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들어가면 보이는 일

by 최학희

“어떤 이들은 나이 들어 가는 일이 정말 슬픈 일이라고 한다. 또 어떤 이들은 나이 들어 가는 것은 정말 아름다운 일이고 노년이 가장 편하다고 한다. 그런데 내가 살아 보니 늙는다는 것은 기막히게 슬픈 일도, 그렇다고 호들갑 떨 만큼 아름다운 일도 아니다. 그야말로 젊었을 때와 마찬가지로 ’그냥‘ 하루하루 살아갈 뿐, 색다른 감정이 새로 생기는 것도 아니다…. 딱 한 가지, 나이 들어 가며 내가 새롭게 느끼는 변화가 있다. 예전에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인다. 세상의 중심이 나 자신에서 조금씩 밖으로 이동하기 시작한다. 나이가 드니까 자꾸 연로해지시는 어머니가 마음 쓰이고, 파릇파릇 자라나는 조카들이 더 애틋하고, 잊고 지내던 친구들이나 제자들의 안부가 궁금해지고, 작고 보잘것없는 것들이 더 안쓰럽게 느껴진다.

-장영희, 삶은 작은 것들로, 샘터


샘터 김대표님께 받은 책을 펼쳐 읽는다. 마음이 훈훈해지고, 삶이 소중해지는 느낌이 든다.

작가의 이전글하이엔드 시니어 리빙 경쟁력 확보 방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