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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모다 Apr 06. 2022

四月生舞

나를 흔드는

 

      

4월 생명의 춤


4월에 만나는 생명의 춤

어린순들의 뾰족 내민 얼굴에 이어 

약속이나 한 듯 

시간 순서대로 채색이 됩니다. 


잎이 먼저 나는 녀석 

꽃이 먼저 나는 녀석 

잎만 나는 녀석 

어떤 질서가 작용하는지 

참 다양합니다. 


이들에게 등수가 있을까요? 

계절의 여왕이니, 왕이니 하는 말도 

인간의 기준인 듯하여 무안해집니다. 


어느 것 하나 황홀하지 않은 게 없습니다. 

마른나무에서 

저리 돋아나는 생명이라니 

경이롭기 그지없습니다. 


지금 밖으로 나가보아요. 

온통 봄의 축제가 한창입니다. 

생명이 저리 춤을 추고 있습니다. 


줄을 세우고 

등급을 나누는 

우리가 

너무 부끄러워지는 순간입니다.



봄의 제전. 스트라빈스키/ Le sacre du primptemps. Stravin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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