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엄마의 흉내를 내어 봅니다.

저의 첫 손자가 세상에 태어났습니다

by 한명라

제가 할머니가 되었습니다.

2025년 3월 21일 이른 아침, 저의 첫 손자 '홍정민'이 세상에 태어났습니다.


정민이가 태어나고 저는 할머니가 되어서 정민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생각을 했습니다.


그때 저의 친정엄마께서 1991년 저의 딸이 태어났을 때, 그리고 1992년 아들이 태어났을 때 엄마가 살고 계시던 안양에서 여러 번의 대중교통을 바꿔 타면서 잠실의 석촌동, 성남의 상대원동 우리 집을

매주 찾아오셔서 7번의 이레상을 차려주셨던 것을 기억해 냈습니다.


그래서 친정엄마가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 7번의 이레상을 차려 주셨던 것처럼 저도 손자 정민이를 위해서 7번의 이레상을 차려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저의 친정엄마께서 저에게 알려 준 3가지 나물을 정성스럽게 만들어서 7번의 이레상을 차렸습니다.


친정엄마께서 저에게 알려 준 세 가지나물은 무나물, 호박나물, 오이나물입니다.


무나물은 아이가 아프지 않고 무럭무럭 건강하게 잘 자라게 해 달라는 '무병장수'의 의미가 있고,

호박나물과 오이나물은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잘 자라는 한여름의 호박넝쿨과 오이넝쿨처럼 '승승장구', '소원성취'의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그런 의미를 담아 49일 동안 7번의 이레상을 차리면서 친정엄마께서 이런 정성으로 우리 열두 남매를 키워 주셨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오늘이 손자 정민이가 세상에 온 지 90일이 되는 날입니다.


"정민아~ 우리 집에 나의 손자로 와 주어서 고마워~

우리 서로 건강하고, 즐겁고, 행복하게 잘 살아보자~"



2025년 3월 21일, 손자 정민이가 세상에 태어났습니다.
아빠의 손가락을 움켜 쥔 정민이의 작은 손
할아버지와 정민이, 할머니와 정민이
잠이 든 정민이의 모습을 보면 저의 마음도 평화로워집니다.
의젓한 정민이.
조촐하고 소박하지만, 3가지 나물로 7번의 이레상을 차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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