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산을 아내와 걸었다.
땅바닥은 낙엽과 눈과 녹은 흙이 어울려져 있다.
높은 위치에 자리잡던 나무가 뿌리채 뽑혀 있다.
썩거나 뿌리가 깊지 않아 강풍을 못 버틴듯하다.
70대로 보이는 분이 아이돌 노래를 듣고 지나가신다.
아마도 사랑하는 손자녀의 영향이었을까?
뿌리채 뽑혀 있는 고목과 비교되는 모습이었다.
‘지금 여기서’ 어울리며 소통하며 살아가는 지인 선배들을 떠올린다.
지난주 만난 말랑말랑하며 푸르른 봄 빛을 띄는 선배님들을 떠올리며 미소 지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