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의 탈을 쓴 ‘정상배(政商輩)'
이승만 정권 당시, 어떤 사람이 이승만을 가리켜, “그대는 하늘이 낳은 20세기의 세례요한과 같나이다”
라고 아첨을 했다. 1960년 9월 12일 자에 경향신문 기자는 이 아첨의 말을 한 사람은 바로, “대한민국의 썩어 빠진 일부 기독교 목사”라고 밝혔다.
이 장면에서 김진홍 목사가 이명박을 위해, “처음부터 이명박 의원을 서울시장에 앉혔으면 최소한 다리가 끊어지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 「한겨레」 1995년 3월 23일 자) 이라고 했던 아첨의 말이 떠오르는 것은 우연일까?
4.19 혁명이 있던 해인, 1960년 8월 9일 밤 7시, 개신교와 카톨릭 신자인 15명의 의원들 15명이 외교구락부에 모여 정담을 나누었다. 주제는 기독교가 ‘자가 반성’을 해야 한다는 政談을 나누는 자리였다. 참석한 사람은 장면 박사, 윤보선, 김동오, 김상돈, 윤재근, 정일형, 주요한, 정준 등이었고, 각 교파의 목사도 30여 명이 참석했다.
먼저 가톨릭 신자였던 장면 박사가 입을 열었다.
“종교적 양심과 정치적 양심은 같아야 할 것이다. 하느님의 뜻이 아니면 어떠한 정치적인 이권이라도 쫓지 말아야 할 것, 국민의 발을 씻기는 종이 되기 위해 힘 쓰겠다” 라고 말했다.
이어서 개신교인이었던 윤보선은,
“기독교 정신이 아니면 제2 공화국의 올바른 정치를 해나갈 수가 없을 것이며, 우리가 또 실패하면 국민은 누구를 의지할 것인가?” 라고 말했다.
기독교의 자가 반성을 역설한 김상돈(金相敦,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 부위원장, 제5대 민의원, 서울특별시장 등을 역임한 정치인)은
“과거 제1공화국은 일부 사이비 기독교인들의 탈선과 불법 때문에 망했다” 라고 하면서 이승만, 이기붕, 박마리아, 최인규, 전성천 등은 “사이비 기독교인들”이었다고 강한 어조로 성토했다.(「경향신문」 1960년 8월 10일 자 “政界에 異例的인 「모멘트」”)
한마디로 이들 사이비 기독교인들의 탈선과 불법 때문에 제1공화국이 망했다는 것이다.
1960년 9월 12일자 「경향신문」기사에도 같은 논조의 기사가 실렸다.
“대통령도 장로, 국회의장도 개신교인, 나도 개신교인... 이래서 해방 후의 기독교는 거의 권력에 도취 되다시피 되었다. “섰다 하면, 예배당”이란 유행어까지 보게 된 신교의 내부는 바로, 그 권력에의 도취, 그것 때문에 예수를 대한민국의 십자가에 못 박는 자리로 이끌어냈다.”
이승만 정권 당시 개신교인들이 “권력에 도취”되었고 교회는 날로 늘어나 “섰다 하면, 예배당”이었다는 것이다. 또한 이들 개신교인들이 “대한민국의 십자가에 못 박는 자리”로 인류의 죄를 위해 십자가에 달린 예수를 끌어냈다는 것이다. 이처럼 정치사회적으로 개신교의 부패의 정도가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던 것이다.
기자는 이승만 정권 당시 누구보다도 부패하고 잔악했던 개신교인들이었던, 최인규, 전상천, 백두산 호랑이 김종원, 박찬일, 박마리아, 유각경, 양유찬, 주영한 등등을 “종교의 탈을 쓴 ‘정상배(政商輩: 정치를 장사꾼처럼 하여 자신의 이득을 취하는 무리)”라고 하면서 개신교인들의 죄악상을 밝히고 있다.
어디 한번 따져볼가?
최인규는 집사라고 했다. 부산정치파동 때, 야당 인사들을 잡아들인 내무장관은 목사의 아들이었다.
타살이 아니라 자살이란(경향신문을 폐간한 장본인인 전상천이 신문이 자살했다고 말함)
어마어마한 살생론을 떠벌린 전성천의 입은 교회에서 설교를 해오던 목사의 입이었다.
백두산 호랑이(김종원, 전 치안국장)도 진주 3교회에서 세례를 받은 집사의 신분이었다.
중석불사건, 원면사건에 개입된 장본인은 누구였던가? 박찬일의 아버지는 존경받은 경
북의 독신자였고, 그는 장로 후보자였다.
박마리아 유각경은 YWCA에서 신앙이 어떻고 기독교가 어떻고 하면서
젊은 여성들의 영혼을 취급했었다.
미국에서 장단을 맞춘 양유찬 주영한 등도 장로요 집사였다.
차라리 신자가 아니었더라면? 이런 한탄의 대상자가 자유당 정권 속에 우글부글했었다. 기독교적인 양심을 낱낱이 팔아먹은 무리들,
그런데 지금 제이 공화국에도 벌써 종교 주식회사 같은 어떤 그룹이 교회를 배경으로 짝지어다닌다.
“주여! 이들이 또다시 전도의 문을 여나이다” (「경향신문」1960년 9월 12일자)
기자가 한탄한다.
“차라리 신자가 아니었더라면?”이라고…, 그리고 더욱 한탄스러운 일은 제2공화국에서도 “종교 주식회사”처럼 새로운 권력을 붙잡기 위하여 교회를 배경으로 짝지어 다닌다는 것이다.
자가반성이 무색하게, 제1 공화국에서 살아남은 개신교인들이 마치 새로운 숙주를 찾아다니는 기생충처럼 몰려다니는 형국이었던 것이다. 기자는 이러한 형국을 “주여! 이들이 또다시 전도의 문을 여나이다”라고 비꽜다.
65년 전 기사 속에서 “주여! 이들이 또다시 전도의 문을 여나이다”라는 말은 단순한 비꼼이 아니었다. 그 결과, 2025년 현재 대한민국이 ‘극우개신교 현상’이라는 비극적인 절정을 맞이하게 된 것이다.
P.S: 다음 글부터는 이 글에서 언급된 ‘정상배(政商輩)' 개신교인들에 대한 면면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To be contin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