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고령화 기대감이 깨진 결정적 변수

by 최학희

베이비부머의 가세와 함께 소비능력을 갖춘 거대수요의 등장은 시니어 마켓의 잠재력과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습니다.

다만 일본 등 선행국가의 실패 교훈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시니어 마케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핵심고객인 시니어 소비자의 소비 욕구 등의 이해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저도 공저로 참여한 FPSB Korea에서 출간한 '시니어마케팅전문가(SMP)'에 소개된 글을 중심(94-95쪽)으로 소개하고자 합니다.






고령화는 위기와 기회라는 두 얼굴을 가졌다.

위기는 인구절벽으로 경제활동의 인구감소를 들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위기는 불안확대 소비감소의 소비절벽의 저성장을 들 수 있습니다.



기회는 새롭게 펼쳐지는 신흥시장에 대하 기대로 고령인구의 소비시장인 시니어마켓이 대표적입니다.

비록 아직은 경제력이 부족할지언정 수명연장과 체력증진으로 시장자체의 절대 크기가 커진다는 점에서 잠재력은 충분해 보입니다.



일본은 고령고객이 만들어 낼 유례없는 큰 장이 설 것이란 기대감에 경쟁적으로 시니어라는 화두를 받아들였었습니다.

일본은 고령사회의 전형입니다.

평균 수명 80세를 넘긴 지 오래며 고령인구만도 약 33백만명에 달합니다.



게다가 일본노인은 평균적으로 자산여력과 여유시간이 충분하다.

일본노인은 부자그룹의 이미지가 강합니다.

통상적으로 일본가계의 금융자산 약 1,600조엔 가운데 고령인구의 점유비율이 60-70%에 달합니다.

평균적으로 현금성 자산만 가계당 2,000만엔을 넘습니다.

뿐만 아니라 연금소득도 탄탄합니다.

노후소득의 90%이상이 연금소득입니다.

고령가구의 평균이미지인 고령부부.무직세대의 월평균 연금수입은 세후 21만엔에 육박합니다.

조금 적자가 나겠지만 보유현금만 헐어 써도 100세까지는 돈이 남습니다.

게다가 시간은 넘쳐납니다.



그렇기 때문에, 시니어마켓은 황금알을 낳은 산업으로 이해되었습니다.

고령인구가 소비시장의 주력타켓으로 부상할 기대감이 컸습니다.



그러나 일본 시니어마켓을 둘러싼 실험은 생각과는 달랐습니다.

거대집단의 씀씀이는 시장기대를 무색하게 할 정도로 예상을 벗어났습니다.

소비여력과 시간여유 등은 예상대로 였지만,

가장 결정적인 변수가 있습니다.



바로 '일본 시니어의 소비의욕이 부족'했었다는 점입니다.

의외로 덜 쓰고 안 쓰는 고령인구가 태반이었습니다.

오히려 고령저축이 더 늘어나는 기현상마저 보였습니다.

막강한 소비세대보단 꾸준한 저축세대로 이미지가 뒤바뀌었습니다.

연금소득 등 거액자산을 겸비한 연금생활자도 소비절약에 동참했습니다.



일본 노인들은 '현실부담과 미래불안에 대한 걱정'으로 소비를 줄였던 겁니다.

노인이 되어서도 일을 열심히 하고 있는데요.

액티브시니어의 경우, 정년개념이 사라졌습니다.

일본에서는 60세를 막 넘긴 남성의 취업율이 80%에 달한다고, '시니어마케팅 전문가(SMP)' 책 95쪽에서는 밝히고 있습니다.

절대다수의 베이비부머가 최대한 현역생활을 유지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만큼 경제적 부담이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즉 부모와 자녀에 대한 금전지원과 본인의 노후준비는 현재진행형 과제로 남아있습니다.

믿고있던 연금소득조차 개혁압박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위기도 한 몫했습니다.



정리하겠습니다.

일본 고령화 시장의 기대감이 사라진 가장 큰 이유는 '시니어의 소비의욕이 부족'했던 점입니다.

우리나라는 일본보다 시니어의 재정준비가 부족한 상황입니다.

따라서, 고령화에 대한 기대감도 일본에서 처럼 크지 않을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달라진 소비지점을 정확하고 신속하게 파악해야 하는 점입니다.



시니어라이프비즈니스 시사점을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고령화시대 시니어는 퇴직하고 남은 여생을 즐기는 것에만 끝나지 않습니다.

노인이 된 후 삶은 단절되는 것이 아닙니다.

시니어의 삶은 더 건강해진 몸과 더 여유로운 시간으로 지속적인 도전을 펼치는 시기입니다.

일본에서 충분한 연금에도 불구하고, 현실부담과 미래불안에 대한 걱정때문이지만, 80%가 넘는 시니어가 일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기억해야 할 점은, 시니어의 삶은 새롭게 시작되는 시점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둘째는, 노인의 삶은 퇴직 전에 비해 경제적인 소득은 줄어듭니다.

그럼에도 삶이 지속되기에, '먹고, 자고, 입고, 시간을 의미있게 보낼 것'입니다.

그렇기에 시니어의 시간과 공간 동선에 맞춰, 현금흐름을 어떻게 쓰는지에 대한 깊이있는 연구가 필요합니다.

시니어의 생활시간표에 따라 온오프 공간의 동선을 이해하고, 그 길목에서 시니어의 현금흐름을 어떻게 쓰는 지를 정밀하게 파악할 필요가 있습니다.

https://youtu.be/1fXkezZF8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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