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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학희 Feb 24. 2024

쓰러진 고목과 아이돌 노래 듣는 시니어

뒷산을 아내와 걸었다.

땅바닥은 낙엽과 눈과 녹은 흙이 어울려져 있다.

높은 위치에 자리잡던 나무가 뿌리채 뽑혀 있다.

썩거나 뿌리가 깊지 않아 강풍을 못 버틴듯하다.


70대로 보이는 분이 아이돌 노래를 듣고 지나가신다.

아마도 사랑하는 손자녀의 영향이었을까?

뿌리채 뽑혀 있는 고목과 비교되는 모습이었다.


‘지금 여기서’ 어울리며 소통하며 살아가는 지인 선배들을 떠올린다.

지난주 만난 말랑말랑하며 푸르른 봄 빛을 띄는 선배님들을 떠올리며 미소 지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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