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아버님 전적으로 화내셔야 합니다.(감정 수용 오류

나 그리고 아이들의 상처 치유기

by 파랑새


나는 화내는 아빠에 대한 상처가 있다.

아빠의 이미지는 그야말로

욱하는 아빠, 큰소리 내는 아빠

문제는 그게 내가 잘못했을 때나 무슨 일이 있어서가 아니라 본인 기분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것이다.

그러한 감정 표출은 자녀에게는 아주 큰 불안을 일으킨다.

(라떼의 아빠들은 대부분 그랬을 테지만)


반면 요즘 아버님들은 얼마나 잘 놀아주시는지

다정하고 육아 참여도 또한 높다. 정말 최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겪은 일을 말해보자면


# 동네 공원에서

(마지막 남은 꽃구경을 하려고 돌아다니던 밤)

한 여자아이가(초등학생) 생난리를 부린다.

으악!!!!! 아아 (울음) 으아아아앵 ×20


심한 울음 떼에 나의 귀가 아플 지경

거의 5분~10분이 되어도 아이는 진정하지 못하고 아빠를 향해 난리를 부리는데ᆢ

(슬 ᆢ나도 짜증이 난다) 내 소중한 힐링 타임


직업병인지라 관찰해 본다.

아이는 정작 무슨 이유인지 설명도 하지 않고 말 그대로

생떼를 부린다.

그런데? 이 아버님 제지도 설명도 없다.

어쩌지 못하는 것일까? 뭔가 정말 미안한 것 인가? 주변이 온통 아파트 단지라 쩌렁쩌렁 울리는 상황인데

그만 뚝하라는 말도 사과도 화도 없다. 그 사이 아이의 울음 떼는 보란 듯이 더욱 커져만 간다.


예전의 라떼의 아버지처럼 본인 기분에 따라

화내는 것은 절대 좋지 않다.

그러나!

아이가 자기중심적이고 때와 장소를 가리지 못하고

타인에게 피해를 다면 그 타이밍에는 부모의 무서운 표정이 필요하다. 도를 넘을 때는 부모는 화를 내고 엄하게 하여 멈춰주어야 하는 게 맞다.

아마 그 아이도 부모가 나를 컨트롤해 주길 바란 것은 아닐까


부모의 묵인 속에서 아이는 또 한 번 소중한 배움의 기회를 날려버렸다.

소중한 감정 조절의 기회

화가 나는 이유를 말로 표현하고 조율 볼 기회

적정 선이 있다는 것을 배울 기회

좋은 부모란 화를 절대 내지 않는, 참아만 주는 부모가 아니다.

부모의 화냄을 통해 아이는 상대방의 기분을 살필 줄도, 어떤 행동이 타인의 화를 부르는 일인지도 배울 수 있다.

배우지 못한 아이의 후폭풍은 너무도 크며, 타이밍을 놓치면 몇 배의 에너지와 시간이 들지 알 수 없다.


아버님!! 지금은 전적으로 화를 내셔야 되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