹거리와 중국 전통 식당이 많아 저녁 시간을 보내기에 그만입니다.


한국의 자랑, 현대모비스와 현대자동차 중경 법인


한국 자동차 대표 기업인 현대모비스 중경 법인(MCQ)과 북경현대 중경 공장을 방문했습니다. 현대모비스와 북경현대자동차의 공장은 연결되어 있으며 양강신구개발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생산 능력은 66UPH가 될 예정이며, 생산 차종은 CB(베르나-엑센트 후속), OSc(엔시노-코나), SQ(준중형 세단) 등입니다. 부지는 약 4만 평에 달하며 매출액 증가에 따라 건물을 얼마든지 신설할 수 있도록 넓은 부지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공장 인근에 부두와 기차역, 국제공항이 위치하고 있어 접근성이 좋고 수출입이 용이하다는 지리적 장점도 겸비하고 있습니다.


현대모비스 중경 법인은 김국식 법인장의 통솔 아래, 한 치의 오차도 없는 양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중경 법인의 특징은 현대모비스에서 조립된 칵핏 모듈과 엔진 어셈블리, FEM 모듈 등이 컨베이어 벨트를 통해 현대자동차로 바로 납품된다는 점입니다. 때문에 부품 전달에 별도의 운송 수단이 필요 없고 원하는 만큼 즉각 생산할 수 있습니다.


또 1.4 카파엔진을 현대모비스 공장에서 조립한다는 것도 눈여겨볼 만한 점입니다. 충칭에는 사천현대와 북경현대가 있는데, 통신원들은 그중 북경현대를 방문했습니다. 공장은 생산부터 테스트를 하는 라인까지 한곳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으며, 중국 내 주요 소비층인 85~95년생을 타깃으로 차량을 생산합니다. 공장 내에 현대모비스와 시트를 제작하는 현대다이모스를 운영 중이며 반경 100km 이내에 수많은 협력사를 두고 있습니다. 다른 완성차 업체보다 더욱 빠르게 완성차를 만들 수 있고 빠른 문제 해결이 가능하다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한국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 속에서 중국 현지에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를 알리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 법인장과 주재원들의 노력과 땀이 모여 지금도 현지 시장에서의 성장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글. 김도훈(현대모비스 대학생 통신원 15기)
사진. 강주은(현대모비스 대학생 통신원 15기)
 

  

현대모비스 사보 2018년 9월호에서 원문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현대자동차그룹 뉴스 미디어, HMG 저널 바로가기

▶ http://blog.hmgjournal.com

작가의 이전글 역사의 흔적이 오롯이 남아있는 곳, 강화도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