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직장대화는 불편하다.
공감을 해라, 동감을 해라, 동의를 해라라는 말을 때론 직장인들은 혼돈을 하면서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공감(共感) : 남의 주장이나 감정, 생각 따위에 찬성하여 자기도 그렇다고 느낌
동감(同感) : 어떤 견해나 의견을 같이 생각을 가짐. 또는 그 생각
동의(同意) : 의사나 의견을 같이함. 다른 사람의 행위를 승인하거나 시인함. (국립국어원)
대화를 하다 보면 공감을 할 줄 알아야 한다고 한다. 공감은 대화의 ‘맞다, 틀리다’라는 결론의 관점으로 말하는 것이 아니다. 상대방 즉 말하는 사람의 입장을 이해의 관점으로 바라본다.
그 사람이 왜 이런 말을 할까?, 무엇 때문에 그럴까?, 하고 싶어 하는 말은 뭘까? 등 상대방을 생각하는 말하는 의도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공감이다. 공감을 하면 대화의 갈등은 많이 줄어든다. 공감은 상대방의 맘을 느끼면서 이해해 주는 것이지만 동감은 나와 너와의 생각이 같다는 것 즉 이해의 관점이 말하는 사람과 말을 듣는 사람의 생각과 의미가 같다는 의미인데 공감과 동감을 오해하는 경우도 있긴 하여 하다.
공감이나 동감의 한자에서 봐 봐도 感 = 느낄 감이다. 서로의 마음, 감정, 생각을 느끼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동의 意 = 뜻 의를 의미한다. 여기서 말하는 ‘뜻’은 무언가를 하고자 하는 의지, 의욕, 의도, 욕구 등을 뜻한다. 결국 동의는 생각이 같으면서 행동으로 하느냐 안 하느냐, 옮기느냐 안 옮기느냐 로 볼 수 있다.
공감과 동감과 생각의 차이
동의는 행동의 차이가 아닐까 본다.
공감은 하지만 동의는 할 수는 없다.
-> 너의 맘을 알겠지만 같이 할 수는 없다.
동의는 하지만 공감은 아니다.
-> 같이 할 수는 있지만 너의 맘은 모르겠다.
공감은 가지만 동감은 못 하겠다.
-> 너의 맘을 알지만 같은 생각은 아니다.
동감은 하지만 동의는 못하겠다.
-> 너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지만 같이 움직일 수는 없다.
정리를 해도 대화에서는 아주 어렵게 다가갈 수밖에 없다.
결국 공감과 동감은 감성적인 판단, 생각, 감정이고 동의는 이성적인 판단, 행동이라고 볼 수 있다.
대화에서 말하는 상대방의 의견에 대해 동감을 해라? 동의를 해라? 가 아니다.
모든 대화의 초점은 공감이다.
대화의 초점은 상대방의 생각을 이해하는데에 먼저 있다. "오~~", “아하”, “그럴 수도 있게군요.”, “일 리가 있네요”, “생각해 볼 여지가 있네요” 등의 다양한 공감 표현만 해도 상대방은 말을 하고 싶어 질 것이다. 결국 대화의 초점은 공감만 잘해도 상대와 대화하는 것에 어려움이 없이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