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연습 2
봄이 꽃나무를 열어젖힌 게 아니라
두근거리는 가슴이 봄을 열어젖혔구나
봄바람 불고 또 불어도
삭정이 가슴에서 꽃을 꺼낼 수 없는 건
두근거림이 없기 때문
두근거려보니 알겠다
태어났다고 사는 게 아니라
제 삶을 살아야 사는 것이구나
평생을 살아도
기쁨이 없는 건
살아있지 않기 때문
살아보니 알겠다
반칠환 시인의 시는 정곡을 찌르며
시어로 풀어내는 재치가 있습니다.
봄바람이 불어 꽃이 피어도
가슴이 열리지 않으면 그 꽃은 꽃이 아니듯,
산다고 살아도
제 삶을 살지 않으면
죽어 있는 삶, 윤기 없는 삶일 듯합니다.
반칠환 시인의 시를 따라
습작을 해봅니다.
두 번째 걸음이네요.
시는 접근이 쉽지 않지만 지탱할 줄을 잡고 가보렵니다.
햇살 가득한 봄날입니다.
먼저 우리의 가슴이 열리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