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타운 비즈니스 재조명과 라이프스타일

by 최학희

포스코 경영연구원에서는 '실버타운 비즈니스 재조명'이라는 이슈리포트를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실버산업에서 시니어의 주거의 금전적 시간적 비중이 약 70%를 상회하는 환경 속에서 '주거시설인 실버타운을 통한 비즈니스 가능성'을 살펴보는 것은 큰 의미가 있습니다.

보고서 속의 주요 내용과 시니어 라이프 비즈니스에 주는 시사점을 살펴보았습니다.


이한세 스파이어 리서치 앤드 컨설팅 대표의 책 내용을 요약한 자료를 보고서에서 소개하고 있습니다.

노인복지시설은 크게 '실버타운, 요양원, 요양병원'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시설구분에서 실버타운은 주거시설에 포인트가 있습니다.

요양이 필요한 요양원과 의료치료가 직접적으로 필요한 요양병원과는 달리 건강한 60세 이상 시니어를 대상으로 하는 시니어 전문 주거시설이 실버타운입니다.

실버타운은 요양원과 마찬가지로 의사가 상주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의료 접근성을 고려해서 병원접근 환경을 갖추고 있는 특징이 있습니다.

또한 실버타운은 정부보조가 없는 순수 민간형 주거시설이라는 것에서 차이점이 있습니다.




일본의 경우를 살펴보면, 실버타운이 속한 의료보건업의 영업이익률은 8.4%로 전체 평균 7.4%보다 높에 나타나고 있습니다.


또한 일본 고령자 주거복지시설의 증가추세를 살펴보면, 2004년부터 2014년까지 성장 추세가 가파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일본의 고령화관련 산업의 수준이 우리나라보다 약 15년 전도 앞선 것을 감안할 때, 2020년부터 실버타운에 대한

관심과 성장이 예상보다 클 수도 있을 여지가 점쳐지는 부분입니다.


일본 실버타운 업체인 Benesse Style Care의 경우 매출과 영업익의 성장세가 2016년까지 지속적인 증가추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실버타운의 유형도 고객의 요구사항과 취향에 따라 시설을 제공하는 특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게다가 일본 전자제품을 판매하는 기업인 파나소닉의 경우 개호복지 사업에 대한 전략을 꾸준히 실행하고 있습니다.

전자기기는 물론 휠체어와 로봇 등 일본 실버산업에서 지속적인 관심과 전략을 취하고 있음을 일본 복지용구 박람회 등에서 쉽게 엿볼 수 있습니다.

파나소닉은 크게 개호서비스사업을 방문요양과 함께 고령자주택 및 유료노인홈 등의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동시에 개호용품 숍과 함께 개호기기와 설비사업을 동시에 진행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향후 시니어의 삶이 집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시간과 현금흐름이 집에서의 생활편의성과 연관이 되기에

시니어 고객의 지갑을 점유하는 효과가 기대되는 전방위 전략입니다.




그러면 일본과 달리 우리나라에서 실버타운 비즈니스를 진행할 때 고려할 점과 시사점을 생각해 보겠습니다.

01. 먼저 노인들만 사는 것을 원치않는 시니어의 니드를 정확히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포스코 경영연구소 보고서에서도 실버타운 입주를 원하지 않는 이유가 노년층은 7.9%에 그친 반면, 예비노년층은 50%를 이유로 들고 있음에 주목해야 합니다.



02. 두 번째는 실버타운의 경우 상대적으로 실버타운에 입주하기 위해서는 경제적인 능력이 뒷받침되어야 하는 부담이 있습니다.

즉 보증금과 함께 매달 지불해야 하는 제반 관리 비용을 고려할 때, 실버타운을 이용할 수 있는 고객층의 범위는 좁혀지게 됩니다.



03. 흔히 실버타운은 생활편리성이 중요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식사입니다.

삼시세끼를 힘들게 만들지 않더라도, 영양과 맛을 고려한 식사가 식당이나 서비스로 제공되는 환경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시니어 관점에서는 살던 곳을 떠나 새로운 곳으로 가서 새로운 사람들과 커뮤니티를 만들어야 한다는 큰 부담감이 존재하게 됩니다.

물론 교통접근성 또한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걸어서 지하철역에 접근할 수 있느냐가 아주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근처에 대형 병원이 존재해야 하며, 돌봄 시스템이 연계되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나아가 문화 여가 건강관련 프로그램이 시설 안에서 이뤄지는 것을 중시합니다.



04. 무엇보다 우리나라에는 실버타운사업에 가장 큰 경쟁자들이 존재한다는 점입니다.

민간차원에서는 최근 지어지는 아파트와 같은 주거시설이 실버타운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점차 담아가고 있습니다.

공공차원에서는 커뮤니티케어정책을 통해, 살던 곳 중심으로 의료와 돌봄 시스템이 제공되는 환경이 구성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점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실버사업은 일본에서처럼 무작정 성공적인 모델이기에는 넘어야 할 산들이 존재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살던 곳을 떠나 실버타운에 살만한 가장 큰 이유를 제공해 주는 것'입니다.

그 속에는 편의/의료/문화는 물론 커뮤니티가 있어야합니다.

마치 대학교 공간과 연계된 실버타운이 있듯이

대상 고객별 맞춤형 솔루션을 정확히 제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국내 사례를 촘밀하게 살펴보면, '세금'과 함께 '주택가치상승'이라는 부분을 때어놓고 생각하기 힘들 수도 있습니다.

시니어 자산의 약 70%가 부동산인 현실 속에서 이러한 기본적인 생각을 고려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럼에도 가능성이 높이 보이는 것은,

시니어가 자신의 노후를 살 집을 고를 때,

시니어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그런 주거형태를 고를 것이라는 점입니다.

사회적 고립을 막아주고, 노화에 따른 불편함을 최소화하며, 의료와 돌봄에 대한 걱정을 해소하고,

문화와 건강 등 시간을 선용하기 위한 실질적인 프로그램들이 연계되고,

거주를 통해 경제적 이익과 안정성이 보장되며, 연계되는 그런 것들 말입니다.

그렇기에 실버타운의 성공요인은 바로 사업자의 시니어 삶과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진정성있는 철학이 가장 중요하리라 생각합니다.

점차 노년의 삶에 대해 '어디서 누구와 무엇을 하며 살아갈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시작될 것이며,

그 고민 속의 시니어의 핵심 니드를 정확히 파악하는 진정성을 갖춘 사업자가

우리나라 실버타운 사업의 새로운 가능성도 열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봅니다.





https://youtu.be/T01gEg7OSB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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