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아롱이에게 남자 친구가 생겼어요. 이름은 '담'이. 포메라니안 믹스견이면서 아롱이보다 1살 더 많은 까칠한 성격을 가진 까도남이랍니다. 담이는 가족들 조차 자신의 몸을 만지지 못하게 하는 까칠한 성격을 가지고 있답니다. 그래서 그 성격을 교정시키기 위해 3개월 동안 애견학교에도 다녀왔다고 하는데 큰 효과가 없다고 하네요.
담이 아빠의 말씀에 의하면 담이가 자신의 몸을 만지지 못하게 하기 때문에 목욕도 애견미용센터를 이용한다고 해요. 그만큼 까칠한 성격의 대마왕이지만 저 아롱이에게만은 그렇게 까칠하지는 않아요.
담이는 저 아롱이와 같은 동네에 살고 있는데, 가족들이 모두 외출을 하는 낮이면 담이 혼자 집안에만 있어야 하기 때문에 저 아롱이와 쉽게 만날 수 없는 환경이랍니다. 가족 중 누군가의 도움으로 산책을 하는 도중에 담이는 아롱이 집 대문 앞을 서성이고는 했습니다. 결국 저 아롱이가 아줌마와 산책을 나갔다가 담이의 집을 찾아가서 서로 얼굴을 마주하게 되었지요.
아롱이와 담이...
담이가 처음 아롱이 집의 대문 앞에 찾아오던 날, 우리 둘 사이는 보통 사이가 아닐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날 이후로 담이가 산책을 나올 때면 아롱이 집을 들렀고, 저 아롱이가 산책을 나가면 담이네 집을 찾아가서 즐겁게 놀다가 집으로 돌아오고는 했습니다.
서로 얼굴을 마주 보고 시선도 주고받고..
7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지금, 아롱이와 담이의 사이가 예전처럼 애틋하지 않지만, 가끔 산책길에서 만나면 여전히 반가워 하면서 좋아하고 있답니다.
담이의 유난스러운 까칠한 성격은 가족이 아닌 낯선 사람은 절대 담이의 집 마당에 들어서지 못하게 하지만, 아롱이 아줌마에게 만은 절대로 짖지 않아서 담이 아빠를 깜짝 놀라게 한답니다. 아롱이가 없는 상태에서 담이와 만나도 아롱이 아줌마에게는 까칠하게 굴지 않아서 아롱이 아줌마는 은근히 기분 좋아하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