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 바이킹스 후기

by 최학희

바이킹스 시즌 5를 모두 시청했다.

처음에는 잔인함에 놀랐지만, 점차 바이킹스에 나타난 바이킹족의 생활과 삶의 장면에서 매력을 느껴갔다.

무엇보다도 '종교'에 대한 진지한 탐구심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매우 의미있는 메시지를 전해 줄 수 있는 좋은 작품이라는 생각까지 든다.



다음은 내게 눈에 띄는 몇 가지 장면들이다.



01. 처음 영국땅을 침략한 바이킹족은 각자 금은보화를 챙긴다.

그러나 주인공인 라그나는 금은보화보다는 정보를 가지고 있는 수도승을 택한다.

그 장면에 다른 바이킹들은 이해하지 못하는 표정을 짖는다.

바이킹족의 리더들은 모두 지도나 신세계에 대한 정보 등에 깊은 관심을 보인다.



02. 배를 타고 유럽을 약탈하는 바이킹들은 점차 정복과 같은 정주의 욕심을 가지게 된다.

나중에는 복수를 향한 전쟁까지 벌인다.

배를 타고 이동하는 가운데, 배에 실을 수 있는 것들의 제한이 생긴다.

이때 '꼭 필요한 것만 실어라'는 대사가 등장한다.

전쟁을 위해서도 바이킹들은 현지에서 조달하거나 야영하는 생활에 매우 익숙하다.

척박한 자연환경 속에 살아 온 민족이기에, 아무것도 없어도 주어진 자연환경을 활용한다.

배에 실는 물품 등을 의존하기보다는 주어진 자연환경에서 구하는 방식을 보여준다.

그래서 최소한의 필요한 물품만을 지니고 가볍게 행동한다.



03. 바이킹과 유럽인 사이에 종교에 대한 갈등이 등장한다.

무엇보다 기독교는 천국을 이야기한다고 말한다.

바이킹족은 발할라라는 사후세계를 말한다.

그 세계에서는 아침부터 서로 싸우고 저녁에 만나 술을 나눈다고 한다.

그래서 죽을 때 싸우다 죽는 것이 매우 중요하게 느낀다.

항상 싸우다 잘 죽을 것을 원하고, 심지어 자신의 생명을 제물로 드리는 것까지 기쁨으로 수행한다.

드라마 내용 중에 이런 질문이 나온다.

기독교나 바이킹족이 모두 천국이나 발할라처럼 사후세계를 말하는데,

그럼 정작 현실세계는 어떻게 받아들어야 하는가?

몇 몇은 현재의 기쁨과 삶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삶 가운데 주어진 행복을 추구하는 자들의 모습이 지혜롭게도 보여진다.



04. 바이킹족이나 유럽인들 모두 신의 뜻을 강조한다.

바이킹족은 예언을 믿는다.

그런데 그 미래를 아는 것이 족쇄로 작용하는지? 자기의지로 돌파할 것으로 작용하는지?를 묻는다.

새로운 역사를 만든 자들은 주어진 숙명에 순응하기보다는 새롭게 돌파하는 모습을 지녔다고 말하기도 하지만,

모두 주어진 운명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자세 또한 보여준다.

드라마에 나타난 소위 신의 뜻은 대부분 현실을 도피하거나, 자신들의 지배구조를 강화하는 욕심을 감춘 것으로 드러나는 경우가 잦다.

극심한 생존과 갈등 속에서 끊임없이 묻는다.

신의 뜻은 무엇인가?

극으로 달하는 잔인함과 처절한 삶 속에서 정말 신의 뜻이 존재하는지를 묻는다.



05. 바이킹족의 리더는 새로운 방향을 선택한다.

항상 동쪽을 향하던 관습에서, 새롭게 서쪽을 향한다.

위험요소가 가득한 바닷속으로 새로운 세계로 자신의 운명을 던진다.

라그나의 아들 비욘은 지중해로 눈을 돌린다.

아버지가 다스리던 지역보다는 새로운 기회의 땅과 새로운 세계를 동경한다.

파리와 같은 놀라운 문명세계나 아프리카 사막같은 경험하지 못한 세상으로 발길을 내딛는다.



06. 라그나의 아들 중 장애를 가진 아이바가 있다.

당시의 환경에서는 생존이 불가능해 보이는 아이이기에 죽이는 것을 선택한다.

그러나 어머니의 편애로 생존한다.

그에게는 장애가 주는 콤플렉스가 너무 강했다.

먼 후일 라그나는 아이바에게 말한다.

너의 그 장애와 네가 조절하지 못하는 그 분노가 아이바가 가진 진정한 힘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아이바의 콤플렉스는 민족간 살육전쟁으로 이끈다.



07. 비욘은 자기성찰을 위해 잘 나가던 시기에 깊은 산속으로 들어간다.

이미 척박한 땅에서 더 산 속으로 들어가니 놀랍기만 하다.

사람이 어디까지나 강해질 수 있는지를 엿 본다.

눈 덮힌 산 속에서 어떻게 생존하는지를 넘어서서, 어떻게 자신을 찾을 수 있는지에 대한 성찰을 엿본다.

아니 솔직히 부럽기까지 하다.

그러한 거대한 자연 속에서 푹 빠져 있고 싶은 욕심까지 생긴다.

우리는 너무도 편안한 환경 속에서 생활한다.

그래서 더욱 약해지는 우리를 본다.

만약 바이킹족들처럼 아무 것도 없는 상황 속에 처한다면, 그 삶은 새로운 땅을 향한 탐험이 삶의 존재이유와 기쁨까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시즌 5에 걸친 거대한 풍경과 스토리를 모두 담아낼 수는 없다.

하지만 사람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자연스럽게 던지는 잔인함과 속살을 자연스럽게 보게된다.

잔인한 살인장면과 약탈의 모습 속에서 과연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가를 깊이 생각하게 된다.

모두가 말하는 종교 속에서 과연 무엇이 진실인지를 의심하게 된다.

상상할 수 없는 극한 두려움의 환경 속에서 나라면 어떻게 행동할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된다.

무엇보다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바라보면서 그 속에 머물고 싶은 욕심까지 생겼다.



많은 시간을 시청하는 데 썻지만, 각각의 강한 영상이 주는 이미지와 스토리가 강하게 남는 드라마다.

극한 상황 속에서 인간의 속살을 그대로 볼 수 있는 거친 모습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겉 치장과 꾸밈의 얄팍함을 반성하게 한다.


미드 바이킹 즈 기억에 남는 7 장면 https://youtu.be/8_mkyGVCZR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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