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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ihye Oct 01. 2021

그런 날들

울적한 생각을 잊고 싶어서, 어두운 터널을 뚫고 싶어서, 손에 집히는 데로 아무 옷이나 걸쳐 입고 무작정 밖으로 나섰다. 걸음을 나서기까진, 귀찮음과 게으름, 끝없는 무기력을 잠시 접어둘 시간이 많이 필요로 했다. 나가봤자 달라질 게 없을 거라는 생각과 달리, 나는 아주 조금 마음이 '뻥'하고 뚫렸다.

"이게 어디야!"  어떤 일이든 나를 힘들게 했던 모든 것들에 대하여 잠시 잊을 수 있던 소중한 짧은 시간. 

밖으로 나섰던 나에게 칭찬 한 마디쯤은 해줘도 괜찮은 날인 것 같다.

copyright © 미혜 all rights reserved.





일러스트레이터 미혜(mihye)

여유롭고 편안한 순간을 그립니다. 

www.instagram.com/hmye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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