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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왜 저한테만 그래요? / 왜 비교하세요?

II. 직장에서의 상황대화력 키우기

#14 왜 저한테만 그래요? / 왜 비교하세요?






뜬금없이 갑자기 나에게 생각지도 못한 말을 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것을 우리는 봉변을 당했다고 표현한다. 직장이다 보니 다른 직장인과 업무적으로 비교를 말할 때가 있다. 나와 상대방의 일과 상황이 다른데 비교를 하면 기분이 나쁘기도 하다.


길동씨 : 미숙씨는 왜 이리 일에 융통성이 없어?
미숙씨 : (갑자기) 제가 뭔 융통성이 없어요?
길동씨 : 고객에게 전화만 하면 되는 일을 왜 이리 복잡하게 해?
미숙씨 : 제가 뭘요? 그리고 왜 저한테만 그래요? 민수씨도 그렇게 하는데요.


“왜 저한테만 그래요??” 이 말을 들은 직장인은 순간 당황할 수 있다. 꼭 나에게만 지적하는 것 같고, 날 미워하는 것도 같고.. 다양한 생각들이 교차하게 마련이다. 들은 사람이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 공격적으로 들리냐 방어적으로 들리냐 차이가 생길 것이다.

"저한테만 그래요?"라고 말하면 "내가 언제 본인한테만 그랬다고 그래"라고 서로 시시비비를 따지기도 한다.

공격적으로 상호 간에 받아드려 내가 이겼다고 생각하는 것은 오산이다. 아무리 기분이 나쁘고 내가 한 일에 대해 무시한다고 해도 같이 공격적으로 나간다면 현실적으로 답이 없다. 상대가 그렇게 말한다고 해서 따라 하지 말고 감정적으로 받아들이지 말고 어떻게 하면 감정적이지 않게 이쁘게 말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

더불어 바로 말하기보다 숨 한번 깊게 마시고 천천히 대화의 자세를 가져보는 것이다.


길동씨 : 미숙씨는 왜 이리 일에 융통성이 없어?
미숙씨 : 길동씨 무슨 일 있나요? -> 왜 그런지 물어보는 자세
길동씨 : 아니 고객에게 전화만 하면 되는 일을 왜 이리 복잡하게 해?
미숙씨 : 아 그런 방법이 있었어요? 제가 잘 몰랐네요. -> 상대방 대답에 인정하는 자세
다음엔 꼭 고객에게 전화하고 진행할게요. 미안해요.
길동씨 : 미안하기까지 난 미숙씨 생각해서 한말이니 이해해 줘
미숙씨 : 제가 실수한 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말해줘요.


기분 나빠하기보다 무슨 일인지 물어만 봄으로써 자신의 문제점에 대해 알아간다는 것은 직장생활에서 아주 중요하게 작용한다. 특히 자기의 잘못을 인정하고 고쳐 나가겠다고 하는데 상대방도 더 이상 말하는 것도 웃긴 일이기도 하다.

다양한 직원들과 일을 하다 보니 각 개인당 일의 능력은 차이가 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비교를 해서 말하는 경우도 있다.


박과장 : 민수 씨는 길동씨 일하는 것도 보고 배워
민수씨 : 박과장님 길동씨와 왜 비교해요? 길동씨와 제가 하는 일과 다르잖아요.
박과장 : 그래도 민수씨와 같이 일하는데 뭐가 달라.


다른 직원과 비교하는데 좋아할 사람이 누가 있나?

하지만 같은 부서에서 같이 일을 한다면 말이 달라진다. 때론 기분이 앞서 불쾌할 수 있지만 "조언을 구하는 대화"를 유도한다면 좋은 이미지를 줄 수 있기도 하다.


박과장 : 민수씨는 길동씨 일하는 것 좀 보고 배워
민수씨 : 박과장님 안 그래도 길동씨처럼 일하고 싶은데 잘 안되네요.
저하고 무슨 차이가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어떻게 하면 되는지 과장님께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박과장 : 민수씨가 모르는 것이 하나 있지. 길동씨는 항상 일을 할 때 보면 사전에 미팅을 하고
가는 거 같더라. 그러니 실수가 없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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