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로 배운 점은 'Controllable (통제가능한가?)'입니다.
앞에서 제대로 묻는 것이 가장 중요함을 사례들을 통해 이야기했습니다.
이번에는 '그래서 그 일에 우리가 영향을 미칠 수 있어?'라는 통제가능성 (Controllable)에 대한 부분입니다.
이는 제대로 컨설팅의 방향을 잡는 데 결정적인 부분입니다.
흔히 여러가지 아이디어를 내 놓고, 멋진 그림들을 펼치는 데 집중하는 지식노동자들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현장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면, 다양한 이론과 가능성과 아이디어에 집중하는 것과 비슷한 풍경입니다.
현장에서 각 분야의 고수들과 만나면 이러한 부분을 명확히 이해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IT시스템을 만들더라도, 현장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는 장황한 멋진 IT모델들을 소개하는 데 집중합니다.
퇴직 전 구매 의사결정권자의 자리에 있는 경우, 저의 경우는 소속기업의 핵심 질문과 목적에 대해 제대로 이야기하는 제안사에 높은 점수를 주곤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실행부분에서 여러가지 착오가 발생하기도 하는데요.
바로 사업을 추진하는 핵심 목적을 정확히 이해했더라도, 과정상에서 중요한 점을 잊기 때문입니다.
바로 '실행가능성'이 그것입니다.
아무리 멋진 용어와 세련된 기술이라 하더라도,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느냐가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또한 제안사입장에서 실제로 통제할 수 있느냐라는 부분입니다.
제가 SPC그룹에서 해피포인트사업을 총괄할 적 내용입니다.
SPC그룹의 신규사업을 총괄하는 역할을 하던 부서라, 파리바게뜨나 던킨, 베스킨 등에 대한 다양한 새로운 사업모델을 들고 오는 업체들이
많았습니다.
그 당시에도 세련된 IT기술등이 많이 있었습니다.
예로 NFC라고 근처에 가면 자동결재가 되는 그런 모델 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제안업체는 현장의 통제가능성을 고려하지 못했습니다.
즉 프랜차이즈업의 본질상 가맹점주들과 그 직원들의 행동 및 의사결정 등에 대한 통제가능성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또한 당시 30-40억을 들인 CRM시스템을 구축했는데요.
그 당시 제안사 입장에서는 왜 고객사가 그 시스템을 구축하려는지에 대해 정확한 본질을 보지 못하는 경우가 잦았습니다.
비교적 기업 오너조직에 자주 있던 기억들로 유추해 보면,
의사결정과정이 국내기업이든 외국계든 몇 몇 소수 집단의 니드와 결정에 좌지우지되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러한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고객군을 전문용어로 Fox(여우)라고 하는데요.
이들의 니드에 부합하는 것이 바로 통제가능성이라 할 수 있습니다.
금융컨설팅 대가인 대표는 항상 나의 소위 날라다니는 아이디어들에 대해 'Controllable'하지 않으니 그 부분은 과감히 삭제하라고 조언했습니다.
그렇습니다.
현실에 적용가능하거나,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부분은 파악할 수는 있지만, 실행안에서는 과감히 삭제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면 보여지는 결과물의 모습이 덜 폼날 수는 있습니다.
마치 앞에서 이야기한 '6하원칙'처럼 너무 당연한 것일 수 있듯이 말입니다.
위의 두 가지 사항인 제대로 묻고, 제대로 실행하는 것을 시니어 라이프에 적용해 생각해 보겠습니다.
가장 손쉬운 예가 바로 지금 시니어들이 겪고 있는 환경입니다.
실내에서 생활하게 되고, 자의가 아닌 타의로 일을 잠시 그만 둘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뭔가 해보려해도 할 수 없는 그런 상황일 수 있습니다.
위의 두가지 제대로 질문하고, 제대로 할 수 있는 부분에 집중하는 것을 적용해 봐야 합니다.
실내에서 가능한 건강유지활동에 집중해야 합니다.
실내에서 잠시라도 몸을 움직이고, 면역력이 강한 음식에 대해 배우고 섭취하려 노력하고,
줄어들 현금흐름에 대처하여 가급적 줄이는 방법을 생각하며,
더 늘어난 시간을 선용할 수 있는 통제가능한 활동에 집중해 보는 것입니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동일하게 주어지지만, 그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드러날 결과물은 서로 다를 수 있습니다.
피할 수 없다면 즐기라고 말하듯이,
지금 주어진 여건 속에서
6하원칙에 따라 깊이 사고하고,
할 수 있고 통제 가능한 부분에 시간과 노력을 부여하며,
자신다운 시간과 삶을 누리기를 바랍니다.
제 꼬맹이 딸은 갑자기 늘어난 실내에서의 시간에 대해 계획표를 짯습니다.
'먹고, 뒹굴고, 창가에서 햇빛을 보고, 인형을 안아주고, 책을 읽고, 쉬고, 씻고, 잔다'는 아주 뻔하지만
당당한 계획입니다.
물론 아무 걱정없는 꼬맹이이기에 그렇게 쓰고 행동하지만,
나이 든 어른들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 시기가 어쩌면 인생에 처음으로 주어지는 '깊이 사고하고, 그나마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는' 그런 색다른 경험을 하는
시기일 수도 있습니다.
나아가 고통받는 이웃에 대해서도 어떻게 도울 수 있을지에 대해 생각의 폭을 넓히는 그런 기회가 될 수도 있어보입니다.
제가 컨설팅 대가에게 배운 두가지 '6하원칙과 통제가능한 일에 집중하기'는 저 자신에 삶과 직업활동에 큰 도움을 주는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https://youtu.be/1kkVvk9uxk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