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13 뭐가 미안한데.

II. 직장에서의 상황대화력 키우기

#13 뭐가 미안한데.






일을 하다 보면 미안한 일과 고마운 일이 있다. 순수하게 미안하고 고마운 감정을 받아 주면 되는데 꼭 말끝마다 이유를 묻는 사람들이 있다. 그나마 고마운 것에 대해선 끝이 보이지만 미안한 것에 대해 이유를 묻는다면 그 끝은 보이지 않을 수 있다. 직장생활에서 일을 하다 보면 미안하고, 고마운 일은 분명 존재한다. 그때마다 왜 고마운지? 왜 미안하지 구구절절 다 얘기해야 하는지 불편할 수밖에 없다. 편안하게 있는 그대로 고맙다, 미안하다 받아주면 얼마나 고마울까.


미숙씨 : 길동씨 고마워요.
길동씨 : 뭐가 고마운데요?
미숙씨 : 다 고맙지요.
길동씨 : 잘 모르면서 고맙다고 해요?
미숙씨 : 그래도 고맙지요.
길동씨 : 이해가 안 가네....


철수씨 : 민수씨 미안해요.
민수씨 : 뭐가 미안한데요?
철수씨 : 잘 모르겠어요.
민수씨 : 모르면서 미안하다고 해요?
철수씨 : 잘못했어요.
민수씨 : 무엇을 잘못했다고 잘못했다고 하는 거예요?
철수씨 : 아...


말꼬리 잡는 대화. 사람을 피를 마르게 하는 대화이다.

이런 직장인과 대화를 하면 피가 마를 정도로 심각한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받을 것이며 절대 이로운 대화가 되지 않는다. 사람을 고통과 함께 대화하는 것이 겁이 나게 만든다.

이런 대화를 하는 사람의 공통점은 성격 자체가 꼬인 사람일 수도 있으며 무슨 말을 해도 꼬리를 잡을 것으며 응대할 가능성이 높다.


길동씨 : 이대리님 죄송합니다.
이대리 : 길동씨 뭐가 죄송한데요.
길동씨 : 중간 정산을 해야 하는데 못했습니다.
이대리 : 알면서 그랬어요?
길동씨 : 차후 이런 일 없도록 주의하겠습니다.
이대리 : 꼭 주의하시고 제대로 하세요.


계속 꼬리를 무는 대화!! 정중하게 말을 하든가 시간을 두어 회피해야 한다


계속 꼬리를 무는 대화에는 어느 누구도 능률적인 대화가 될 수 없다. 그럴 경우 정중하게 말을 해야 하든가 시간을 두어 회피하는 방법도 하나일 것이다.


[ 정중하게 말을 하는 방법]

- 이대리님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말씀 주시면 시정하겠습니다.

말꼬리 잡으시면 제가 어떻게 말씀을 드립니까?

잘못한 것에 대해 말씀해 주시면 고치겠습니다.


[시간을 두고 회피하는 방법]

- 이대리님 00 업무 때문에 나중에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어떤 방법을 써도 끝까지 들어도 해결이 바로 날 대화가 아니다. 그러기에 누구든 간에 해서는 안 될 대화이다. 하기 싫은 대화를 만드는 악순환이기에 직장에서 이런 상황이 발생되면 상대의 말에 휘둘리지 말고 중심을 잡고 말을 해야 한다. 나의 감정을 보여주는 순간 대화는 산으로 갈 수 있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12 또 쇼핑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