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그리고 아이들의 상처 치유기
10년 동안 쉬지 않고 친구들을 만났다.
그것은 어쩌면 밥벌이를 떠나 그저 나를 살리기 위한 선택이었을까. 돌아보면 그런 생각이 든다.
10년간의 여정을 돌아보니 치료사는 내가 아니라 아이들
이었다.
연약한 사람, 바보 같은 사람, 의존적이고 나약한 선생님인 나를 여기까지 이끌어준 고마운 치료사들이었다.
조건 없는 애정과 사랑,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 눈빛, 작은 것에도 까르르 웃는 모습 그 모든 것이 나의 치료제였다.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과거의 숙제들이 나를 괴롭히고
스스로를 땅 밑으로 끌어내릴 때에
그들이 나를 땅 위로 다시 끌어올려준다.
치료사는 완벽한 사람으로 그들을 정상으로 돌리는 사람이
아님을 이제는 안다.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그 심리적 고통
외로움, 분노, 쓸쓸함의 소용돌이 가운데 함께 서서
그저 나도 그랬어, 괜찮아 나도 그래
하고 다시 손 내밀어 땅 위에 올려주는 사람
그래서 세상이 조금은 괜찮은가? 희망을 함께 가져 볼 수 있게 했다면 다행인 존재
그러므로 내가 느끼는 이 질투심, 좌절감, 억울함, 외로움, 자괴감, 인간관계의 좌절 그 감정이 결코 싫지 않다. 내가 느껴본 만큼 그 깊이를 알기에
실수투성이, 상처투성이 치료사를 보고 피식 웃으며 저래도 괜찮구나를 배우며 자라기를 ᆢ
나는 한치 오차 없는 전문가가 아니라 검사지 몇 장으로 엄마와 아이를 단정 지으며 평가하는 사람이 아니라
웃으면서 저 사람도 저렇네 저래도 괜찮구나 안도감 드는 치료사로 엄마로 오래도록 남고 싶다.
우리는 용감하고 멋진 구조대
언제 어디에서든 달려 나간다
때로는 힘이 들고 무섭기도 하지만
폴리 로이 엠버 헬리
함께라면 괜찮아
실수해도 괜찮아 넘어져도 괜찮아
언제나 지켜줄게 활짝 웃어봐
우리와 함께라면 모두 이겨낼 거야
영원한 너의 친구
로보카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