튜더스 (The Tudors) 라는 총 38편의 에피소드를 보았다.
영국의 헨리 8세를 다룬 이야기다.
드라마는 다분히 자극적인 소재인 6명의 왕비를 바꾼 스토리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그럼에도 영국의 시대상과 당시의 문화, 무엇보다 인간의 복잡미묘한 실존적인 심리를 이해하는데 좋은 드라마다.
다음은 네이버에 소개된 헨리8세에 대한 정보다.
헨리 8세는 튜더 왕가의 혈통으로, 부왕인 헨리 7세와 엘리자베스의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헨리 8세는 복잡한 여성 편력과 여섯 번의 결혼으로 유명하다. 헨리 8세는 재위 기간 중 종교 개혁, 영국 국교회 수립, 정치적 중앙집권화 등의 성과를 거두었다. 그러나 헨리 8세 집권기에 영국은 늘어나는 왕실의 비용과 과도한 화폐 발행 등으로 심각한 인플레이션 현상을 겪었고, 공유지의 사유재산화로 농민에 대한 수탈이 극심하였으며, 런던 인구가 크게 증가하여 여러 가지 사회문제가 발생하였다.[네이버 지식백과] 헨리 8세 [Henry ] - 튜더 왕가의 강력한 군주 (영국 왕가, 인문과교양)
튜더스에 나타난 헨리8세는 그의 직위 기간의 대부분을 전쟁으로 보냈다.
6번의 왕비를 바꾸었고, 그 과정에서 왕비는 물론 그와 관련된 세력들이 숙청되었다.
로마카톨릭에서 벗어나기 위해 영국국교회가 '이혼'문제를 중심으로 등장한다.
개신교가 주장하는 성서를 일반인이 읽을 수 있는 권리를 두고도, 수많은 개신교도들이 죽임을 당한다.
오랜 전쟁과 결혼 및 건축 등에 필요한 자금들은 카톨릭 수도원을 몰수하거나, 금전에 들어있는 금의 비중을 줄이면서'악화(Bad Money)가 양화(Good Money)를 구축한다' (bad money will drive good money out of circulation)는 말의 기원이 된다.
다음은 튜더스에서 눈에 띈 부분들이다.
- 장면 1: 종교라는 허울좋은 이름을 둘러싼 피의 전쟁들. 그리고 성서를 읽을 수 있는 권리조차 종교적인 박해(이단이라 칭함)의 수단으로 활용한 시대적인 배경.
- 장면 2: (계속되는 피의 숙청에 대해 당시 일반인과 현자의 반응) '포도주를 마시고, 음악을 들으며 춤을 추고, 세상(World)는 알아서 돌아가게 하라.' (헨리8세가 끝까지 신임했던 친구인 세퍽경이 한 대사)
'만약 딸을 낳거든, 절대 정치인에게 시집보내지 말라. 그렇다고 돈이 없는 사람에게도 보내지 말라. 삶이 고단할 것이다. 돈은 있되 정치는 하지 않는 사람에게 시집을 보내라.' (계속되는 여왕들의 숙청을 보고 일반인이 하는 대사)
- 장면 3: 헨리8세가 여왕을 6명이나 맞이한 이유는, 개인적인 성적편력뿐만 아니라, 당시 여성의 시대적 지위인 아들을 낳거나 성적대상이 되는 수단적 지위와 함께 절대권력인 왕에게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종교 및 글로벌 패권(예: 로마교황청, 신성로마제국,네델란드,프랑스 등)의 결탁이 있었다.
- 장면 4: 자신의 소신(주로 종교적 신념)을 밝히며 절대권력에 대항하기도 했지만, 과욕과 자만심은 항상 파멸의 단서로 등장한다. 죽음과 생명의 선택의 기로에서 수많은 당시 영향력자들은 자신의 소신 또는 죽음의 공포라는 모습 속에서 실존의 적나라한 모습을 보여준다.
튜더스는 헨리8세의 재임기간동안의 '종교. 권력. 심리. 문화. 세계정치' 등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만약 드라마 베르사유를 본다면, 프랑스와는 확연히 차이나는 문화적 디테일(Details)를 엿볼 수 있다. 무엇보다 튜더스를 통해 인간 심리의 적나라한 모습을 헨리8세와 그 주변인들을 통해 엿 볼 수 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는 헨리8세와 세퍽경과의 대화내용이다.
'그대는 무엇이 다시는 절대 돌이킬 수 없는 소중한 것이라 생각하는가?'
'권력과 명예와 돈은 없다가도 다시 생기게 할 수 있다.'
'그러나 시간(Time)만은 절대 다시 돌이킬 수 없다.'
절대권력을 가졌기에 모든 것은 원하는대로 소유할 수 있었던 헨리8세가 부족하게 느낀 유일한 자원은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