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둥'이가 엄마를 만나러 왔어요~

'라온'이도, '후추'도 '천둥'이처럼 만날 수 있을까요?

by 한명라

2016년 11월 17일에 3남매 중 제일 먼저 경기도 일산으로 입양을 갔던 장남 '천둥'이. 그 '천둥'이가 듬직하고 의젓한 청년이 되어 2019년 5월 11일에 형아 부부와 함께 경남 창원으로 저 '아롱 엄마' 만나러 왔습니다.


입양을 간 후의 '천둥'이 모습


그날 아침 일찍, 아줌마는 저 아롱이를 미용도 시키고, 목욕도 시키면서 '천둥'이와의 만남을 잔뜩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그동안 사진으로만 만났던 '천둥'이가 얼마나 변했는지, 자기가 태어난 창원의 우리 집을 기억하고 있을지, 저 '아롱 엄마'와 아줌마를 기억을 하고 있을지... 아주 많이 궁금하고 마음이 설레었습니다.


아침 일찍부터 미용도 하고, 목욕을 하고 천둥 이를 기다리고 있어요~

그렇게 저 아롱이가 아침 일찍부터 때를 빼고, 광을 내고 기다리던 '천둥'이가 오후 1시가 조금 넘어서 우리 집 근처에 도착을 했습니다. 미리 파악한 정보에 의하면 '천둥'이도 저 아롱이를 닮아서 겁도 많고, 소심한 성격이라고 해서 집 근처 약수터 입구에서 자연스럽게 첫 만남을 가졌습니다.


'천둥'이가 태어난 지 만 2개월도 안되어서 저 아롱이 곁을 떠났기 때문에 '천둥'이가 저 '엄마 아롱'이를 단번에 서로를 알아보는 감동의 순간은 없었습니다.


가끔은 '천둥'이도, 나 '아롱 엄마' 짧은 순간 잠시 으르렁거리면서 서로를 경계하고 탐색을 했지만, 평소 까칠한 성격 치고는 둘이서 나름 조화롭게 잘 지냈습니다.


우리 집 마당에서 마주 선 아롱이와 천둥이


아롱이는 천둥이를 바라보고 있어요


천둥이와 아롱이~
듬직하게 잘 자란 천둥이~


천둥이 형아 부부, 아롱 언니와 아롱 오빠, 그리고 아줌마는 거실에 마주 앉아서 그동안 궁금했던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때 저 '아롱 엄마'와 '천둥'이는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서로를 마주 보기도 하고, 다른 곳으로 시선을 두었다가 안 보는 척하다가 허공 중에서 시선을 교환하기도 했습니다.


그런 시간을 보내다가 '천둥'이와 저 '아롱 엄마'는 함께 산책을 나섰습니다. 둘이서 사이좋게 나란히 발걸음도 가볍게 발을 맞추어 산책을 했습니다. '천둥'이 형아 부부와 아롱 언니와 아롱 오빠도 우리 두 모자와 함께 즐거운 산책길에 동행을 했습니다.


아롱이와 천둥이가 함께 산책을 나섰어요~
나란히 나란히 발걸음 맞추어 걸어갑니다~

2016년 11월 17일 '천둥'이를 입양을 하면서 천둥이 형아는 훗날 언제인가는 '천둥'이를 데리고 저 '아롱'이를 만나러 오겠다고 했습니다. 그때 아줌마는 천둥이 형아의 말이 마음으로 고맙기도 했지만, 괜히 기대를 했다가 만남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실망을 하게 될 것 같아서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의젓하게 잘 자란 '천둥'이를 데리고 먼 길을 와 준 '천둥'이 형아 부부에게 아줌마는 내내 고맙다고 인사를 했습니다. 아줌마의 인사에 오히려 '천둥'이 형아 부부는 '천둥'이와 함께 생활할 수 있는 기쁨을 주어서 감사하다고 했습니다. 아줌마는 또 형아 부부에게 '천둥'이를 지극한 사랑과 관심으로 잘 길러 주어서 감사하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먼 길을 달려온 '천둥'이는 저 '아롱'이와 함께 3시간 정도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돌아갔습니다. 그때 1년 후에 또 만나러 오겠다는 천둥이 형아의 약속은 '천둥'이에게 예쁜 여동생이 생기면서 아직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요즘 아줌마는 천둥이 형아 부부의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천둥'이가 여동생에게 의젓한 오빠 노릇을 하느라 많이 피곤해한다는 소식을 듣고 있습니다.


아줌마는 '아롱'이의 3남매를 입양을 보내면서 마음속으로 작은 바람을 가졌다고 합니다. 3남매 모두 새로운 가족들과 새로운 환경에서 잘 적응하고 행복하게 지내다가 언제인가는 저 '아롱 엄마'와 한자리에 만나서 서로의 안부를 확인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요.


정말 아줌마의 바람처럼 저 '아롱 엄마'도 한날한시에 삼남매를 모두 함께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멋쟁이 '라온'이..
막내 '후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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