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즈원 ‘원하고 원망하죠‘

일렁이는 마음의 사랑

원하고 원망하죠 그대만을
내게 다가올 내일을 후회로 만드는 사람
이런 내 맘을 혼자서 얘기할게요
그대 너무 사랑해요.


애즈원의 '원하고 원망하죠'의 마지막 부분이다. 이 노래의 후렴이면서 노래 제목인 <'원'하고 '원망'하죠>는 비슷한 소리를 가졌지만 전혀 다른 뜻을 가진 두 단어로 만들어졌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사실 꽤 입체적이다. 상대를 원하고 그래서 원망하고, 다시 원하고 원망하는 일종의 순환 운동이기도 하다. 한사람을 원하고 뜻대로 되지 않아서 원망하기 까지 하면서 큰 감정이 요동치고 있다.


이 노래의 마지막 가사는 ‘그대 너무 사랑해요’이다. 사실 후렴의 첫 부분 '원하고 원망하죠 그대만을'은 그대 너무 사랑해요'의 다른 표현이다. '너무'는 부정적인 표현과 과장된 표현할 때 쓰는 부사다. 서투른 감정 표현이 담겨있다. 이 노래는 후렴 내내 자신의 감정을 설명하고 자세히 표현했지만 정작 사랑한다는 노골적인 표현은 하지 않는다. 그리고 '그대 너무 사랑해요'라는 가사로 이런 자신의 마음이 바로 사랑이라 정리하고 한편으로는 참지 못한 마음을 못내 터트린다.


이 노래는 2001년 발매되었다. 그때 우리는 왜 이리도 조심스럽고 망설였는지. 요즘처럼 원해라 혹은 원망해라 시원하게 단언하지 않는다. 이 노래는 두 마음, 원하고 원망한다는 서성이는 감정의 노래다. 마음이 움직임이고 있는 현장이다. 음악으로 위로 받는다는 것을 느껴본지 오래되었는데 일렁이는 사랑의 감정을 느낀다. 깊게 눌러쓴 손 편지처럼 서투른 감정을 명확하게 표현했다. 이 노래에 한날절을 지나서 새벽까지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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