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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MG 저널 Dec 20. 2023

완벽해진 패밀리카, 더 뉴 카니발 하이브리드 시승기

아빠가 된 입장에서 더 뉴 카니발 하이브리드를 구석구석 경험해봤다.


수많은 트렌드와 신문물이 빠르게 등장하고 사라지는 요즘 시대에도 고유의 정체성과 장점을 앞세워 흔들리지 않는 인기를 보유한 차종이 있다. 기아 브랜드를 넘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미니밴으로 자리매김한 카니발이다. 기본적으로 미니밴이라는 장르 자체가 넓고 실용적인 공간과 여럿이 탈 수 있다는 장점을 가졌지만, 카니발은 여기에 더해 세대교체를 맞이할 때마다 큰 폭의 진화를 이뤄 국가대표 미니밴이자 최고의 패밀리카 중 하나로 거듭났다. 




2020년 등장한 4세대 카니발은 자동차의 바탕을 이루는 플랫폼을 바꾸고, 당대 최신 기술로 빚은 스마트스트림 파워트레인과 각종 첨단 편의·안전 사양을 탑재하는 등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진화했다. 특히 SUV 스타일의 디자인 기조를 반영해 넓은 공간과 실용성 위주로 강점이 부각됐던 미니밴의 장르적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노력했고, 그 결과 패밀리 SUV를 원하던 소비자들의 수요까지 흡수하면서 폭넓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더 뉴 카니발에는 기아의 새로운 디자인 룩으로 떠오른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 디자인이 적용됐다


그 뒤로 3년 만에 다시금 진화한 더 뉴 카니발은 기아의 새로운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Opposites United, 상반된 개념의 창의적 융합)’의 5가지 요소 중 ‘자연과 조화되는 대담함(Bold for Nature)’ 콘셉트를 바탕으로 더욱 세련되고 강인한 모습으로 거듭났다. 앞모습은 별자리에서 영감을 받은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 주간 주행등에 정교한 패턴을 입체적으로 새긴 라디에이터 그릴을 어울려 미래지향적이면서 웅장한 느낌을 강조했다. 


좌우로 길게 이어진 그래픽에 수직형 ‘스타맵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를 적용한 뒷모습은 번호판 위치와 테일게이트 손잡이 등 디테일을 손봐 한결 깔끔한 분위기로 다듬었다. 특히 방향지시등이 리어 램프에 통합된 것은 반가운 변화다. 전반적으로 기아 중형 SUV 쏘렌토와 같은 맥락으로 디자인 변화를 시도한 덕분에 SUV 분위기가 한층 진해진 인상이다. 기존 모델의 뒷모습이 앞모습에 비해 다소 밋밋하다고 느꼈던 사람들도 환영할 만한 디자인이다. 



측면에서 눈길을 끄는 요소는 견고하고 대담해 보이는 스타일의 휠 디자인이다


앞뒤 오버행을 세밀하게 다듬고 도어 핸들 위쪽의 캐릭터 라인을 길게 연결하는 등 SUV 스타일을 강조하기 위해 작은 디테일부터 전반적인 비율까지 신경 쓴 측면은 기존 디자인의 완성도를 유지하는 방향으로 개선됐다. 눈길을 끄는 것은 기아 차세대 휠 디자인 전략이 반영된 19인치 전면가공 휠로, 다각형의 기하학적 디자인 요소를 활용해 견고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선사한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공력 성능을 강조한 전용 디자인의 18인치 휠도 있지만, 최상위 시그니처 트림에 스타일 선택 사양을 추가한 시승차는 235/55R 19 사이즈의 콘티넨탈 크로스콘택트 타이어와 멋스러운 19인치 휠을 신었다. 


더 뉴 카니발의 또 다른 디자인 변화 중 하나는 전용 라디에이터 그릴과 휠 디자인, 외장 곳곳에 블랙 컬러를 사용한 디자인 특화 트림 ‘그래비티’를 추가했다는 점이다. 여러 가족 구성원이 함께 이용하는 패밀리카를 구입하더라도 차별화된 개성을 표현하고 싶어 하는 일부 소비자들의 취향까지 만족시킬 수 있는 긍정적인 시도다. 



더 뉴 카니발의 실내 디자인은 하이테크한 분위기를 강조하는 방향으로 업그레이드됐다


실내 디자인은 한층 간결해지면서 사용 편의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개선됐다. 최신 기아 차종에 두루 적용하고 있는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운전대 뒤에 두르고, 센터페시아에는 터치로 조작하는 인포테인먼트/공조 전환 조작계를 장착해 심플하고 하이테크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대시보드를 길게 가로지르는 송풍구를 따라 앰비언트 라이트를 배치해 넓은 공간감을 더욱 돋보이게 한 것도 눈여겨 볼 변화다. 덕분에 1,995mm에 달하는 전폭과 1,630mm에 이르는 숄더룸(좌우 도어 트림 사이에서 탑승자가 체감하는 차폭의 너비)의 공간이 광활해진 기분이 든다. 



센터 콘솔의 수납성이 좋아졌고, 콘솔 박스에는 자외선을 이용한 UV-C 살균 기능이 기아 모델 최초로 적용됐다


체감할 수 있는 또 다른 변화 중 하나는 수납공간의 실질적인 사용성이 좋아졌다는 점이다. 기존에 커버로 덮여 있던 센터 콘솔 트레이를 활짝 열린 형태로 다듬고 컵 홀더의 크기 또한 키웠다. 아울러 콘솔 박스 내부에 지갑, 선글라스, 무선 이어폰 등 휴대용 물품을 넣은 뒤 자외선으로 편리하게 살균할 수 있는 UV-C 살균 암레스트 수납함도 적용됐다. 물품을 넣고 커버를 닫은 뒤 컵 홀더 아래의 버튼을 누르면 10분 동안 살균 모드가 작동한다. 운전자뿐만 아니라 다른 탑승자들도 유용하게 쓸 수 있어서 다인승 패밀리카로 주목받는 카니발에 최적인 기능이라고 할 수 있다. 



더 뉴 카니발은 2/2/3 시트 구성의 7인승, 2/2/2/3 구성의 9인승 모델로 나왔다


시승차는 1열에서 4열까지 2/2/2/3의 시트 구성을 갖춘 9인승 모델이다. 트렁크 바닥에 완벽히 들어맞게 수납할 수 있는 4열 팝업 싱킹 시트는 접어두고, 시트를 앞뒤로 움직일 수 있는 레일 위에 놓인 2, 3열 시트를 주로 쓰게 되는 구성이다. 3열 시트도 쿠션 높이와 등받이 각도를 조절할 수 있어서 키 180cm의 성인 남성이 앉아도 충분히 쾌적하다. 


컴포트 선택 사양을 추가하면 3열에도 C-타입 충전 포트를 마련할 수 있을 뿐 아니라, 2열 시트에 파워 리클라이닝 기능이 적용돼 등받이를 전동으로 조작하고 뒤로 평평하게 뉘일 수 있다. 3열 시트 등받이까지 뒤로 곧게 펴면 차박과 같은 레저 활동 시 유용한 공간을 만들 수 있어서 여러모로 활용하기에 좋은 구성이다. 



앞좌석과 2열 좌우에서 말하는 사람의 위치를 개별적으로 인식할 수 있는 멀티존 음성인식이 탑재돼 편의성이 좋아졌다


더 뉴 카니발에 새롭게 탑재된 멀티존 음성인식 기능은 뒷좌석 탑승 경험을 한층 아늑하게 바꿔줄 신기술이다. 운전석과 동승석, 2열 좌우 좌석별로 음성인식 기능을 수행하는 4개의 지향성 마이크를 장착해 음성 명령을 내리는 발화자의 위치를 정확히 인식한다. 음성인식 호출어 “헤이 기아”를 말해 기능을 켠 뒤 굳이 어느 자리인지 위치를 말하지 않아도 창문, 시트, 공조 제어 등 음성인식 기능을 간편하게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이전 모델의 2열에서는 손을 뻗어 천장의 음성인식 버튼을 눌러야 했던 것에 비하면 세상 편해진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사실 더 뉴 카니발의 가장 큰 변화는 세심하게 다듬은 주행 안정성과 승차감, 그리고 카니발 최초로 탑재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다. 더 뉴 카니발은 편안한 승차감과 안정적인 핸들링 성능을 목표로 서스펜션의 주요 구성품 중 하나인 쇽업소버를 업그레이드하고, 앞좌석뿐만 아니라 뒷좌석에서도 쾌적한 이동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미세한 소음 및 진동까지 줄이려는 노력이 모여 완성됐다. 


몇 년 전 경험했던 4세대 카니발 디젤 모델, 그리고 최근에도 부모님 차인 4세대 카니발 가솔린 모델을 이따금 운전하면서 느낀 바로는 커다란 덩치를 확연히 체감할 수 있는 조종 감각과 물렁한 하체에서 비롯된 푸근한 승차감이 개인적인 인상이었다. 나긋나긋한 운전을 즐기는 사람은 만족하겠지만, 적당히 작고 날랜 차를 선호하는 사람에게는 조금 아쉬울 수 있는 감각이다. 개인적으로도 고속 주행 시 요철을 지날 때마다 뒷부분이 출렁거리는 그 감각에 어쩌면 뒷좌석에 탄 가족들은 속으로 멀미를 달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더 뉴 카니발 하이브리드는 파워트레인의 부드러운 구동 감각, 쾌적한 승차감, 매끈한 주행 감각을 두루 갖췄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더 뉴 카니발 하이브리드는 주행 성능과 승차감 모두 큰 폭으로 업그레이드하는 데 성공했다. 단순히 좋아진 것을 넘어 ‘일취월장’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만큼 운전자 입장에서 만족스럽게 달릴 수 있는 차로 거듭났다. 탄탄하면서 나긋나긋해진 승차감은 다양한 노면 상황에 유연하고 매끈하게 대응했고, 이전의 한없이 부드럽던 감각은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 마치 실제 크기보다 작은 차를 모는 듯한 기분이었다. 


카니발처럼 길고 높은 차의 하체를 부드럽게만 세팅하다 보면 일반적인 도로에서도 약간의 조작이나 외부 자극에 의해 무게중심이 급하게 바뀔 수 있다. 이를테면 움푹 팬 노면이나 요철, 과속방지턱을 지날 때 차의 앞뒤 부분이 위아래로 흔들리는 피치 현상이 커지는 것은 물론이고, 굽은 길에서는 원심력에 의해 바깥쪽 바퀴에 무게가 쏠리면서 차체가 좌우로 기울어지는 롤 거동의 변화도 커진다. 이런 움직임이 적당하면 탑승자의 입장에서 편안함을 느끼지만, 그 정도가 커지면 불쾌함을 넘어 불안함까지 느낄 수도 있다. 



더 뉴 카니발 하이브리드는 운전자와 뒷좌석 탑승자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주행 성능을 갖췄다


더 뉴 카니발 하이브리드는 승차감을 해칠 수 있는 불필요한 움직임을 모두 잡았다. 앞서 말한대로 쇽업소버를 업그레이드한 효과다. 정확히 말하자면, 쇽업소버 내부의 오일을 제어해 감쇠력을 조절하는 밸브를 개선한 결과다. 이를 위해 고급스러운 승차감을 차별화 요소로 구현했던 카니발 하이리무진 모델에만 적용하던 상위 등급의 쇽업소버를 더 뉴 카니발에 기본 적용하고 최적화하는 과정을 거쳤다. 


아울러 쇽업소버 구성품 중 일부인 범프 스토퍼와 HRS(Hydraulic Rebound Stopper, 유압식 리바운드 스토퍼)도 새롭게 다듬었다. 둘 모두 노면 충격과 소음을 흡수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불필요한 피치 및 롤 거동을 제어해 승차감 향상은 물론 조종 안정성까지 개선하는 효과를 가진 부품이다. 결국 이처럼 자그마한 요소 하나하나가 모여 더 뉴 카니발 하이브리드의 세련된 승차감과 탄탄한 주행 감각을 이뤄낸 것이다. 



더 뉴 카니발은 아웃도어에서의 활동성을 고려해 험로 승차감도 개선됐다


더 뉴 카니발은 쇽업소버를 비롯한 하체를 다듬으면서 험로 승차감도 일부 개선됐다. 최근 들어 차를 활용한 아웃도어 레저 활동이 인기를 끌면서 자연스레 실용성과 공간 활용성이 뛰어난 카니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 가운데, 캠핑과 차박을 즐기는 이들의 구미를 당길 만한 소식이다. 차를 끌고 야외로 나간다는 것은 매끈한 길만 달리는 게 아니라 거친 비포장도로를 지날 일도 많다는 얘기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거친 길을 달려본 결과, 더 뉴 카니발 하이브리드는 차체의 흔들림을 줄인 덕분에 험로에서의 승차감도 좋아졌음을 느낄 수 있었다. 




시승하는 중간에 다른 사람에게 운전대를 맡기고 2열과 3열에도 번갈아 앉아보며 뒷좌석 승차감도 경험했다. 위아래로 너울지듯 출렁이는 불필요한 움직임이 많이 해소됐다는 점을 확연히 알 수 있었다. 승차감뿐만 아니라 정숙성도 크게 좋아졌다. 2열 유리까지 외부 소음을 줄여주는 이중접합 유리를 확대 적용하고, C필러와 D필러, 그리고 뒤쪽 서스펜션이 연결된 부위와 트렁크 공간 안쪽 벽면까지 소음과 진동을 줄이기 위해 대폭 보강한 효과다. 


널찍한 뒷좌석에서 두 발을 편히 뻗고 앉아 쾌적하게 이동하는 동안 요즘 머릿속을 맴도는 고민이 다시 떠올랐다. 최근 식구가 늘어나면서 차를 바꿔야 하나 고민 중인데, 더 뉴 카니발이라면 운전을 하는 본인이나 뒷좌석에 탈 가족들 모두 만족스럽게 이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정적인 이유 중 하나는 하이브리드 모델의 성능과 우수한 연비 효율이었다. 



더 뉴 카니발 하이브리드가 쾌적한 승차감을 가질 수 있던 이유 중 하나는 구동 모터로 구현한 주행 성능 보조 기술 E-VMC다


더 뉴 카니발 하이브리드의 파워트레인은 현대자동차, 기아의 중형 SUV에 탑재된 것과 동일하게 1.6 가솔린 터보 엔진, 6단 자동변속기에 결합된 구동 모터로 이뤄진 구성이다. 하지만 운전자에게 전달하는 느낌이 다소 다르다. 구동 모터의 출력(54kW)과 토크(304Nm)를 높여서 변속감을 매끄럽게 다듬었고, 발진 및 가속 시 구동력을 보조하는 과정에 이질감 없이 부드럽게 작동하고 매끈하게 나아간다. 주로 여럿이 타는 차종인 만큼 역동적인 성능보다는 쾌적한 승차감을 구현하는 데 집중한 세팅이다. 


더 뉴 카니발 하이브리드의 승차감을 한결 쾌적하게 만드는 주역 중 하나는 구동 모터의 토크를 제어해 주행 성능을 보조하는 E-VMC(Electrification-Vehicle Motion Control) 기술이다. 기아 스포티지 하이브리드부터 시작해 현대자동차그룹 하이브리드 차종에 두루 적용하고 있는 기술로, 차량의 선회 운동에 도움을 주는 E-핸들링과 과속방지턱 통과 시 승차감 향상을 돕는 E-라이드로 구분할 수 있다. 



더 뉴 카니발 하이브리드는 E-라이드 기능을 활용해 과속방지턱 통과 시 승차감을 부드럽게 조율한다


더 뉴 카니발 하이브리드는 역동성보다 승차감 향상에 집중해 E-라이드 기능을 최적화했다. E-라이드는 감속 및 가속 시 차의 앞부분이 내려앉고(노즈 다이브) 들리는(노즈 업) 원리를 이용해 승차감을 좋게 바꿔주는 기능이다. 과속방지턱을 밟기 전 구동 모터가 감속 토크를 발휘해 차 앞부분이 들리는 현상을 줄여주고, 과속방지턱을 통과한 뒤에는 가속 토크를 통해 앞부분이 아래로 떨어지는 움직임을 줄여준다. 


브레이크 페달을 밟지 않을 때만 E-라이드가 작동한다는 점을 파악한 뒤에는 과속방지턱을 넘을 때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는 것만으로 충분히 부드럽게 넘어갈 수 있었다. 아마 기존의 카니발 오너라면 더 뉴 카니발 하이브리드를 타고 과속방지턱을 넘을 때 차체 흔들림을 줄여주는 E-라이드 기능의 효과를 바로 체감할 수 있을 것이다. 



더 뉴 카니발 하이브리드에는 현대차그룹 2번째이자 기아 최초로 정체구간 특화 제어 기능이 적용됐다


시승 도중 길이 막히는 구간에서는 기아 최초로 적용된 정체구간 특화 제어 기능을 경험할 수 있었다. 내비게이션 정보와 차량의 주행 상태를 종합해 저속 정체구간이라고 판단할 경우 변속 패턴과 엔진 시동 시점을 최적화하는 기능이다. 막히는 구간에서 가다 서기를 반복하는 동안 불필요한 변속 조작을 줄여 편안한 승차감을 유지하고 연비 향상에도 도움을 주기 때문에 이동 경험이 한결 윤택해진 기분이었다. 




시승 촬영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다시 곰곰이 생각했다. 지금까지 본인에게 카니발은 단순히 여럿을 태울 수 있는 적당히 큰 이동수단에 불과했다. 아마 2000년에 출고한 1세대 카니발부터 시작해 20년 넘게 줄곧 카니발만 고집하고 있는 부모님의 선택에 대한 이유 모를 거부감도 작용했을 것이다. 대학생 시절 연애하거나 친구들과 수없이 여행을 떠날 때도 카니발은 그저 이동수단일 뿐이었다. 


지금까지 카니발에 가졌던 편견은 더 뉴 카니발 하이브리드를 경험하면서 완전히 달라졌다. 차를 직접 다루는 맛이 좋아졌고, 뒷좌석 탑승자의 입장에서도 쾌적한 경험이었다. 물론 우수한 효율을 이뤄내는 엔진과 모터의 하모니, 그리고 회생제동 시스템을 통한 에너지 회수 기능 덕분에 연비 효율이 차곡차곡 높아지는 알뜰한 즐거움도 빠짐없이 갖췄다. 시승하는 동안 약 550km를 달리면서 누적된 트립 컴퓨터 연비는 놀랍게도 14.0km/ℓ였다. 곧 걸음마를 시작할 아기를 데리고 가족들과 함께 다니기에 더 뉴 카니발 하이브리드만 한 선택지가 또 있을까 싶다. 이 정도면 와이프를 설득할 수 있는 이유로 충분하지 않을까. 


사진. 김범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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